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화 이야기 - 우리어린이 문학 02
이재복 지음 / 우리교육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꺼낼 때 마다 정감이 가는 표지더군요. 내용뿐만 아니라 필자의 문체와도 아주 조화롭습니다. 왜 그런 거 있잖아요. 한뜸한뜸 정성스럽게 바느질한 것을 보는 것 같은. 이런 책을 가지게 되어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하하 물론 내용이 좋은 것이 전제!

처음 이책을 접했을 때 좀 낯선 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것과 다른 한 권(동요동시 읽기)까지 다 읽고 나서 보니, 그게 글쓴이 특징이더군요. 말하듯이 써내면서 자기 표현을 만들어 내는. 가끔 모 더 공부해야겠다, 식의 표현이 읽기 흐름을 끊기는 하지만, 그조차도 큰 흐름에서 인정이 됩니다. 이재복표 글쓰기라는 생각이 들면서 글쓰기를 다시 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제까지 평론가들의 과장하는, 허세부리는 글쓰기에 길들여져 와서 이런 게 낯섦으로 다가왔나 봅니다. 이 책을 보면서 평론 글쓰기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제까지 평론 글쓰기 스타일(개념어의 나열, 극도로 과장된 표현, 비판을 달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분위기로 몰고가는, 실랄하게 달구어대는, 예리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듯한 서술 들)에 갇혀 있었지 않나 싶고요.

말처럼 다채로운 문체를 선보이고 책을 꾸며내는 일, 참 재밌지 않을지... 비스무리한 투의 글을 써대는 평론가들에게 이재복표 글쓰기가 한 전범일 수도 있겠죠! ㅎㅎ  

허장성세없이 어린이문학에, 작가들에게 들여다대는 그의 작업이 질박하게 느껴집니다. 어린이들을 키우는, 또는 접하는 모든 분들께 꼭 읽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이재복표 글쓰기 때문에 소위 평론글들이 주는 어려움을 걱정할 염려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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