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이지만
전시회에 온 듯한 느낌..

어둠 속에서 어떤 사물들은 희어 보인다.
어렴풋한 빛이 어둠 속으로 새어들어올 때, 그리 회지 않던것들까지도 창백하게 빛을 발한다.
밤이면 불을 끈 거실 한쪽에 소파침대를 펴고 누워 잠을청하는 대신 그 해쓱한 빛 속에서 시간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흰 회벽에 어른거리는 창밖 나무들의 형상을 바라보았다.
그 사람이 도시와 비슷한 어떤 사람의 얼굴을 곰곰이생각했다. 그 윤곽과 표정이 서서히 뚜렷해지길 기다렸다.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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