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대를 불렀기 때문에 문학과지성 시인선 500
오생근.조연정 엮음 / 문학과지성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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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대를 불렀기 때문에라는 정말 멋진 제목을 달고 나온 이 시집을 적극 추천합니다. 이 시집은 문학과 지성 시인선 500호 특집으로 출간된 뜻깊은 시집입니다. 한 시인의 시가 담긴 시집이 아니라, 500호를 기념하여 마련된 편집 시집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시집에는 꾸준한 사랑을 받은 시집 85권을 선정해서, 해당 시의 주인이라 할 수 있는 65명의 시인의 대표작 각 2편씩을 묶어 펴낸 시집이라고 합니다. 이 시집에는 그런 과정을 통해서 총 130편이 들어 있습니다. 참으로 멋진 기획이고 기념할 만한 시집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문학과 지성 시인선에서 펴낸 정말 좋은 시집이 참 많습니다. 그 시집 들 중에서 특별히 지속해서 사랑받는 시를 뽑고 그 시인의 대표작으로 또 두편씩 엮었다니 정말 이 시집 하나 속에 우리나라 시 역사가 그려질 수 있겠다 생각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주요 시인들의 시를 이 책에서 오롯이 만날 수 있다는데 큰 의의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황동규 시인, 신대철 시인, 황지우 시인, 이성복 시인, 김혜순 시인들의 시들이 이 시집에 담겨 있는 것입니다. 밤에 자기 전에 책장에 꼽혀 있는 여러 권의 문학과지성 시인선 중 하나를 빼서 읽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 지고 하루가 잘 정리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 시들이 하나하나 모여서 40년의 세월이 흘렀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로 이 시집이 기념비적으로 출간되었습니다. 40년동안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문학과 지성 시인선이 앞으로도 잘 되길 바랍니다. 이 책을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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