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되지 않은 내 삶이지만, 하늘은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시련을 주신다는 것과 오늘 힘들었다면, 내일은 웃을 수 있는 날들이였고, 답이 없는 문제는 없다는 것을 충분히 할 수 있었던 시간이였다. 엉켜버린 실타래를 차분히 앉아 풀수 있는 사람이 나란 사람이였고, 바닥까지 꺼져버린 마음을 단 한번에 추스릴 수 있었던 사람도 나란 사람이였다. 어려운 문제일 수록 쉽게 쉽게 풀어갈 수 있는 사람이 나란 사람이라고, 내 스스로 믿고 살아왔었다.
내 서른 삶이 그런 삶이였다.
마음먹고 덤벼 들어 할 수 있을때 까지 해보고, 그래도 안되는 문제는 깨끗하게 잊어버리고 다른 걸 찾았던 사람도 나란 사람이였는데..
그런 내가 죽어 버린것 같다. 그래.. 없어져 버렸다.
어제가 바닥인듯, 오늘이 바닥인듯.. 끝을 알 수 없는 벼랑끝으로 계속 내몰리는 지금 상황이 .. 버겁다. 아주 버겁다.
어제는 울었으니깐, 오늘은 웃게 해 주시겠지.. 그럴꺼야.. 라고 아무리 생각하고 믿어보려 해도 더 이상의 구명줄이 없어져 버린것 같다. 행여, 오늘 웃게 되는 순간에도 내일은 얼마나 큰 고통을 주시려고 .. 란 생각이 먼저 들고, 덜컥 겁 부터나고.. 나 이런 사람아니였는데..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생각하고, 지레 겁먹고 도망가는 그런 사람 아니였는데..
내가.. 어디있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