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필적 고의에 대한 보고서
한지혜 지음 / 실천문학사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소설이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없는 현실의 이야기라고나 할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디킨슨 시선 지만지 고전선집 574
에밀리 디킨슨 지음, 윤명옥 옮김 /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위의 목차가 이 책에 실린 시 전부다. 얇다. 에밀리 디킨슨의 구하기 힘든 이 시들은 두꺼운 내용을 이룬다.

아 바로 아래 리뷰 너무 좋다.

258.
한 줄기 기울어가는 어떤 빛이,
겨울철 오후를-
성당의 합창처럼
무겁게 짓누르네.

그것은 우리에게 천상적인 상처를 주지만-
상흔은 보이지 않고,
다만 그 의미가 새겨져,
내면적으로만 차이가 생길 뿐이라네-
(아래 줄임)

그의 시에는 기울어지는 석양,  몽상으로 가득찬 초원들처럼 눈앞을 가득 채우는 정경도 있지만, 물질 세계에 나타나지 않는 독특한 아이디어들이 많다. 이들을 보다 보면, 참 좋지만, 원래 표현이 어떨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옮긴이는 이 부족함을 보여주고 싶었는지 뒷 표지에 1071의 1연을 대역해 놓았다.

Perception of an object costs
Precise the Object's loss --
Perception in itself a Gain
Replying to its Price --

대상을 지각하는 데는,
그 대상이 상실된 것만큼의 비용이 든다네-
지각 그 자체는 그 가격에 맞는
이득이 된다네-

한번 원문을 소리내어 읽어본다면 그 느낌에 대해 적는 건 사족.
아아. 번역된 시를 읽는 안타까움이 전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리 - 2010 제34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청춘 3부작
김혜나 지음 / 민음사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아직도 이 책을 덮고 난 뒤의 여운이 남아있다.

생각해보자.
공부에, 아니면 미래에 대한 관심이 없어서 수능을 보지 않았다. 그냥 조용하게 살고 싶었는데 그것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주는 사람들이 많아서 결국 억지로 수능을 보고 남들이 알아주지도 않는 대학을 간 여자, 아니면 소녀. 취직이 되라는 보장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모르겠다. 딱히 방황한 적도 없고 남들에게 평범하게 보일 뿐만 아니라 실제로 평범하게 살 뿐이다. 늘 얻는 건 스트레스와 미래에 대한 불안함. 전혀 보이지 않는 것들 뿐이다. 나라면 어떻게 살게 될까.

주인공은 지독하게 외로워한다. 곁에 아무도 없어서. 그냥 나와 함께 있어 주었어면 좋겠다. 그게 누구든.

이 질문을 따라가는 소설이다. 뒷표지에 책 많이 팔아먹으려고 야하다느니 반 윤리적이라고 써있지만 그것 때문에 작가만 욕을 먹게 되는 출판사 마케팅에 강한 불만을 표한다. 섹스라는 것은 사람으로서의 삶의 일부이다. 누구나 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주인공과 같은 절박한 상황에 있는 사람에게 의지할 게 뭐가 있을까. 그래서 작가는 그 과장을 보여줬을 뿐이다. 역시 똑같이 중요하게 대비되는 것은 피어싱 그리고 낮이고 밤이고 술 먹고 떡이 되는 일상들이다. 모두 자기를 파괴하거나 아픔을 느끼게 되는 소재일 뿐이다.

그래서 난 주인공이 흘러가는 게 어쩌면 자연스러워 보인다. 우리가 택할 수밖에 없는 몇 안되는 길 중의 하나를 나에게 보여준 것 뿐이다. 이십대 초반에 할 수 있는 여러 고민 중의 하나일 뿐.

- 여기서부터는 스포일러가 될 지도 모르니 읽은 사람만 보시길 -

고등학교 시절. 그러니까 인생에서 한참 힘이 센 시절 나는 아빠와 아주 오랜만에 목욕탕에 갔다. 사춘기가 지나 아빠와 서먹해진게 다시 회복될 때쯤일지도. 가장 중요한 의식중 하나가 서로 때를 밀어 주는 것이다. 거기에서 나오는 우정이랄까 그런 것. 근데 나는 최선을 다해 밀어드린다고 하면서 세게 밀어드렸고 아빠는 말없이 계셨다. 대강 밀어드려서 만족스럽지 못한거 아닌가 하고 죽도록 밀어드렸는데 오랜 후에 엄마가 말씀하시길, 그날 아빠 등은 얻어맏은 것처럼 많이 다쳤었다고 했다. 아마 아팠지만 자식이 정성껏(?) 밀어주는데 불평하는 걸지도 모르고, 그걸 아프다고 하시기에는 자존심이 허락 안하셨는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대화를 해야 할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다가가는 과정에서 이런 실수는 일어나지만 한쪽은 묵묵히 참을수 밖에 없는 상황. 책을 읽으면서 그런 게 떠올랐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발적 가난 - 살림의 그물 11
E.F. 슈마허 지음, 골디언 밴던브뤼크 엮음, 이덕임 옮김 / 그물코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갈급한 사람들이 찾을만한 책이지만 정말 와닿는 말은 별로 없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조세희 지음 / 이성과힘 / 200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수능시험 치고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을 가기위해 이 책의 주제를 외우고 그런 책인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