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이의 성장
이성이가 벌써 3살이 되었다.
말을 조금씩 하기 시작하고 엄마, 아빠에게 재롱도 부린다.
나도 벌써 7살이 되어간다.
이성이네와 산 지도 벌써 7년. 이성이도 저렇게 성장하는데 나는 7살이 되는데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내가 성장하는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시간이 이렇게도 빨리 지나가는지 온 가족이 이성이의 자라는 모습에 온 정신이 집중된다.
나도 이성이가 없으면 허전하다.
이성이는 벌써 초등학생이다.
이미 한글을 알고 셈도 조금은 한다.
간혹 색종이를 오려서 꽃을 만들고 이성이 엄마에게 자랑도 한다.
초등학교에 다니게 되니 아침은 늘 바쁘다. 이성이가 늦잠꾸러기라서 매일 아침만 되면
이성이 엄마가 가만 있지를 못한다. 아침하랴 이성이 깨우랴 정신이 없다.
이성이는 아침에 일어나는게 싫은지 매일 짜증을 부린다.
화도 내고 학교도 안 간다고 한다.
그러다가도 이성이 엄마가 한번 크게 야단을 치면 억지로 일어난다.
이성이는 아직 어리기에 자기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부터 학교갈때까지는 이성이 엄마가 이성이 옆에 붙어 있어야 한다.
이성이는 참 웃기고 귀엽기까지 하다.
자기도 학생이라고 작은 가방을 등에 업고 학교 가는 모습이 웃기다.
초등학생이 학교 가서 배워야 얼마나 대단한 걸 배울까도 생각해 본다.
그냥 학교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기특하기까지 하다.
이성이가 학교 간 사이는 나에게는 굉장히 지루한 시간이다.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나는 그냥 조용히 앉아 있다.
이성이가 오면 그 때부터 나는 이성이와 이야기를 한다.
이성이가 덥다고 하면 나는 문을 열어주고 이성이가 춥다고 하면 나의 몸을 꼭 닫는다.
이성이는 학교 갔다 오면 가방을 방에 던져 놓고 마당에 나가 뛰어 논다.
꽃을 만져 보기도 하고 나무를 안아 보기도 한다.
하지만 이성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게임이다.
컴퓨터 앞에만 앉으면 움직일 생각을 안 한다.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컴퓨터의 세상에 빠져 있다.
이성이 엄마가 야단을 쳐도 막무가내로 게임에 몰입한다.
게임이 끝나면 TV속 만화 세상에 빠진다.
만화 세상은 이성이를 즐겁게 하나 보다. 누가 와도 모른 척 한다.
그냥 TV속 세상에만 빠져 있다.
항상 여유로운 시간을 이성이는 자연보다는 TV와 게임에 시간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