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코의 미소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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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하는 작가 최은영님의 첫번째 소설집입니다. 쇼코의 미소라는 예쁜 이름을 단 책입니다. 소설집을 손에 쥐면 왠지 마음이 뿌듯해지고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 지 그 기대감에 마음이 부풀어 오릅니다. 이 기분 좋은 느낌 때문에 새로 출간되는 소설집은 아주 눈여겨 보는데요. 2016년 여름에 나온 이 소설집을 이제 읽고 있습니다. 최은영 작가는 바로 이 소설집의 표제작인 쇼코의 미소로 작가세계 신인상을 받았더군요. 중편소설이라는데 눈길이 가네요. 총 7편의 작품이 실려 있는 이 소설집은 느낌이 참 좋습니다. 책 소개에 보니 최은영 작가는 타인의 고통 앞에 겸손히 귀를 열고 싶다고 합니다. 예쁜 마음입니다. 그런 작가의 마음이 이 소설집의 작품 곳곳에 스며 있는 기분입니다. 타인의 마음에 귀길울이고 마음을 열어 겸허히 그 존재를 인식하는 그 마음이 참 넓게 느껴집니다. 한국 소설을 읽을 때 주목하는 것은 우리 말의 구사입니다. 우리 나라 사람이 우리 글로 된 작품을 읽는 기쁨은 바로 이 우리말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인식하고 그 낱말을 하나하나 따라가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소설집을 읽는 내내 최은영 작가가 쓴  우리 낱말들을 충분히 음미하게 됩니다. 사람의 마음을 깊이 응시하고 그 응시에서 나온 일곱 편의 작품이 마음을 울립니다. 일곱 편의 작품 중에서 <언니, 나의 작은, 순애 언니> 를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작가에게서 동질감과 공감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최은영 작가를 응원합니다. 멋진 작품 잘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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