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봤던 거 기억을 함 되살려 보자... 싶지만 기억이... 그리 쉽게 내곁에 머물러 줄 리가 없 
 
타나토스의 쌍둥이, 비추임. 일단 5각 관계를 기본으로 하는데 주인공 쌍둥이의 화살을 모두 받고 있는 막스가 살아있는 1권에선 막스를 중심으로 쌍둥이가 사랑을 다투고 각각의 쌍둥이에게 활을 겨냥하고 있는 남자들이 떨거지처럼 성의 없이 그려진다. 그리고 막스가 없는 무주공산(?) 2권에선 얼마 전까지 막스를 향한 연심으로 형제도 뭣도 상관없이 서로 으르렁 거리던 쌍둥이가 急하게 각자에게 주어진 떨거진 남자들과 짝을 이룬다. 근데 마지막 장면 좀 애매한 것이 거기선 분명 죽어야 얘기가 되는데 "익숙한 걸음걸이" 어쩌구 하면서 살아있는 뉘앙스를 풍기던 걸~

11인이 있다!, 표지본 성G가 캔디 운운한 것처럼 예스런 그림이다. 우주대학 입학시험의 과정으로 우주선에서 일정기간을 보내야 하는 수험생 10명. 근데 가만보니 10명이 아니라 11명인 걸? 그럼 어쩌지? 이런 상황의 이야기다. 에스에프라고 하지만 무대만 그렇지 담긴 이야기는 속편 '동쪽의 지평선 서쪽의 영원'도 그렇고 평범하다. 할튼 읽는 내내 묘하게 추억에 잠기게 되고 반갑고 그렇더라는 거. 시험을 끝내고 모두 각자의 길로 나아가는 마지막 장면에선 추억의 애니메이션에서 만날 수 있는 성우의 내레이션이 들리는 듯했다.

고양이 mix 환기담 토라지, 신간증정이란 말이 무색하게도 지난 해 출간된 타무라 유미의 작품이다. 때와 곳을 알 수 없는 무대에서 사람들은 쥐와 전쟁 중이다. 이 쥐들은 그 크기와 능력이 매우 다양한데 그 중 '마법의 쥐'라는 것들은 다른 동물을 반인반수로 만든다. 이들에 의해 반인반수가 된 동물을 mix라고 부른다. 자, 제목이 무슨 의미인지 아시겠지? 용사 파이 얀은 쥐와의 전쟁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데 오랜만에 집에 왔더니 아들이 쥐한테 잡혀간 것. 그래서 아들이 기르던 고양이 토라지-요놈 아들이 납치될 때 믹스가 되어버렸다-와 아들 찾는 여행을 시작했다. 앞으로 다양한 능력의 쥐를 만나며 세상을 경험하고 납치된 아이들에 관한 비밀도 풀고 뭐 그러겠지. 설정 억수로 허술하고 이야기도 걍 슬렁슬렁 흘러가는데 그래도 담권 땡긴다는~

졸업생 봄과 겨울, '동급생'의 나카무라 아스미코의 작품이다. 동급생 참 좋았는데 말이지~ 이것도 그렇다. 동급생에서 커플이 된 그 소년들의 그 다음 이야기가 이어진다. 딱히 어쩌고 저쩌고 할 것도 없는 졸업을 앞둔 아이들의 느긋한 이야기가 흘러가지면 역시 참 좋단 말이야. 하라 선생님, 눈동자 없는 타니, 글고 머리 벗겨지고 통통한 하시모토 선생님의 맛깔스런 양념 역할도 흡족~

오랫동안, 꼭 챙기는 작가도 아니고 관심 두는 작가도 아니지만 표지 분위기도 좋고 할인율도 괜찮아 샀는데... 올레~ 썩 좋구나. 오래 사귄 벗 아베와 미야기는 오래 사귀긴 했지만 둘 다 맘 속에 뭔가 껄끄러운 걸 담고 있었다. 그건 고등학교 때 딱 한번 가졌던 관계와 그 후에 생긴 두 사람의 이러저런한 감정 때문이었던 모양이다. 오랫동안 불편한 관계를 이어갈 수 있었던 이유, 그게 해결이 된다(?) 뭐 그렇다. 썩 괜찮다, 이거.

안다루스의 사자, 이름이 생각이 안 나네... 할튼 삽화 땜에 산 건데 내용은 걍 그렇다. 후하게 치면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 박하게 치면 시간 아까운 줄 아는 사람은 걍 넘어가도 좋을 그런 이야기다. 아랍이 무대고 노예가 등장하고 하렘이 나오고 뭐 그런 거다.




