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우산 / 용 혜 원

빗 속을 거닐 때는
결코 잃어버릴 수 없었는데
비가 개인 후에
일에 쫓기다 보니
깜빡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사랑할 때는
결코 이별을 생각하지 않았는데
마음을 접어두고
서로의 길을 가다보니
사랑을 잊고 살다보니
헤어져 버린 우리가 되었습니다.

비올 때 다시 찾는 우산처럼
그리움이 다시 찾는 우산처럼
그대는 언제나
홀로 펼치고 선 우산 속의
내 마음에 다시 찾아오고 있습니다.

사랑이란 비는
오늘만이 아니라
언제나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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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10-04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구절에 팍... 퍼갑니다^^

잃어버린우산 2004-10-04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제 취향의 시는 절대 아닙니다만
그냥 제목때문에 올려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