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샴지는 라디오 뉴질랜드(RNZ)와의 인터뷰에서 홈파이어 작품 구상에 영항을 미친 사건을 언급했다. 그 사건은 2014년 한 영국 태생의 파키스탄계 사람이 테러조직에 연루되자. 테리사 메이 전 영국 총리가 해당 일가족 4명의 시민권을 전부 박탈해버리기로 결정한 일이었다. 샴지는 그 소식을 접했을 때. 반역자라는 이유로 시신마저 방치된 폴리네이케스의 장례를 치러주려 했던 안티고네의 결정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리고 죽은 혈육을 향한 인간의 비애와 시신이 존엄하게 묻힐 권리마저 박탈하는 국가의 처분이 시공간을 초월하여 마음속에서 공명했다고 덧붙였다.-옮긴이의 말에서
10년전쯤에 읽었던 ‘노보우의 성‘을 떠올리며 이야기에 빠져들었다.읽기전에는 NHK대하 역사 드라마풍으로 알고 있었으나,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물이 더 비슷한 장르가 될듯하다.고전부시리즈스타일의 넌지시 깔아놓는 미스테리는 요네자와 호노부의 전매특허인 것으로..재밌다.
기억을 소환하다˝푸른 바다 저멀리 새 희망이 넘실거린다하늘 높이 하늘 높이 뭉게 꿈이 피어난다여기 다시 태어난 지구가 눈을 뜬다 새벽을 연다....˝미래소년 코난의 초능력 발가락이 읽는 내내 떠오르고그리고 내내 포비가 나오기를 기다린다..ㅋ그러나 내가 기다리던 포비는 원작에 없는 산초 판자였더라는..이 포스트아포칼립스 소설에서 오늘의 대한민국을오늘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씁쓸함과 위기감을 느끼다.
신원 확인identyfikncja 네가 와줘서 다행이야ㅡ 그녀가 말한다.목요일에 비행기가 폭발했다는 소식 들었어?바로 그 사건 때문에그들이 날 데리러 왔었어.아마도 탑승자 명단에 그이의 이름이 있었던 모양이야.근데 그게 뭐 어때서? 그 사람이 마음을 바꿨을 수도있잖아.혹시 내가 놀라서 쓰러질까 봐 그들이 약을 주었어.그러고 나서는 내가 알지 못하는 어떤 사람을 내게 보여주었어.한쪽 팔만 빼고는 온통 새까맣게 그을린 누군가를.찢어진 셔츠 조각, 손목시계, 그리고 결혼반지.나는 화가 치밀어 올랐어, 왜냐하면 절대 그 사람일 리가 없으니까.그가 그런 몰골을 하고서 내게 이런 짓을 할 리가 만무하니까.상점에 가면 널린 게 바로 그런 셔츠인걸그 시계는 그저 평범한, 낡은 시계일 뿐이고,그의 반지에 새겨져 있는 우리의 이름은그저 흔한 이름에 불과하잖아.네가 와줘서 다행이야. 여기 내 옆에 앉아봐.그 사람은 목요일에 돌아오기로 되어 있었어하지만 올해가 가기 전에 우리에겐 아직 수많은 목요일이 남아 있는걸차(茶)를 마시기 위해 주전자에 물을 끓일 거야.그러고는 머리를 감을 거야, 그러고 나서. 그다음에.이 모든 일들로부터 깨어나려 애써볼 거야.네가 와줘서 정말 다행이야, 왜냐하면 거긴 너무 추웠거든근데 그이는 고무로 만든 얇은 침낭 속에 누워 있었어,그러니까 내 말은 운이 아주 나빴던 그 남자 말이야.나는 목요일을 끓일 거야. 그리고 차(茶)를 감을 거야.왜냐하면 우리의 이름은 너무나도 흔해빠졌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