나의 사랑스런 박사님
, 심심하고 밍밍하다. 이 작가는 안타를 치면 제대로 영양가 있는 걸 치지만 그게 아닐 땐 삼진보다 더 입맛이 쓴 병살타라고나 할까. 별로라고 해도 영 아닌 작품은 아니지만 이 밍밍함이 뭔가 할튼 입맛을 쓰게 만들어. 괜스레 돈 생각나게 하고 말이지말이지말이지.



크게 휘두르며
, 일단 인물 구별이 안 되는데 이거 내 잘못인가? 다른 사람은 어떤지 좀 궁금한 부분. 앞권 복습 없이 신간 나오면 걍 사고 걍 휘리릭 읽어보고 꽂아둬서 그런지 도대체 이야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지금 얘네 무슨 대회 중인지 전혀 모름 -.-;;; 덕분에 슬슬 재미 떨어지고 있음 -.-;;;



카페타
, 이 작가가 그리면 진짜 뭐든 다 열혈이 되지 않을까? 이 그림으로 나같은 놈을 그리면 난 어떤 모습일지 궁금. 왜 나냐고? 나  '소로 변신하기' 카운트다운 들어간 거 같아서리...ㅡㅜ 이번 권은 계속 아키라X카페타였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아키라의 짝사랑 시작? 카페타의 사랑을 놓고 미나모토에게 경쟁심 폭발 중이다. 근데 미나모토는 또 한발 F1을 향해... 너희들도 열심히 하렴~


뱀파이어 기사
, 책장 정리하면서 보니 9권이 없다. 아마 안 산 모양. 그것도 모르고 있었으니... 결국 이야기가 우째되는지 모르고 걍 본다는 거?;;;; 소설판도 나오고 작가는 책 덕에 독일까지 다녀온 모양. 바야흐로 뱀파이어가 대세인 거? 이야기는 이제 2부로 들어선 느낌. 쿠란 카나메가 다시 인간과의 공존을 도모하고 헌터협회 차기 회장으로 제로가 지목되어 카나메, 제로, 유우키가 그리는 삼각형이 다시 등장. 그나저나 유우키의 "나를 더럽혀줘요, 오라버니." 이런 대사;;; 허허;;; 난 김정렬 아찌처럼 온몸으로 오징어 구웠단 말이쥐.

소라의 날개, 아~~ 이번 권의 노란 표지 맘에 든다. 표지모델도 우리의 아프로 군이잖아. 난 얘가 매우 좋고 그래서 이 작품이 더 좋음. 소라의 아부지 캐릭터가 참 묘한게 눈이 가는 사람이네. 살짝살짝 가학적인 모습을 보여주시는 중. 구두룡 농구 부원들 빠샤~




스킵비트
, 아하하하하~ 오랜만에 다시 삼각관계로 이야기가 돌아가는 중이다. 쇼타로가 등장하고 비글이 등장하면서 쿄코는 또 분노지수가 나날이 상승. 흠흠 그래야 쿄코쥐~~ 그치만 이번 권의 백미는 쿄코의 분노가 아니라 쇼타로의 분노였달까... 아직 스스로의 감정도, 자신이 어떤 나락 끝에 서있는지도 잘 모르는 쇼타로가 분노와 절망의 금강역사로, 것도 1인 2역을 마다않고 '아'와 '훔'의 모습으로 열연을 펼친 것이 좋았지.


죽음이 두 사람을 갈라놓을 때까지
, 역시 오랜만에 봐서 뭐가 뭔지. 무튼 칼잡이는 여전히 칼솜씨가 매섭고 예지소녀는 애답지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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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동물에 관한 슬픈 보고서
고다마 사에 지음, 박소영 옮김 / 책공장더불어 / 2009년 11월
구판절판


★★★☆

일본의 동물보호소는 보호한 지 3일 째 되는 날 살처분한단다. 주인이 직접 데리고 온 녀석들은 당일날 그렇게 하고. 처리 방법은 가스에 의한 질식사라고…….

이런 책을 사진에세이라고 하나? 집에 개가 있어서 그런지 어쩐지는 모르겠으나 도서관 서가에서 제목이 눈에 띄길래 뽑아들었다. 저자 고다마 사에는 동물보호소에서 죽을 날을 기다리고 있는 개와 고양이의 모습을 담은 사진으로 전시회 〈마지막 초상화, 생명을 부여 받고〉를 열었는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찾았고 여러 곳에서 전시를 의뢰해 전국 순회 전시를 했단다. 그 전시 사진과 함께 전시회를 찾은 사람들의 방명록에서 발췌한 짧은 글, 관계자들의 역시나 짧은 소회 등이 담긴 책이다.

