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스타일의 두 얼굴 - 미국판 강남좌파의 백인 문화 파헤치기
크리스천 랜더 지음, 한종현 옮김 / 을유문화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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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진 않을 터이지만 읽기엔 부족함이 없는, 후속작이 있었으면 하는, 조금 더 가지치기 해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재미없는 개그프로 보다 재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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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스타일의 두 얼굴 - 미국판 강남좌파의 백인 문화 파헤치기
크리스천 랜더 지음, 한종현 옮김 / 을유문화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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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블로그에 포스팅 된 글을 짜깁기 한 것 치고는 단행본으로서의 기능이 불편하지 않을 정도다. 미국 진보 지식인문화를 잘 꼬집었고 번역도 심하진 않다. 다만 이 책을 즐겁게 읽은 사람으로 '그래 맞아 맞아 지 잘난 줄 아는 어린애들! 그래봤자 백인' 이라면서 박수를 치면서도 뭔가 비밀에 부쳐야 할 게 있다.

 

그건 바로 여기에 언급된 좌파 지식인들의 필수 소장품, 행동 강령, 여러 형태의 소비품들이 나의 삶과 얼마의 싱크로율을 보이는지는 정말 비밀이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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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공 TOEIC 950 실전 모의고사 (12회분) (해설집 별매) - 시험에 나오는 것만 공부한다! 시나공 토익 950
조강수 지음 / 길벗이지톡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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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모의고사가 많은 문제집을 찾다보니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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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의 성분 - 미국 드라마를 이해하는 15가지 코드
최원택 지음 / 페이퍼하우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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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을 읽을 시간에 미드를 10편 더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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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의 성분 - 미국 드라마를 이해하는 15가지 코드
최원택 지음 / 페이퍼하우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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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완성도로만 보자면 별 한 개를 주기에도 좀 아깝다.

이 책의 편집자는 있었나? 혹은 편집자가 어디 휴가갔을때 몰래몰래 만들어서 출판했을까? 싶은 책이다.

독자에게 무성의란 이런 것이다,를 이렇게 어필하는 책도 참 오래간만에 본다.

 

1. 일단 책의 구성은 크게 15가지의 미국드라마를 관통하는 토픽을 한 꼭지씩 다루어 미드시청자의 이해를 증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나, 그 15가지의 토픽에 공통적으로 나오는 드라마들이 언급될 때마다, 줄거리와 인물 설명이 되어있어 그 중복되는 부분이 책의 10%를 차지한다. 한 마디로 똑같은 말이 10% 반복된다는 말이다. 이 책이 필자가 연재한 칼럼을 그러모은 것이라고는 하나, 한 권의 단행본으로 엮어 낼 때에는 칼럼을 단순히 스크랩한 수준보단 나아야 할 것이다. 책을 읽는 독자는 '아니, 왜 5페이지 전에 했던 드라마 소개를 처음 소개하는 것처럼 또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게 한 책에 3번이상 들면 더 이상 한 권의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스크랩물을 읽고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2. '-할 만 하다.'의 남용이 필자의 캐릭터를 이상하게 만들고 있다. 뭐랄까. 디씨에서나 나올 법한 이 '할 만 하다'화법은 웃음이 날 지경까지 사람을 짜증나게 한다. 미학적으로도, 문법적으로 적절하지 못한 -할 만 하다는 이 책에서 3번 이상 쓰인다. 이 책은 짐짓 문화교양서처럼 '사실'을 전달하는 문체를 구사하려 하지만 정작 뜬금없는 곳에서 필자가 자신의 생각을 기정사실인 양 세련되지 못한 필체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경을 긁는다. 필자는 유치한 자신의 가치판단을 한번씩 밀어넣는데 아마 무의식적으로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필자가 한 번이라도 더 글의 일관성이나 글을 쓰는 취지를 생각해보았더라면 별로 아름답지 못한 문장들과 어색한 도덕적 설교는 없었을 텐데 싶다. 

p.110, p.143

 

3. 걸핏하면 걸리는 오타와 비문

기자 출신이 맞을까? 읽는 내내 너무나도 힘들었던 비문들이 한 꼭지에 한 두문장씩 꼭 있었다. 주어 생략, 문법 오류 등등.. 번역문도 아닐진대 읽고 이해하는 게 왜 이리 힘들까? 게다가 '게중에' , '브러더스 앤 시스터스' 등 이외에도 무수한 오타가 있으나 이 책으로 논문을 쓸 것이 아니므로 오타가 많았다,는 정도로 적어두고 넘어가자.

