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여 저게 코츠뷰의 불빛이다
우에무라 나오미 지음, 김윤희 옮김 / 한빛비즈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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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썰매를 타고 얼음과 눈으로 뒤덮힌 북극땅을 힘겹게 건너고 있는 모습과 해가 질녘에 볼 수 있는 연보라빛 노을이 책 표지인 이 책은 무한도전정신을 가지고 산과 대륙을 홀로 질주한 나오미씨의 여행일지를 담고 있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책에서 묘사하는 내용이 그대로 머릿속에서 영화처럼 펼쳐지곤하는데, 북극대륙을 건너는 장면이어서 그런지 살을 애는듯한 추위와 어둠이라는 두려움과 살아서 고향에 돌아가야겠다는 불안감이 간접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나오미씨가 대단하다고 생각하기도, 한편으로는 한심하기도 했습니다. 정말이지 죽을 수도 있는데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어서 말입니다. 여행일지는 개썰매를 타고 가면서 쉬는 중간 중간에 몸을 녹이고 앞으로 돌진하기 위해 재충전과 준비를 하면서 쓴듯합니다. 몇년몇월몇일에 제목까지 있습니다. 일기라기보다는 며칠간격으로 있었던 일들을 요약해서 담고 있습니다. 더도 덜도 아니고 현실처럼 느껴졌습니다. 각 장의 앞에는 중간 중간 완주한 지도와 칼라사진이 실려 있고 당시 모습을 짐작케 합니다. 이책은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나오미씨가 어떻게 될지 불안하면서도, 당장 눈앞에 닥친 고난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궁금해서 계속해서 책장을 넘기게 합니다. 아! '안나' 는 리더역할을 해는 개썰매를 끄는 리더역할을 하는 개에게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누이트들에게는 여자라는 단어로 흔한말이지만 나오미씨에게는 아주 아주 특별한 이름입니다. 코츠뷰는 책의 첫장에 여행한 북극대륙지도가 있는데, 목적지를 말합니다. 개들이 도망치기도 합니다. 돌아오는 개도 있었지만 영영 돌아오지 않는 개들도 있었습니다. 분실신고(!)를 해서 다행히 사례금을 주고 찾기도 합니다. 식량은 해마, 해표, 카리부, 백곰, 고래고기 등이고 거의 날것으로 먹습니다. 시행착오를 통해 개썰매를 어떻게해야 잘끄는지, 개들은 어떻게 다루어야 하고, 죽거나 더이상 달릴 수 없는 개를 대신해 새로 보충해 어떻게 훈련시키는지 그 과정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책장을 넘기는 내내 했습니다. 정말로 북극 한복판에서 굶어서, 얼어서 죽을 수도 있었습니다. 토착민인 이누이트들로 만류하는 단독 북극횡단이라니... 그것도 전통적인 개썰매만을 사용해서 말이지요. 무모하고 위험천만해 보이는 이 모험은 주인공에게는 여행일 뿐입니다. 간혹 개들이 주인공을 쳐다보며 달릴생각을 안합니다. 몇시간이고 더 드러누워서 일어날 생각을 안할떄도 있습니다. 정말이지 개들도 입장이 있습니다. ㅋㅋㅋ 나오미는 개들에게 버선을 만들어줍니다. 카라 사진 중에 버선을 신고 있는 개가 나와서 그 당시를 상상하니 미소가 나왔습니다. 개의 발을 보호하기 위해 버선이 필요했기 때문이죠. 천조각을 바느질해서 수십켤레를 만든것입니다. 매일 일정거리를 달리고 밤이면 다음날 준비를 합니다. 일기, 편지를 쓰고, 간단히 저녁식사를 하고, 젖은 옷가지들을 말리고... 주인공에게 개들은 어떤 존재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누이트들의 그것과는 다를것입니다. 가족처럼 '내새끼'라고 생각하며 대합니다. 병들거나 해서 죽으면 무덤을 파서 잘 묻어주기도 합니다. 그렇게 아끼는 개들이지만 개썰매를 달릴때는 죽을정도로 혹사시킬수 밖에 없었습니다. 주인공이 죽을 수도 있기에 마음을 독하게 먹은것 같네요. 