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민중사 1
하워드 진 지음, 유강은 옮김 / 이후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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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엉망이라 읽기가 너무 힘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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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웨이 - 나를 위한 12주간의 창조성 워크숍, 개정판
줄리아 카메론 지음, 임지호 옮김 / 경당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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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이 뭔지,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조차 기억이 안 나."

"이런 내 자신에게 신물이 나."

"나같은 건 평생가도 그 어떤 작품도 쓸 수 없겠지."

"내가 좋아하고 관심가지는 것들은 하등 돈이 안되고, 일단 쓸모없는 것들이야."

이 중에 당신의 심정을 표현하는 문장이 있다면, '아티스트 웨이'를 읽어보세요.

12주차의 창조성 워크숍을 표방한 '아티스트 웨이'는 창조성이 고갈된 아티스트를 초청하지만, 사실은 그 누구라도 자신에게 신물이 난 사람들에게 오아시스와도 같은 책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없다,는 조용한 절망감이 당신을 옥죄어, 그 어떤 것에도 재미를 느낄 수가 없을 때.

사실은 내가 이런 사람이 아니라고 자신에게조차 끊임없이 변명만 늘어놓는 나를 발견했을 때.

이 책은 옆에서 나의 어리광과 투정과 꿈과 의혹을 받아주고, 나 자신을 발견하게 해 주며, 나보다 먼저 그 길을 갔다가 지금은 왕성한 창조적 활동을 하며 자아를 실현하고 있는 한 멘토를 만나게 해 줍니다.

아무리 substance abuse가 만연한 미국이라 하더라도, 약물중독에 알콜중독,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겪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 책의 저자 줄리아 카메론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의 이혼 후, 폐허가 된 몸과 마음에서 어떻게 장미꽃을 피워냈는지 철저히 경험자의 입장에서 솔직하게 풀어냅니다.

이 책은 어떻게 예술활동을 잘 풀어낼 것인가, 커리어나 스킬에 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책은 당신이 두려워서 피해왔던 당신의 진짜 자아를 만나게 해 줄 지도와 같습니다.

자기 자신을 부정하고 남보기에 옳은 것 같은 일만 하던 제가 이 책을 읽다가 번역강의를 듣고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단 한번뿐인 인생에서 자기 자신에게 솔직해지고, 자기 자신을 잘 대해주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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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시말서 (An Apology for My Married Life)
김홍희 사진 / 다빈치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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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에 777부밖에 안 찍었는데 아직도 덜 팔렸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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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66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민음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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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앞의 현상을 '내버려 둔다'는 느낌으로 삶을 살 순 없을까, 항상 생각해왔던 부분입니다. 내가 관여하지 않아도 흘러가는 일들이 많다는 걸 알고 나서는 어떤 상황에서 오히려 나의 반응을 강요당한다는 느낌도 가끔 들더군요. 주인공은 타인의 관여와 정황상의 관계가 자신을 정의하지 않고, 나 자신만이 나 자신에게 무엇을 하라고 말할 수 있는 존재로서 살겠다고 시위하는 것이 아닐까요. 생각대로 산다는 것은 그 생각이 무엇이든 간에 한 인간에게 현재의 삶에 의문을 제기하는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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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01 0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5-02 1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 두번째 무라카미 라디오 무라카미 라디오 2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오하시 아유미 그림 / 비채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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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라디오라는 책을 읽은 것이 중학교 3학년 때의 일이다. 그 때는 그 책이 감각적인 문장이긴 하지만 이해가 잘 가지 않는 요점없는 에세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한 마디로, 왜 썼는지 모를.

 

두 번째 무라카미 라디오라고 하는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를 읽으니 좀 다른 감상이 든다. 물론 문장에서 허세의 거품이 좀 빠졌고('내가 무슨무슨 문화생활을 향유하고 있고 나는 사물을 제대로 감상할 줄 안다'류의), 자의식을 바라보는 관조에서는 '나 같은 게 작가라니/내 진가를 알아주는 사람이 생길까'의 양가감정에 허우적 대는 남성 특유의 출세조급증이 좀 사라졌다.

 

그러나 문제는 그 작품 자체의 질이 아닌 것 같다. 하루키는 이 책으로 마치 행위예술가가 된 듯한 가벼운 문장과 필치로 '이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대에 왜 썼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쓰는 행위 자체로 의미가 성립된다는 것을 왜 보지 못하니'라고 외친다. (물론 자신은 매우 진지하게 문학을 하고 있고, 이렇게 된 것이 의도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 행위예술가와의 큰 차이점이다)

 

이제보니 하루키는,

오에 겐자부로의 '외국문학 번역투가 쩌네여', 뉴욕타임스의 '너무 가볍고 내용이 없어 이건 인스턴트 문학인가', '자위문학에 지나지 않아'등등의 비판도 코웃음치며 넘기고 '너희들이 뭐라하든 내 껀 팔려'의 극히 모더니즘적인 상업행위로 존재감을 얻는 세일즈맨이 되었다.

 

뭐 그렇게 말해도,

삶은 채소의 결이, 아름답지도 않고 딱히 의미도 없는 것을 용감하게 말해줍니다.

'일본 문단에 이런 작가 한사람쯤은 있어도 좋지 않겠습니까!'

 

하루키가 주저하는 것 처럼 '~에게는 미안하지만'이라든가, '아니라면 죄송합니다'라든가 붙이는 것은 사실 정말 그 내용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것들은 그저 시의 운율과 같이 형식에 지나지 않는 단어들이다. 그러나 빠지면 페이지수가 주니까 인세가 줄어버린다!

 

아, 그러니까 하고 싶은 말은,

이런 에세이집도 참 많은 도움이 된다. 매력이 있다. 또 읽고 싶어진다. 라는 것입니다.

 

실존의 문제와 세상의 부조리에 머리와 마음이 모두 한 덩어리로 뭉개질 때

뇌를 청소하기 위해 아무 생각없이 아무 생각없는 글을 읽는 것도 도움이 되니까요.

(그러니까 나의 경우 아주 자주 그런 일이 발생하니까)

 

그래서 위안이 됩니다. 하루키의 글은.

아, 이렇게 써도 에세이라고 책을 내주네.

나도 좀 더 가볍게 오늘도 한 줄 써보자. 라고 용기도 얻을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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