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마음 처방전 - 0세부터 12세까지 우리 아이 심리학
오은영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저자인 오은영 선생은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육아 코칭 프로그램에 단골로 출연하는 분이라 익히 알고 있었다. 우리 부부도 남자 아이를 셋 기렀고 지금은 손녀까지 맡아서 양육을 하는 처지라 집중해서 보았던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70여편을 보면서 혹시 오은영 선생이 이런 사례들을 책으로 썼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예상은 적중하여 구입하고 보니 <엄마표 마음 처방전>이라는 국어사전만큼 두꺼운 책이었다. 

아이들을 기르는 부모치고 불안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자신이 정말 아이를 올바르게 양육하는지 제대로 된 지침도 없거니와 과거에 비해 가족공동체가 빈약해져  물어볼 어른도 부재하기 때문이다.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나름대로 적용해 보지만 원낙 양육기술이라는 것이 몸으로 익혀야하는 암묵지가 많은 관계로 불안하기를 마찬가지이다. 특히 아이들의 문제행동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때 더욱 그렇다. 이 책의 저자가 실제 아이들의 문제 행동을 현장에서 교정해 온 전문가적인 지식과 저자 자신이 아이를 기르는 지라 엄마의 마음으로 쓴 책이라는 점에서 신뢰와 호감이 간다. 

SBS의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그램과 '엄마표 마음처방전'을 읽으면서 수 많은 문제 행동의 유형을 본다. 소아기 불안증을 비롯하여 애착장애, 반사회성 행동을 보이는 아이, 어린이 집이나 학교에 부적응하는 아이, 아스퍼거 장애, 과잉행동장애, 소아기 불안증, 섭식장애, 배변장애, 폭력성 등등. 하지만 문제의 원인과 처방에는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즉 아동들의 문제는 자신의 기질적인 요인을 포함하여 무모의 부적절한 양육태도가 가장 핵심적인 문제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그 다음은 부부간의 갈등과 부모 자신이 지닌 마음의 상처, 그리고 육아에 부절적한 환경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따라사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타이틀은 '우리 부모가 달라졌어요.', 더 구체적으로는 "우리 부모의 양육태도가 달라졌어요."라고 바꾸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 

나는 아이의 문제는 결코 아이 자신의 문제만이 아닌 것을 거듭확인하게 된다. 증상은 약한 아이를 통해 드러나지만 원인은 부모의 양육태도와 더 근원적으로는 부모 자신이 어린 시절 받은 상처나 학대에 기인한다는 사실을 거듭확인한다. 그러므로 부모 자신들의 정신적 건강과 튼튼한 부부관계는 아이들의 문제 행동을 바로잡는 데 만병 통치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사람을 세우는 사람 이영식 

http://www.bibliotherapy.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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