이누이트들의 정말 바보같을 정도로 후한 인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개썰매에 실을수 있는 식량은 약 일주일치 정도입니다. 중간 중간에 사냥을 하든가 아니면 이누이트들을 통해서 지원을 받거나 해야 합니다. 나오미가 만난 이누이트들은 모두들 나오미를 신기해하고 대단해하며 가족처럼 대해줍니다. 고기와 가죽도 아낌없이 나누어 줍니다. 책에 나와있었지만 그 당시에도 개썰매는 유물처럼 되어버렸을지도 모릅니다. 젊은 이누이트들은 스노우 스쿠터를 10년 전부터 타고 다녔다고 하니까요. 궁금증도 생겼습니다. 카리부, 사향소 등의 동물들은 얼음으로 뒤덮힌 북극에서 대체 무엇을 먹고 사나 몹시 궁금했습니다. 책의 마지막장을 넘기며 '1976년 5월 8일 안나, 저게 코츠뷰의 불빛이다' 소제목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구절이 제 가슴속에 다가왔습니다. "나에게 마지막이란 또 다른 시작일 뿐이다." 나오미의 일대기와 도전정신이 현실에 안주하며 변화를 두려워하는 사회인들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라는 생각을 곰곰히 해봅니다. 그동안 잊고 있던 예전의 꿈이 떠올랐습니다. 그 꿈과 함꼐 반드시 실현시켜야 겠다는 욕망도 되살아 났습니다. 저도 그 꿈을 실현해 보려고 합니다. 더 늦기전에 말입니다. 리뷰를 끝으로... 이 책에는 북극을 단독으로 횡단한 나오미씨만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입장이 있는 썰매개들과 후한 인심을 가진 이누이트들도 있습니다. 지금의 삶이 다람쥐 쳇바퀴처럼 반복되고 희망도 즐거움도 보이지 않는다면 꼭 이책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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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드 라이징
롭 살코위츠 지음, 황희창 옮김 / 한빛비즈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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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의 구성
책 표지는 하드커버이고, 책갈피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끈이 있어서 좋네요. 구름표지라... 광활한 하늘위로 높이 떠오른다는 느낌에 영월드가 주연할 무대의 서막을 알리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번역본 임에도 각 문장의 번역내용이 정말 매끄럽습니다. 저자는 책의 처음과 끝, 첫부분에 다량의 페이지를 할애해 이 책이 무엇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지 간략하게 다루며 어떤 시각으로 내용을 이해야하는지 권장사항(!)도 일러줍니다. 영월드의 부상에 대한 방대한 스토리를 다루기 위한 이정표로 각 장의 구분과 각 장의 마지막페이지에 다음 장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의 핵심을 제시합니다. 총 4개의 장으로 구분이 되어있는데 마지막 장이 함축적이면서 중요한 내용을 다룹니다. 왜 영월드에 주목해야 하는지 설명하기 위해 영월드 기업들에 대한 풍부한 사례들을 체계적으로 제시합니다. 그 사례들은 성공한(!) 기업가들과의 인터뷰와 자료수집에 의한 것으로 그들이 어떻게 비즈니스를 시작했고, 어떠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했고, 자원으로 무엇을 활용했고, 부를 창출한 후 사회의 어떠한 분야에 투자를 하고 있는지 등을 주로 다룹니다. 각 사례들은 상당히 흥미로운 내용이었습니다. 책에 삽입된 그림은 그래프와 표 뿐입니다. 종이에 인쇄된 폰트나 색상도 무미건조합니다. 그러나!!!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전혀 딱딱하지 않습니다.

