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여사의 에도물 컬렉션에 특이한 구색을 맞추고자 기대 가득한 마음으로 구매했었지만 두번째 시도에도 겨우 제1장을 읽어내는데 그치고 만다. 책속에 언급된 소설을 펴고 지도를 짚어 가며 같이 걸어가듯 읽고 싶었는데..사족이 너무 많아 덜커덕덜커덕 흐름이 안 잡힌다. 소설가의 일상어가 이토록 낯설게 느껴지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집중하기 어렵다.
별점이라는 것이 참 어렵다. 글에 대한 것이라면 4.5, 책에 대한 것이라면 2도 어려울듯한데.. 지금 꼭 필요한 책이란 것만은 확실히 맞다. 다만..해석과 번역의 차이가 분명 있을텐데, 그리고 편집자의 책무가 있을텐데, 그 몇 번의 기회를 만나지 못한 듯한 이 좋은 글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직독직해성 번역 탓에 이 좋은 책이 질린다.. 이 문장에서 나의 뇌 회로가 스톱됐다
...낮과 밤 내내 그녀의 유일한 동료는 나무들이고, 그들을 대변하는 그녀의 유일한 언어 수단은 단어, 초록의 생물이 만드는 에너지를 먹고 사는 부패 유기성을 먹고 사는 생물의 장기이다
˝옆 나라에 천재가 산다.다시 읽고 싶고 더 읽고 싶다.˝정세랑 작가의 추천사다..딱 그 말이 내 맘이다그래서 다시 읽고 또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