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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논리학 강의
무천강 지음, 이지은 옮김 / 북아지트 / 2024년 6월
평점 :
몸 담고 있는 업의 특성 상 논리에 기반된 설득, 증명을 해야하는 일이 많은 나는 "논리로 말한다"가 직업정신중 하나이다. 과거에는 논리와 팩트만 갖춰지면 강성하게 표현하기도 했는데 연차가 지나니 유연한 대응과 응용이 더 논리적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에 유해진것 같다. 그러나, '논리'에 대해 제대로 고민해본적이 있던가? 고민하던 중 이 책을 만났다.
이 책은 지하철 한 정거장을 지날 동안 한 편을 읽을 수 있는 가벼운 분량의 글들로 묶여 내용이 비교적 쉽고 풍부하게 읽힌다. 열 대여섯개 내외의 짧은 글들이 '논리', '개념', '판단', '추리', '논증', '규칙'등의 "논리"와 관련한 총 6개의 키워드로 묶여 구분되어 제시되 있다. 각 장 도입부분은 해당 장 주제(키워드)에 대한 소개가 제시되어있고 곧이어 등장하는 작은 글을 통해 논리/논리학/논리기반의 사례 등이 제시된다. 때문에 이 책을 "논리학" 에만 집중한 일종의 이론서로 알고 첫장을 폈던 나는 처음에 다소 혼동스러웠다. 그러나 곧 이어지는 쉬운 설명과 친숙한 예시의 글들로 곧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나갔다. 논리(학)만을 다루지 않고 소 주제는 일관되되 태도, 마음가짐, 철학, 처세 등등 다양한 글들이 묶여있다(목차만 읽어도 교훈적인 글들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쉽게 알수있다). 누군가에게 '올바름'을 제시한다는 '논리'적 특성을 가진 글들을 포괄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때문에, 대부분 내용은 공감하며 읽었으나 처세나 적용에 해당하는 부분은 좀 다르게 적용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하며 읽었다. 가령, p. 171 "칭찬이라도 항상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듣기 좋은말 뒤에 어떤 의도가 숨겨져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객의 칭찬 역시 경계의 대상이다." 부분에서는 비난과 판단으로 가득찬 요즘의 시대라면 칭찬은 담백한정도로 있는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도 불필요한 오해를 막을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하는 .. 그런 생각
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하버드 000" 형식의 책 제목과 표지가 친숙할 것 같다. 책을 접하고 저자/책내용/출판사에 대해 알아보며 "하버드 000"가 붙은 책에는 기획의도, 저자, 내용 등이 매우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만약 제목이 유사한 다른 책과 이 책을 같은 맥락의 시리즈로 생각한다면 아닐수 있다.) 다소 아쉬운 것은 저자에 대한 정보를 알고싶었는데 알기 어려웠다는 것과 이론, 사례를 다룬 글들이 혼재되어 있어 구분하여 제시(가령, 이론 -> 적용)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럼에도 논리에 대한 기본개념과 적용가능한 방법, 처세 등을 쉽고, 친숙하게.. 지루하지 않게 접할수 있다는 점이 좋은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출판사가 제공한 도서를 읽고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