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르발 남작의 성
최제훈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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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오랫만의 포스팅,이란 건 그만큼 오랫만의 독서,였다는 얘기. (반성 쫌!)

동네 아줌들과 고전 모임이라는 이름하에 수다 모임을 하고 있다보니, 한달에 한권이야 읽긴 했지만..(그걸 지금 독서라고 디밀어?)
그 고전 모임에 관해선 포스팅을 해볼까 말까 시작한지 일년이 지나도록 망설이는 중이고. 아, 완전 횡설수설이군.


작가 이름도 낯설고 책 표지도 취향이라긴 어려운데 어디선가 주목할만한 신간, 뭐 그런 데서 읽고 집어든 이 책은.


재.기.발.랄.                 끝?


솔직히 말하자면, 끝. 저 말 한마디로 충분하다는 느낌. 미안하고 경솔한 이야기지만.

그래도, 라면.
단편이기 때문에 더더욱 저 단어가 콕 박혔을 것.
아이디어가 반짝반짝거렸는데, 찌릿한 문장은 만나지 못했고.
젤 마지막의 '쉿, 당신이 책장을 덮은 후....'는 퍼즐끼우기 같아 조금 혹 했는데, 그게 스무피스짜리 퍼즐같았고.
사람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언뜻언뜻 느껴지는데 숨어 보고 있는 것 같았고.
그러니까, 작가가 나서서 '뭐 그렇게 진지해지려고 하시남요.. 이건 걍 소설입니다요' 하는 인상이었다.

절대로 실망스럽다거나 뭐 그런 말을 하려는 건 아니다. 다만,
다음번엔 좀 더 맘껏 즐길 수 있게 제대로 한 판 벌여 주었으면 하는 기대가 남는다.
다음 책이 또 나오면 읽게 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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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고 쓰고 보니, 신작이 나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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