2. 책의 내용
다음은 영월드가 가진 유무형의 자원을 정리해 봤습니다.
* youth : 왕성한 경제활동을 할 수 있고, 잘 살아야 겠다는 정신을 가진 방대한 젊은 인력
* technology : 첨단기술 특히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지식 습득, 정보공유, 협업. 기존 산업에 IT기술을 접목시켜 자동화, 마케팅, 홍보, 관리로 수익 창출
* entrepreneurship : 상업적인 목표의 이윤추구만 하지 않고, 정확하게는 구분하지 않고 인재양성과 다함께 잘 살 수 있도록 부의 창출을 위한 비영리투자를 함께하는 신선한 기업가 정신

3. 소감
지금보다 좀더 어렸을 때 소위 가난한 나라라고 불리는 국가들의 국민을 위한 모금이나 구호활동을 접하면서 의문이 들곤 했습니다. 지속적으로 다른 국가와 비영리기구들의 지원이 있는데도 지금의 가난에서 왜 벗어나지 못하는가? 저들은 왜 저렇게 계속 고통받아야 하는가? 라는 궁금증이었습니다. 경제발전이 어려운 이유가 물리적인 환경의 차이로 황폐한 토지, 홍수, 가뭄과 전염병 등 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궁금증에 대한 한가지 답을 얻었습니다. 영월드의 부상을 저해하는 요소들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 되었고,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라 할 수 있는 선진국의 기업가정신이 아닌 영월드의 기업가정신이 확산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흔히 선진국 또는 후진국, 강대국 또는 개발도상국 등으로 각 나라를 획일적으로 평가합니다. 그러나 각 나라는 그들만의 정치, 문화, 경제, 자원, 인종, 관습 등을 가지고 있습니다. 투자를 한다고 하면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점수를 매긴다면 어떤 기준을 근거로 두어야 할까요? 각 나라를 바라보고 전망할 수 있는 새로운 시각과 기준도 제시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다음 내용입니다. 다양한 국가의 사례를 다룬 해외도서임에도 한국이라는 나라가 언급되었고 인도에서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라오는 또 한국에 대해 이야기했다. "당시에는 인도인들 어느 누구도 한국이라는 나라가 있다는 것조차 잘 몰랐어요. 일본에 비해 인지도가 심각하게 떨어졌던 한국은 일본과는 다른 방식으로 인도 시장에 접근했습니다. 한국 기업들은 품질도 좋고 디자인도 훌륭한 최신의 제품을 공급하면서 인도 시장을 점유해나갔죠. 그 결과 현재까지도 인도인들의 마음속에 한국은 일본에 비해 훨씬 더 혁신적인 국가라고 인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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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머리가 좋아지는 엑셀 - 엑셀 MVP 박재영의 덮어도 안 까먹는 엑셀 책
박재영 지음 / 한빛미디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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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책은 기능을 나열한 사전식 구성이라는 고정관념을 타파해 엑셀책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줍니다.

각 장에서 설명할 기능에 대해 옆에서 말하는 것처럼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해당 기능을 사용하는 방법을 캡쳐한 장면을 그림으로 첨부했습니다. 정말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시는군요.

한 페이지에 많은 내용을 설명하느라 그림을 가장한 텍스트가 빡빡해 뭔가 어지러운 Head First 구성보다도 더 눈길을 끕니다. 뭐랄까... 기능설명에 너무 충실하거나 실전활용에 충실해 딱딱하기 그지없는 엑셀책만 봐서 그런지 이 책의 설명은 재밌네요 :)  인상이 강력한 캐릭터들의 말풍선에 시선이 고정되기도 합니다.

문서 작성을 위해 기능을 나열해 완성해가는 구성이 아니라 개념을 알려줍니다. 가장 기본적인 기능의 동작 원리를 설명하고 하나씩 살을 붙여 갑니다. 왜 이 기능이 이렇게 사용되는지 알려줍니다. 왜 이 기능이 필요한지 이유를 알려줍니다. 까닭이 있는 설명입니다. 응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함수사용이 어렵다고들 합니다. 저도 어렵다고 느낌니다. 그 효과는 정말 획기적인데 말이죠. 가로 입력을 세로 입력으로 바꾼다든지... 왜 함수 사용이 어려울까요? 그 함수의 의미와 동작방식과 정확한 인자를 넣는 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아니, 사용방법을 찾아 활용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바로 F1키를 누르면 나타나는 도움말이 있는데 말이죠. 꼬리에 꼬리를 물어 조금만 변형하면 어떻게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 함수 설명을 첨부하고 같은 효과를 내는 다른 방식을 설명합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오류메시지의 의미(258~259) 입니다. 다양한 메시지를 한번에 모아서 설명하니 그간 궁금증이 시원하게 해결되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책 뒷부분의 기능형 목차입니다. 보통 찾아보기 식으로 색인만 수록하는데, 아마도 전문가의 노하우로 쓰여진 책이기에 이런 기능형 목차를 수록하는 구성이 가능하겠지요.

