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냥팔이 소녀 알뤼메트 가로세로그림책 1
토미 웅거러 글.그림, 이현정 옮김 / 초록개구리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토미 웅거러의 성냥팔이 소녀 버전에는 추운 겨울 얼어 죽는 나약하고 불쌍한 아이는 더이상 없습니다. 전통버전에서 성냥팔이 소녀가 얼어 죽은 것은 날씨가 추워서도 성냥이 잘 안팔려서도 아닙니다. 해가 지면 돌아갈 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집이 있어도 아버지의 폭력이 무서웠기 때문입니다. 요즈음 매 맞는 아이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있는 것을 보면 성냥팔이 소녀이야기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토미웅거러는 이런 슬픈 이야기를 영웅적 서사로 바꾸어 놓습니다. 발단은 비슷합니다 . 라이타의 등장으로 더이상 팔리지 않는 성냥을 파는 소녀 . 어느 식당에 들어갔다가 호되게 야단 맞고 쫒겨나네요. 절망하지 않고 자신의 필요를 구하는 기도에 하늘로부터 온갖 음식이 쏟아져 내립니다. 그 음식에 치여 식당이 무너지고 당황해 하는 주인 부부 끊긴 수도파이프들을 배경 곳곳에 그려 넣어 타인과 나눌줄 모르는 그들의 인색한 삶을 비판합니다. 소녀는 하늘에서 내린 음식으로 가난한 이들과 나누기 시작하는데...그녀의 선행에 감동한 상람들이 기부에 동참하네요.

이 작품은 성냥팔이 소녀를 패러디 했지만 전혀 다른 플롯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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