방명록




비로그인 2005-01-30  

어제는
진눈깨비가 쏟아지면서 날이 아주 을씨년스럽더라구요. 이웃마을에 회원 수업이 있었는데 우비도 없고 자전거를 타고 갈 수도 없어 그냥 무턱대고 들판의 중심속으로 걸어들어갔어요. 온통 황량했는데, 매 한마리만 들판에 앉아 있다 사람 발자국 소리에 날랍게 날아가더라구요. 비는 계속 휘몰아치고 손은 추위에 벌겋게 얼어가는데 왠지 모를 자유로움이 느껴지면서 귀에서 흘러나오는 사이키델릭한 음악 소리와 뿌연 들판과 제가 하나가 된 듯한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익숙한 풍경같기도 하고. 뮤직비디오 제대로 찍은 거죠. 인물 받쳐주고 배경 쥑여주고. 수업 끝나고 농협에 들러 맥주, 부침밀가루, 새우깡, 붕어빵 사와선 김치전 해서 어제 배불리 먹고 잠들었습니다. 쌤두 잘 드시고 음식 사진 많이 올려 주셔서 저처럼 입 속에 밥 떠넣기 귀챦은 종족들에게 자극 좀 주세요. 날이 언제 흐렸냐, 싶게 개었는데 화창한 햇볕이 봄날을 생각하게 하네요.
 
 
비발~* 2005-01-30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복돌이밖에 없구나. 아무래도 먹을 걸 먹고 일을 계속해야 할 듯 싶어. 아무리 시간이 급박해도 그렇지. 지금 어묵 국 끓이려고 물 앉혀 놓았단다. 불안하고 허허로운 시간들이지만, 또 같이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으므로 즐거웠노라,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게 또 기쁨이지.

비로그인 2005-02-01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아..비비고 또 비벼서 쌤께 기쁨을 드릴 수 있다면야..(꾸웨엑~ 복돌이 아부 작작 좀 해라, 하시는 분들 많으시겠죠?) 자자, 오늘도 새날이 밝았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구, 쌤을 포함한 여기 모인 많은 분들에게 가슴 두근거리는 근사한 일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비발~* 2005-02-01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금 일단락. 약 80매. 수고했쟈?^^ 이제 다른 거 약 30매 쓰면 되겠네. 그리고 다시 보면서 쪼금 수정하구. 오늘 상상도 못하게 춥다고 딸이 말하던데, 든든히 챙겨드시게나!
 


깍두기 2005-01-26  

책 다 읽었어요^^
어제 수니님 번개에서 놀다 8시 넘어서 집에 와보니 님이 보내신 <나는 날개를 달아줄 수 없다>가 도착해 있었어요. 밤에 애 재우려고 옆에 누워서 읽었는데 워낙 속도감 있는 소설이라 벌써 다 읽었네요. 입심도 보통 아니고, 사투리도 잘 구사하고, 무엇보다 한 성깔 할 것 같은 느낌이....^^ 좋은 책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발~* 2005-01-27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빨리 읽으셨군요! 수니나라님 서재에서 삐침머리컨셉의 뒷모습 즐겁게 잘 봤습니다~ 앞으로는 전면 공개도 하시지요?^^
 


dohyosae 2005-01-22  

!!!?
아시는군요... 정말 ... 제가 음악 올리는 법을 잘 몰라 한참 헤매고 있었는데... 부럽습니다. 음악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발~* 2005-01-22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말씀을... 그냥 복사해서 붙여넣어보세요~^^
 


비로그인 2005-01-15  

앗 사오정이다.
ㅋㅋㅋㅋ춥죠?? 오늘 거기 눈 온다고 했어요!! 저 지금 초코송이 먹어요. 낼은 저도 쉰답니다. 그리고 쭈우우우우우우욱~입니다.
 
 
비발~* 2005-01-15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체 얼마나 우욱이길래... 그러니 낼은 푸욱 잘 쉬라는 말씀. 근데, 진짜 춥다. 현재 내복에 티셔츠에 브이넥스웨터에 오리털조끼까지 입고 있는데도, 앉아있기가 영 거시기...

비로그인 2005-01-15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쌤 대신에 제가 뽁스랑 뽀뽀하면 안 될까요? 요즘 저, 후끈 달아올랐구만요..

비로그인 2005-01-15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우정 샘!!!! ㅋㅋㅋ

비로그인 2005-01-15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지붕이 미용실 분위기를 연상케하는구만요.

비발~* 2005-01-16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 내레 원위치 환원! 눈온다 뽁스야 복돌아. 아아아아, 이따 잠깐 나가볼까...?

비로그인 2005-01-16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 쌤이랑 출사 한 번 나가고 싶어지는데요..쩝.
 


비로그인 2005-01-09  

일요일이 다 가는 소리..
어제 익산, 눈 겁나게 와버렸습니다. 겁나게 왔는데 또 갑자기 그쳐버리더군요. 빙판길이 된 도로위로 눈발이 휩쓸려서 차도, 사람도 거북이가 되어버렸어요. 주말 오후 내내 술만 마셨어요. 오랫만에 서울에서 친구가 왔었고, 오늘은 또 친구 동생 결혼식이 있었거든요. 얇은 티셔츠에 쟈켓 하나만 걸치고 갔더니 돌아오는 길에 추워서 벌벌 떨었습니다. 폼에 죽고 폼에 사는 인생. 두텁게 입고 뚱그작거리는 사람들보다 그래두 멋지고 날렵하게 보여야 하지 않겠쑵니꽈, 으으..에취취취취~ 주말이 이렇게 또 가버리다니..슬픕니다..
 
 
비발~* 2005-01-10 0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엄청나게 춥다... 집안에서도 발이 시렵네. 여기도 눈 온 것 같던데. 주말에 세미나가 있어서 고생좀했어. 정말, 주말이 이렇게 또 가버렸구나...라고 생각했더랬는데 찌찌뽕. 폼도 좋지만, 이렇게 추울 때는 따습게 입고 다니세요. 자, 한주 시작합시다, 씩씩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