2010에서 추가된 기능은 명확하게 언급을 해줍니다. 다만 몇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캡쳐된 화면들은 2010 버전이라 2007에서 똑같이 따라하려면 일부 기능중에서 시행착오가 필요한 부분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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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크
김국현 지음 / 한빛미디어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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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표지 디자인과 책의 구성방식을 꼽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밝은색을 좋아하는데 심플하면서도 깔끔한 책표지가 정말 산뜻하네요. 짙은 눈구름처럼, 휘핑크림을 연상시키네요 :)
종이질이나 색채도 화려하지 않아 눈에 부담도 없어 읽기에 좋은듯합니다. 각 챕터도 실용적인 내용임에도 짦막짦막하게 구성을 잘 했습니다. 책 곳곳에 저자분이 그리셨는지 카툰식의 그림도 귀엽습니다. 이론편과 실천편으로 구분해 저자만의 노하우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실천편에 해당하는 각 장의 마지막페이지에서는 실천노트를 제공합니다. 이 실천노트에는 해당 챕터의 핵심내용을 간단명료하게 요약된 깔끔한 필수사항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스마트워크에 대한 의미는 사람마다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 저자도 한마디로 함축하지 않고 여러개의 상황으로 구분해서 설명합니다. 책에서 아쉬운 점이라면 그것입니다. 최대한 많은 내용을 이야기 하려고 하다보니 깊이있는 설명은 전문도서를 통해 따로 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도 하루에도 셀 수 없이 곳곳에서 정보는 생산되어 쏟아져 나옵니다. 현 시대에서 디지털로드의 유목민으로서 좀더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일과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과 클라우드를 최대한 활용하는 솔루션을 제시합니다. 저자가 제시하는 다양한 비결들을 활용해 자신만의 최적화된 방법으로 스마트 워크를 실현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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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러스트레이터다
밥장 지음 / 한빛미디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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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주는 느낌이 우유맛 아이스크림이어서 어떤 내용의 책일까 하고 궁금해하면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습니다.

목차와 저자의 인사말을 보면서 글씨가 작아 지루하지는 않을까, 딱딱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섰습니다.

본문 첫장(정말 첫번째 페이지)을 읽는 순간 제 얼굴에 미소가 머금어 졌습니다. 저자는 글을 정말 재밌게 쓰고 있었습니다. 한줄 한줄 읽어내려가면서 웃음이 절로 나왔습니다. 책장을 넘기는 내내 기대되었습니다. 필체가 읽기편한 수준을 넘어가 정말이지 필자의 성향과 경험이 생생하게 담겨져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감정이 살아있는 솔직한 필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형식적이고 격식을 차린 말이 아닌 있는 그대로 직설적이고 상투적인 표현으로 생각을 표현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정말 리얼하게 마음속에 와닿는 표현들과 적나라하게 표출된 어휘들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이 때문에 읽는 맛에 감칠감이 있어 질리지 않고 이책에 점점 빠져드는것도 같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표현이 너무 생동감을 주었고 상황이 머릿속에 그려져서 마치 밥장님으로부터 직접 강연을 듣는 것 같았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 라는 직업에 대해 책의 내용을 토대로 요약해보면 클라이언트가 요구한 컨셉트에 대한 이야기 또는 아이디어를 자신만의 독창적인 그림으로 표현하는 저작자라고 정의를 내려볼 수 있습니다. 단, 그림을 그리기 위한 표현수단에는 제한이 없습니다. 캔버스와 유채물감이 아닌 마하펜, 크래파스나 색연필로도 그릴 수 있습니다.

프리랜서로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기관리는? 고객관리는? 자산관리는? 여기서 자산은 금전적인, 물질적인 부동산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가 작업과정에서 얻어지는모든 데이터가 자산입니다. 종이에 그린 그림은 고해상도로 스캔을 해둔다고 합니다. 감정관리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고객과의 전화가 안끊어졌는데 상대방을 낮추어 말한것을 듣게 된다면? 면상에다대고 욕을 한 후에 후회해도 소용없다고 합니다.

회사라는 울타리에 있을때와 홀로 영업할때는 다릅니다. 정말 냉혹한 현실입니다. 회사에서 영업할때 만나주던 거래처들도 회사를 보고 만나준 것이지 영업사원을 보고 만나준 것은 아닙니다. 그들이 필요한것은 회사와의 거래였습니다. 회사에 있으면 안전하고 모든게 잘돌아갑니다. 마치 내가 실력이 아주 뛰어난것 같습니다. 그러나 착각입니다.

