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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누구의 것인가 - 빼앗긴 자들을 위한 탈환의 정치학
채효정 지음 / 교육공동체벗 / 2017년 6월
평점 :
그가 1인 시위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경희대로 갔다.
그는 어떤 모습일까.
수년 동안 강의를 했던 강의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 서 있어야 하는 심정은 어떨까.
학생들을 보는 것도 그들에게 보이는 것도 쉽지 않을 텐데.
그렇지만 이런 건 그에게 물어 본 적이 없다.
이런 걸 뭘 묻겠는가. 맘 아프고 겸연쩍고 그럴 테지.
그러니, 나는 그의 곁에 서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거니까.
그렇게 그의 곁에서 2016년 하반기를 함께했다.
이 책은 그때 그가 토해냈던 말들을 정리해서 묶은 것이다.
그의 말이 사라지지 않게
고난의 시간들이 헛되지 않게
좋다. 좋다.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