 

4. 외국인도 한국인도 알아듣지 못하는 영어단어 한글로 옮겨쓰기.

영어를 번역할 때도 business를 비지니스라 번역할거면 아예 번역을 안 하는게 낫다.

필자는 영어단어를 한글로 옮겨쓰기에 어찌나 재능이 있는지 번역가가 아닌 것이 천만 다행이라 할 수 있다. 일례로 p.117에 '에스니시티'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나는 이게 뭔지 한참 쳐다보았다. 아, ETHNICITY? 그냥 인종이나 인종집단, 인종문화 등으로 '작문'할 순 없었을까? 번역도 아닌데, 자신의 글을 자신이 쓰는 건데 왜 이런 단어를 골라 써야했을까? 차라리 영어로 글을 쓰지 그랬을까 싶지만 책 전반에 걸쳐 필자가 미국문화를 이해하는 수준을 보면 영어로 글을 쓰기엔 50%쯤 모자란 것 같아서, 그냥 그랬구나 싶다.

 

5. 발 번역

미국의 수정헌법 조항들을 번역이랍시고 적어놓은 해석문이 있다. 이것은 번역이라기 보다는 '어? 에라 모르겠다' 식의 상상작문이라 나는 너무도 화가 나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겠다.

이런 완성도로 책을 낼 수 있다는 게 우리나라 출판계의 현실을 보여주는건가 싶어 실망스럽다.

 

6. 미국드라마의 몰이해

미드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고 보여지는 부분보다, 그 드라마를 실제로 본 사람으로서 어이가 없는 '한국인의 시각에서 비롯된' 혹은 그저 필자 자신의 부주의 등으로 인한 많은 오해들을 버젓이 사실처럼 써놓았기에, 내가 보지 않은 드라마들에 대한 서술이 신빙성 1%정도 쯤 된다. 오피스의 드와이트 슈루트가 '과대망상'이 있다고 하질 않나, 모던 패밀리의 '미쳴과 캠의 과한 애정행각만큼은 제이가 못견딘다'고 하는 엄청난 이해부족을 자랑하고 계신다. 마치 이 분이 써놓은 글을 보면 미쳴과 캠이 애정행각을 대중앞에서 과하게 하는 것처럼 보일 뿐더러, 그걸 제이가 못견뎌 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들은 클레어와 필 만큼의 애정행각을 할 뿐이며, 제이가 그걸 못견뎌하는 장면이 있는게 아니라 -시즌 1의 에피소드 1만 보고 끄셨나 싶은데- 시즌 1의 에피소드 1편에 제이가 그들의 집 대문을 두드리며 '나 들어간다'라고 큰 소리로 외쳐서 '집에서 하는' 그들의 애정행각을 마주치게 될까봐 헛기침과 인기척을 매우매우 크게 하는 장면이 나올 뿐이다. 물론 그들은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았다. 그저 제이가 어떻게 그 문제를 받아들이고 있는가에 대한 스케치일 뿐이다. 이 외에도 성질나는 부분들이 많지만 이 역시 논문을 쓸 게 아니므로 그만 하겠다.

 

* 이 여섯가지 외에는 다 좋다.

 

 

휴.

이건 마치 안정효씨가 섹스 앤 더 시티를 번역하는 것과 같은 놀라운 책이다. 미드의 성분이 아니라, 미드의 몰이해 + 책의 조악한 완성도 + 오타와 한글로 적은 영어단어의 향연이 마구 섞인 텍스트로, 책 제목이 아까운 책이 또 하나 탄생했다.

 

자신의 글이 단행본으로 엮인다는 말을 들었을 때, 자신의 글을 한 번이라도 다시 읽고, 고치고, 이것들이 한 책으로 묶였을 때 어떻게 읽힐 것인가 생각해봤다면 이런 무성의함의 극치로 책이 만들어지지는 않았을 텐데 싶다. 책의 구성과 문장 자체의 문제가 너무도 많아 다시는 꺼내 읽고 싶지가 않은 책이다. 미국드라마로 보는 미국문화라는 좋은 아이디어가 너무 아까워서 가슴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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