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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 카멜레온 ㅣ 피카소 동화나라 12
에릭 칼 글.그림, 오정환 옮김 / 더큰(몬테소리CM)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에릭 칼의 그림책은 그림과 이야기로 내용을 전달할뿐 아니라 창의적이고 정교한 편집이 더 훌륭하다. 주변의 환경에 따라 몸의 색깔이
자유자재로 바뀌는 카멜레온을 등장시켜 정체성이라는 주제를 재치있게 전개한다. 주인공 카멜레온은 자신이 되고 싶은 동물들을 상상할때마다 색깔과
모습이 바뀌는데 흰곰을 비롯하여 분홍 타조, 빨강 여우, 주황물고기, 갈색 사슴, 노란 기린, 초록 거북, 하늘색 코끼리, 보라색 바다표범의
모습과 색깔을 모두 지니게되는데.... 막상 배가 고파 파리를 잡기에는 너무 복잡한 모양이 되었다. 예전 그대로였으면 생각하는 순간 본래
모습으로 돌아온다. 마지막 장면에서 지금까지 카멜레온이 생각했던 동물이 왼쪽에 목록처럼 배치되고 그들의 색깔이 무지개처럼 펼쳐져 지금까지
이야기를 종합해서 보여준다.
현대의 긍정심리학은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기 단점을 고치는 데 에너지를 지나치게 낭비하지 말고 강점을 발견하여 갈고
닦으라고 한다. 카멜레온이 부럽게 여기는 다른 동물들의 장점을 모두 합쳐 놓으면 오히려 단점이된다. 카멜레온의 장점은 자신을 드러내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자유자재로 변화되는 몸의 색깔로 자신의 정체를 잘 숨길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만히 앉아 있어도 먹이들이 저절로 굴러들어온다.
장점과 강점은 비슷한 말이지만 기준이 다르다. 전자는 타인과 비교에서 위위를 점할 때이고 후자는 자기 스스로 비교해서 뛰어난 점을 말한다.
예컨대 나는 운동보다는 음악에 소질이 많다면 그것이 강점이다. 하지만 싸이와 같은 월드 스타에 비교하면 수준이 아직 미치지 못할 수 있다.
카멜레온이 곰의 흉내를 낸다고 곰보다 강해질 수 없고 타조의 모습을 흉내낸다고 그만큼 잘 달릴수는 없는 것처럼 말이다. 특히 비교의식이 유난히
강한 우리사회에서는 자신의 강점에 주목하기보다 다른 사람과 끊임없이 비교해서 열등감을 가지기 쉽다. 그럴수록 우리는 자신의 강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셈이다.
사람을 세우는 사람 이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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