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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회사에 출근하다 - 나와 다른 별종들과 함께 일하는 직장처세전략
패트리샤 아데소 지음, 윤성호 옮김 / 미래의창 / 2008년 3월
평점 :
회사에 다닌 지 겨우 1년이 넘었다. 지금 나는 학교라는 울타리 속에서 만나던 동기, 선배, 후배들과는 다르게 다양한 연령대의 회사 내의 직원들 대하기 어려운 상사를 매일 만나고 있다. 회사를 다니면서 업무적으로 힘든 것 보다 대인관계에서 발생하는 것이 더 힘들다 하는 말을 이제 조금씩 이해하고 있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자기 자신을 표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와 다른 생각, 말투, 행동을 보면 일단은 나와는 다른 존재라고 생각이 든다. 이런 생각으로부터의 이질감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를 좁히기 쉽지 않다.
우리들 옆에 앉아있는 동료들은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다. 또한 우리들은 동료들과 발을 맞추어 나가듯 일을 해야만 한다. 물론 업무적 특성상 독립적으로 일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들도 틈틈이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는 동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한다. 어떤 행동이나 말투만을 보고 '어, 저 사람은 왜 저러는 걸까? 이상하다' 라고 생각하기 전에 그 사람은 어떠한 부류의 사람인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11가지의 타입으로 설명해두었다.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은 과연 어떤 행성에서 온 "외계인"일까? 라는 질문을 갖고 여행을 떠난다. 각각의 행성의 특징을 알려주고, 그 행성에 살고 있는 외계인들의 성향을 알려준다. 그리고 "만약"이라는 가정문으로 시작하는 예문과 제시들을 알려준다. 가령 "태양에서 온 사람이 나의 윗사람이라면" 하는 질문을 하고, 태양에 사는 외계인과 함께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이런 저런 행동들은 이해하기 바라고, 그들이 이렇게 하는 이유는 이러한 것이다 하는 식의 답들이다. 가정문적인 질문 후에는 자문하는 부분이 나온다. "나는 어느 쪽에 가까울까?"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어느 쪽에 가까울까?" 식의 질문들을 계속해서 던지게 한다. 행성마다 똑같은 질문을 넣은 이유가 뭘까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행성 여행 후,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을 다시 보게 하려는 의도라고 생각되어진다. 이 부분이 약간은 지루하게 느껴지기는 했다.
이 책은 현실적 상황을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어, 우리가 적절하게 대처 할 수 있도록 가이드 해준다. "이건 내 이야기가 아니야!" 라고 하면서 건성으로 책장을 넘기지 말고, 너는 어느 별에 왔니? 하면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나의 사수가 왜 나에게 이런 행동을 하고 말을 하는지 궁금하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