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 인성교육시리즈 가족 사랑 이야기 3
샘 맥브래트니 글, A.제람 그림, 김서정 옮김 / 베틀북 / 199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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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등장시켜 아버지의 마음을 익살스럽게 잘 표현한 작품이다. 아빠토기와 아기 토끼가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내기를 하는데 체구가 작은 아기 토끼가 아무래도 불리하다. 팔을 벌려보아도, 키를 높여보아도, 껑충 뛰어 보아도, 상상력으로도 아빠에게 밀린다. 끝 부분의 대사가 인상깊다.

 

"난 아빠를 달까지

가는 만큼 사랑해요."

아기 토끼는 눈을 감으면서

말합니다.

"야, 그거 정말 멀구나."

아빠토끼는 말했습니다.

"아주아주....,"

아빠 토끼는 아기토끼를

풀잎 침대에 눕히고,

몸을 숙여서,

잘 자라는

뽀뽀를

해 주었었습니다.

그리고 아기토끼 옆에 엎드려,

미소를 지으며 속삭였지요.

"아가야, 아빠가 달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길만큼

널 사랑한단다."

 

아무래도 아기가 아빠를 사랑하는 것보다는 아빠가 아기를 사랑하는 길이와 넓이와 높이와 깊이가 더 하다. 그래서 우리 속담에도 "내리사랑"이라는 말이 있지 않던가. 문제는 그 사랑이 제대로 소통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슴 속에 담아만 두고 소통되지 않는 사랑은 아직 진정한 의미에서 사랑이라고 할 수 없다. 우리 세대가 가장 잘 못생각하는 점이 진심은 저절로 전달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도가니>라는 소설에서 "진실은 게으르다. 즉 자신이 진실함 만을 믿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라고 공지영 작가는 말한다. 사랑을 가슴에 품고 있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아기 토끼와 누구의 사랑이 더 큰지 경쟁하는 아빠토끼처럼 그 사랑을 올바른 방법으로 소통해야한다.

사람을 세우는 사람 이영식

http://www.bibliotherapy.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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