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쿠가와 이에야스 1 - 1부 대망
야마오카 소하치 원작, 요코야마 미쯔데루 극화, 이길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06년 1월
평점 :
품절


동명의 소설이 유명하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긴 소설을 읽을 자신이 없었기에 차마 읽지는 못했었다. 그러던 차에 만화로 나와서 무척 반가웠다. 반가운 마음을 가지고 읽은 만화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썩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아마 그 이유는 일본사에 무지한 편이기 때문일 거다.

일본사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꽤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만큼이나.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동시대를 살았었고 도요토미 히데요시 이후에 정권을 잡았던 만큼 말이다. 그래서 일본사에 대한 상식이나 이해가 없다면 이 책은 조금 지루할 것 같다. 16세기 일본에 대한 어떤 설명같은 것들이 딸려 있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만화이기 때문에 그림으로 보여지는 정황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지만 역사적인 맥락에서의 이해가 꼭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성주끼리의 알력 다툼이라든지 정략결혼이라든지 하는 부분이 잘 이해가 되지 않을 테니까 말이다.

읽으면서 만화를 통한 인물의 묘사나 이야기의 서술은 전혀 어색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1권의 내용이 보다 친절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당시의 역사적 상황이나 맥락을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다면 보다 이해하기 쉬웠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설명적일 필요는 없겠지만 일본사에 밝지 않은 독자들을 위해 간단하게나마 설명이 있었으면 했다.

 

1권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부모에 대한 이야기와 그의 출생에 관한 부분을 담고 있다. 무엇보다 아버지의 유약함에 비해 강인한 어머니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새로웠다. 일부러 그렇게 묘사한 것 같지는 않고 아마도 역사적인 자료에 근거한 묘사이리라. 아버지의 유약함은 차후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 닥칠 시련을 암시하는 것과도 같아서 더 의미가 있었다.

어쨌든 만화로 그려진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소설보다 더욱 원작의 대중화에 기여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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