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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ㅣ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2
올더스 헉슬리 지음, 이덕형 옮김 / 문예출판사 / 199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물론 헉슬리는 멋진 신세계가 우리가 추구할 세계만은 아니라는 걸 보여주려고 했지만, 우리가 사는 세계 또한 얼마나 엉터리인가. 결과적으로는 두 세계를 모두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해준다.
우선, 고통이 없는 이상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그는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는 무엇때문에 고통받는가를 고민했을 테고, 그걸 없애 나갔다.
죽음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고 슬퍼하는 우리와는 달리 신세계 사람들은 어릴때부터 죽어가는 사람도 구경하고 살아가는 한 과정이며 아무것도 아니라는 훈련을 한다. 불행한 생각을 하게 되는 근원은 어렸을 때 충족되지 못한 욕망이나, 개인의 이상을 추구하는 것이라는 걸 지적하며 태어나자마자 완벽하게 욕구가 충족된 사람들을 생각하며 이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실험한다.
처음에는 우리에게 너무 익숙해서 이제 전형적으로 보이는 미래 세계에 대한 묘사가 별로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인물들이 나타나고 이들이 겪는 고민들은 꼭 신세계의 틀을 빌리지 않더라고 한번쯤 생각해보고 싶은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