책을 읽으며 하나 아쉬웠던 점을 미리 밝히자면,
편집후기에 유기동물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국내 현실을 생각해 소설가 영화배우 영화감독 등 유명인 11인의 글을 받았으며 그들의 글에 감사를 표하는 부분이 있었다. 전시회를 본 사람들의 감상과 국내 유명인사의 글이 중간중간 섞여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좀… 뭐랄까 어색하게 보였다. 전시회를 감상한 글은 주로 초등학생의 글이 많아서 그런지 담백하고 꾸밈이 없는데 국내 유명인사의 글은 이와는 반대로 무거운데다 좋게 말해 세련이 넘쳐 둘이 같은 페이지를 채우고 있는 게 영 어울리지 않았달까.

그럼 책에 든 사진 몇 장을 소개해보자.

그렇게 생각하고 봐서 그런지는 몰라도 눈빛이 참…… 말을 잃게 만든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이 책에 실린 사진 속 동물들은 더 이상 이 세상에 없다.


길을 잃고 떠돌다 오는 녀석들도 있지만 주인이 직접 데리고 오는 경우도 많은 모양이다. 앞서도 말했듯 그런 애들은 당일로 살처분된다.

열 살이 넘은 늙은 포메라니언은 비싼 옷차림의 중년 부인이 놓고 갔다. "늙은 개 마지막 뒤치다꺼리하기 싫어서요."라는 말을 남기고. 한때는 사랑받았을 것이다. 아마 주인에 대한 저 녀석의 사랑은 "한때"가 아니라 보호소에 들어간 그날에도 계속되고 있었겠지만, 왜 그런지 주인의 사랑은 "한때"로 끝나버렸다.


주인이 갖다버리는 개나 고양이를 보면 그 버림의 이유는 나름 분명했다. 저 포메라니언처럼 나이 들어 손이 많이 간다고 버려지고, 초기 치매라든가 기타 이런 저런 병이 걸려 버려지기도 하고, 이사한다고 버리고, 주인이 임신을 해서 버려지기도 한다.

한대 유행처럼 인기가 높았다는(만화 닥터스쿠르 같은 걸 보면 누구나 '꼬마'같은 허스키를 키우고 싶어질 테지) 대형견은 생각보다 너무 커져 감당이 안 된다고 버려졌다. 어제까지 식구처럼 지내던 동물을 버리는 우리의 이유는 참 다양하고 뚜렷하다. 그런데 죄다 이유 같지 않은 이유인 것또한 사실이다. 뭐 밖에서 보는 제3자의 눈이라 그렇게 보이는 걸 수도 있겠지만.



이른 봄, 출산 시즌이 되면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새끼 고양이들이 많이 버려진단다. 자기 집 고양이가 낳은 새끼 고양이를 버리러 온 주부는 새로운 주인을 찾아봐도 없어서 왔다고 했다. 보호소 직원이 이 아이들을 두고 가면 가스실에서 괴로워하며 죽어갈 거라고 했지만 그 부인은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중성화를 시켜주면 어떨까요? 라는 직원의 말에 이렇게 대답했다. "네? 너무 가엽잖아요. 게다가 돈도 들구요. 전 좀 바빠서 이만……."


아기 고양이들은 마대에 넣어져 가스실에서 살처분되었다. 버리는 주인에게도 당연히 사정이 있겠지. 내 눈엔 그저 핑계처럼 보이겠지만 오죽하면 죽을 걸 알면서 갖다버릴까 싶은 생각을 안 해본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저들도 세상에 난 중한 생명이란 걸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면 어떤 이유가 있더라도 다른 방법을 찾지 않았을까?

보호소의 동물을 보며 인간의 무책임을 느낀 저자는 사람들이 반려동물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기를, 그보다 앞서 생명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를 바라고 있다. 유기동물에 관한 국내 티비 프로그램, 혹은 이런 책이나 비슷한 내용의 기사를 볼 때마다 '사람이 참 죄가 많다'는 생각이 든다. 필요에 의해 갖고 기분 내키는대로 주무르고 싫증나면 버리는 이런 짓거리를 우리는 생명에게도 하고 있으니……. 끝으로 저자가 인용한 간디의 말을 옮겨본다.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수준은 그 나라에서 동물이 어떠한 취급을 받는가에 따라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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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베아 아트릭스 스트롱 프로텍션 크림(핸드크림) - 150ml
니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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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욕실 근처에 두고 가족끼리 쓰기 딱인 제품, 이거 좋은 건 다들 아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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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띄어쓰기 큰 사전
한국논술교육원 지음 / 스타북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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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해서 펼치면 셋에 둘은 안 나와있다.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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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스의 산 1
다카무라 가오루 지음, 정다유 옮김 / 손안의책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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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집단, 떼거리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네. 사람은 역시 혼자는 안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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