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드 라이징
롭 살코위츠 지음, 황희창 옮김 / 한빛비즈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1. 책의 구성
책 표지는 하드커버이고, 책갈피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끈이 있어서 좋네요. 구름표지라... 광활한 하늘위로 높이 떠오른다는 느낌에 영월드가 주연할 무대의 서막을 알리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번역본 임에도 각 문장의 번역내용이 정말 매끄럽습니다. 저자는 책의 처음과 끝, 첫부분에 다량의 페이지를 할애해 이 책이 무엇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지 간략하게 다루며 어떤 시각으로 내용을 이해야하는지 권장사항(!)도 일러줍니다. 영월드의 부상에 대한 방대한 스토리를 다루기 위한 이정표로 각 장의 구분과 각 장의 마지막페이지에 다음 장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의 핵심을 제시합니다. 총 4개의 장으로 구분이 되어있는데 마지막 장이 함축적이면서 중요한 내용을 다룹니다. 왜 영월드에 주목해야 하는지 설명하기 위해 영월드 기업들에 대한 풍부한 사례들을 체계적으로 제시합니다. 그 사례들은 성공한(!) 기업가들과의 인터뷰와 자료수집에 의한 것으로 그들이 어떻게 비즈니스를 시작했고, 어떠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했고, 자원으로 무엇을 활용했고, 부를 창출한 후 사회의 어떠한 분야에 투자를 하고 있는지 등을 주로 다룹니다. 각 사례들은 상당히 흥미로운 내용이었습니다. 책에 삽입된 그림은 그래프와 표 뿐입니다. 종이에 인쇄된 폰트나 색상도 무미건조합니다. 그러나!!!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전혀 딱딱하지 않습니다.

2. 책의 내용
다음은 영월드가 가진 유무형의 자원을 정리해 봤습니다.
* youth : 왕성한 경제활동을 할 수 있고, 잘 살아야 겠다는 정신을 가진 방대한 젊은 인력
* technology : 첨단기술 특히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지식 습득, 정보공유, 협업. 기존 산업에 IT기술을 접목시켜 자동화, 마케팅, 홍보, 관리로 수익 창출
* entrepreneurship : 상업적인 목표의 이윤추구만 하지 않고, 정확하게는 구분하지 않고 인재양성과 다함께 잘 살 수 있도록 부의 창출을 위한 비영리투자를 함께하는 신선한 기업가 정신

3. 소감
지금보다 좀더 어렸을 때 소위 가난한 나라라고 불리는 국가들의 국민을 위한 모금이나 구호활동을 접하면서 의문이 들곤 했습니다. 지속적으로 다른 국가와 비영리기구들의 지원이 있는데도 지금의 가난에서 왜 벗어나지 못하는가? 저들은 왜 저렇게 계속 고통받아야 하는가? 라는 궁금증이었습니다. 경제발전이 어려운 이유가 물리적인 환경의 차이로 황폐한 토지, 홍수, 가뭄과 전염병 등 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궁금증에 대한 한가지 답을 얻었습니다. 영월드의 부상을 저해하는 요소들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 되었고,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라 할 수 있는 선진국의 기업가정신이 아닌 영월드의 기업가정신이 확산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흔히 선진국 또는 후진국, 강대국 또는 개발도상국 등으로 각 나라를 획일적으로 평가합니다. 그러나 각 나라는 그들만의 정치, 문화, 경제, 자원, 인종, 관습 등을 가지고 있습니다. 투자를 한다고 하면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점수를 매긴다면 어떤 기준을 근거로 두어야 할까요? 각 나라를 바라보고 전망할 수 있는 새로운 시각과 기준도 제시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다음 내용입니다. 다양한 국가의 사례를 다룬 해외도서임에도 한국이라는 나라가 언급되었고 인도에서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라오는 또 한국에 대해 이야기했다. "당시에는 인도인들 어느 누구도 한국이라는 나라가 있다는 것조차 잘 몰랐어요. 일본에 비해 인지도가 심각하게 떨어졌던 한국은 일본과는 다른 방식으로 인도 시장에 접근했습니다. 한국 기업들은 품질도 좋고 디자인도 훌륭한 최신의 제품을 공급하면서 인도 시장을 점유해나갔죠. 그 결과 현재까지도 인도인들의 마음속에 한국은 일본에 비해 훨씬 더 혁신적인 국가라고 인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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