누가 누구에게 알려주는 비밀, 성공하기 위한 몇가지 방법, 어느 연령대에 꼭 해야할 일 몇가지 등등 이러한 책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정말 핵심적이고 중요한 내용들을 번호로 부여해 짦막하게 예를 들어 설명합니다. 외국서적을 번역한 책인 경우도 많고 그런 경우라면 우리나라와 문화적 정서적 차이가 있어서 이해는 되더라도 적용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읽을때면 "그렇지 그렇지 정말 중요한 내용이야" 하면서도 막상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고, 독한 마음을 가지고 실행하지 않아 시간이 좀 지나면 금새 내용을 다 잊고 궁극적인 인생의 목표인 성공과는 점점 멀어져만 갔습니다. 저는 항상 그런책을 읽을때는 마음에 와닿을것 같으면서도 손에 잡히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오래기억에 남지도 마음으로 이해도 결국 잘 안되어 실천은 흐지부지 되었습니다. 아주 정확한, 리얼한 사례가 없기 때문인것도 같습니다. 더구나 그 사례를 설명하면서 앞뒤가 없고 중간만 있으면 그 이야기가 실제 있었던 일을 기반으로 하더라도 글의 맥락이 끊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저자는 달랐습니다. 이책은 저자의 경험담을 통해 생생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인생경험담을 요약해서 그대로 옮겨놓았기 때문에 어떤상황에서 왜 이렇게 해야하는지 한 단어만 가지고도 감탄사가 나옵니다.

책의 구성부분에서 특히나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LESSON', '작업현장에서'와 '실무자와의 인터뷰'입니다.

전반부에서 등장하는 주제별로 저자의 메시지가 담긴 짧막짧막한 챕터와 각챕터의 마지막에는 키포인트 같은 'LESSON'이 있습니다. 각 챕터의 핵심이자 성공을 위해 꼭 행동으로 옮겨야할 필수사항들 입니다.

실전프로젝트에서 등장하는 '작업현장에서'는 저자만의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는 정말 중요한 구성요소입니다. 실제 경험을 통해 이럴때는 어떻게 해결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등 좋은 정보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실무자와의 인터뷰'에서는 어떤 경위로 밥장님에게 일러스트를 의뢰하게 되었고, 왜 밥장님을 선택했는지, 어떤 그림을 원했는지, 그 결과는 어떠했는지, 같이 일하면서 느낀 점과 평가, 다른 일러스트레이터들에게 당부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밥장님에게 의뢰한 고객들의 한결같은 평은 철저한 납기와 가격책정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믿고 맡길 수 있는 신뢰라고 합니다(개인적으로는 실제 필드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참 다양한 볼펜들이 그림을 그리는데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꾹꾹눌리는 필기감이 좋아 노트로 몰스킨을 주로 사용하고 필기용으로 사용할때는 고시생들이 좋아하는 마하펜도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책에 줄을 그을때는 우디 색연필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런 펜들은 제게는 극히 평범한 필기구들 입니다. 0.28mm 의 펜부터 색연필, 마커까지 누군가에게는 글자를 적는 필기구에 불과하지만 선과 면을 표현함으로써 일러스트레이터에게는 훌륭한 그림으로 표현이 될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각 펜의 특징과 용도에 대해 정말 꼼꼼하게 잘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그림을 그리기 위한 도구는 책 중간 중간에, 실전프로젝트에서도 그 효과가 자세히 나옵니다(저는 그림은 잘 모릅니다. 하지만 그림을 다양한 재료와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유니볼, 로트링 라피도그래피, 유리전용물감, 마커, 아크릴 물감, 캘리그래피 잉크, 오일 파스텔, 색연필, 페인트 마커 등. 같은 그림이지만 다양한 재료로 표현할 수 있고 그림이 벗겨지지 않도록 혹은 잘 그려지도록 바탕에 특별한 처리를 할 수도 있다는 사실까지 알게되었습니다).

실전 프로젝트에서는 의뢰받은 작품의 종류별로 구분해서 설명합니다. 책의 표지, 영화포스터, 벽화 등. 영화포스터의 경우 포스터속 그림요소들은 티켓, 카탈로그, 현수막, 기념품 등 다양한 곳에 쓰일 수 있습니다. 매 프로젝트마다 새로운 제작 재료도 선보입니다. 그 작품만을 위한 새로운 시도였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작업내용을 협의할 때 제작기간과 단가를 가장 먼저 결정해야 하는데 이부분에서 왜 전반부에서 가격을 책정하여 객관적으로 어떻게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는지 그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실전프로젝트에서는 고객으로부터 프로젝트를 접수받은 경위, 견적내기, 작업방식 결정, 납기까지의 작업과정 동안 실제 어떻게 작업을 했는지 일목요연하게 요약해서 보여줍니다. 또한 의뢰받은 기획안에 따라 작업방식도 결정됩니다.

