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꾸자꾸 화가 나 - 우리 아이 감정코칭 솔루션 ㅣ 아기발달 2단계 그림책 1
김별 글, 신현정 그림 / 큰북작은북 / 2012년 3월
평점 :
잠자리에서 손녀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이 하루를 마치는 의식처럼 되었다. 여러권의 그림책을 머리맡에 두고 오늘 읽을 것을 골라오라고 하면 <자꾸자꾸 화가 나>를 자주 들고온다. 문학성이 뛰어난 작품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화가나는 다양한 상황을 직설적인 어법과 약간 과장된 그림으로 잘 표현했다. 그래서일까 그림을 보면서 아직 글을 모르는 손녀가 그럴듯 하게 상황을 설명한다.
어떤 책에 자꾸 끌리는 것은 우리 마음에 먹어야 할 양식이 있다는 뜻일게다. 특히 사람의 정서는 너무나 본질적이어서 인지적인 능력을 물론, 무엇을 하고자 하는 동기와 학습능력, 업무능력, 대인관계에 골고루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중요한 정서에 대한 언어를 우리 교육은 수학이나 국어정도로 심혈을 기울여가르치지 않는다. 이런 교육의 부작용으로 우리 사회는 감정과 스트레스를 다루는 데 매우 미숙한 사회가 되었다는 나의 판단이다.
아이들도 어른들 못지 않게 화가나는 상황이 많이 있다. 그런 감정을 말로 다루기에 아직 어휘가 턱없이 부족하기에 우는 것이나 다른 행동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점을 양육자들이 잘 살펴서 감정에 대한 언어를 풍성하게 가르쳐 주면 좋은데 그림책이야말로 탁월한 매체다.
사람을 세우는 사람 이영식
http://www.bibliotherapy.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