자신을 알려야 일거리가 들어온다고 합니다. 프로젝트를 의뢰한 고객은 다른 일러스트레이터의 조사와 함께 밥장님의 항상 변화를 추구하고 섬세하면서 모든것을 담아낼 수 있어서 선택했다고 합니다. 웹사이트 검색등을 통해 기획자가 구상하는 작품에 적합한 일러스트레이터를 찾고, 직접 의뢰하는 방식이지요. 저자는 일기를 쓰듯이 하루에 한번씩은 블로그에 포스팅을 한다고 합니다. 작업내용을 일목요연하게 기록할 수 있고 책으로 출간될때 원고로도 사용될 수 있는 미리 정리된 훌륭한 자료인 셈이지요.

저자는 포토샵을 사용해 색을 입힌다고 합니다. 라인 드로잉 결과를 스캔하고 그 밑그림을 포토샵으로 색을 입히는 것이지요. 살아있는 색채감을 원하면 전부 수작업으로 한다고 합니다. 작업과정에서 얻어지는 중간결과물들은 반드시 스캔을 하고 PSD 파일의 레이어들로 나누어 저장해둡니다. 레고처럼 조립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하는 목적과 재사용을 위한 목적도 있지만 일러스트레이터에게 작품을 의뢰한 디자이너를 배려하기 위함입니다. 예를들면, 라인만 그려서 완성하고 스캔해 둡니다. 색을 칠한뒤에 디자이너가 이 색을 바꾸기는 매우 어려우니까요. 수정사항이 생길 수 있으므로 중간과정에서 생산된 결과물들을 보관해 디자이너를 배려하고자 한 것입니다. 표지, 포스터등의 디자인은 협업으로 이루어 집니다.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린 그림의 밑그림만 재사용될수도 있습니다. 색상이 변경될수도 있는 것이지요. 레이어로 각 구성요소를 나누어서 나중에 레고처럼 조립이 가능하도록 PSD 파일로 넘겨주면 다른 디자이너가 작업하기 정말 좋다고 합니다. 다른 이를 배려하는 밥장님의 업무스타일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전반부에서 밥장님의 일러스트레이터로서의 재탄생과정과 그림을 그리는 방법을 알 수 있었다면, 후반부의 실전프로젝트에서는 고객이 의뢰한 작업과정을 정말 상세하고 생생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간접체험이 되었습니다. 왜 이런 그림을 그렸는지, 어떻게 아이디어를 떠올렸는지 등 일러스트레이터가 보내준 작업 결과물이 실제적으로 어떻게 사용되고 다른 형태로 활용이 될 수 있는지, 협업을 항상 중요시해 조립가능한 레이어 형태로 보내준다고 했습니다. 완성된 작업파일을 보내주고 피드백식으로 몇번의 수정이 오고갑니다. 그리고 일정과 가격협의 과정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서 금액을 책정하는데 있어서 당당하게 요구해야하는 프로로서의 자세의 중요성을 알려줍니다. 정말이지 책을 읽는 내내저자의 강의를 들으면서 그당시의 작업현장을 간접 체험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팁: 이메일로 반드시 작업내용을 주고 받아야 합니다. 최초 의뢰는 전화로 받더라도 반드시 내용을 정리해서 이메일로 다시 보내달라고 해야 합니다.

♡ 문득 책에 줄을 긋고 싶어졌습니다. 볼펜으로는 줄은 그어봤지만 색연필로는 이번에 처음 그어봤습니다. 저자처럼 그림에는 재주가 없지만 그 느낌을 따라해보고 싶었습니다. ♡
 

책속의 한마디:
 - 고객과 작업내용을 협의할 때 꼭 알아두자: "양보란 지는게 아닙니다. 자신의 주장을 완전히 접는 것도 아닙니다. 상대방의 의견을 인정하고 제 영역 안으로 끌어들여 새로운 걸 만드는 일입니다."
 - 자신만의 견적기준을 정해놓자: "저는 돈 이야기 잘 못해요. 제대로된 클라이언트는 언제나 예산과 일정부터 잡습니다. 그런데 돈 이야기를 제대로 못 꺼내는 일러스트레이터를 만나 이 사람 참 순수하다고 생각할까요? 아니면 견적도 못 내는 일러스트레이터하고 끝까지 일을 잘할 수 있을지 걱정부터 할까요?"

(참고)밥장님의 블로그 - http://blog.naver.com/jbob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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