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이의 탄생
나는 아직 어리다. 이성이의 새로 지어진 집에서 태어났다.
이성이네 부모님은 나를 이곳에서 태어나게 한 고마운 분이다.
하지만 태어날 때는 굉장히 고통스러웠다.
망치와 못으로 나의 몸을 만들어 주셨고 깨끗한 유리를 넣어 2층에
나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었다.
나는 이 세상에 태어나면서 많은 아픔을 갖고 태어 났다.
움직일 수도 없고 한 곳에만 고정되어 있어 다른 친구들이 보기에
불쌍한 존재로만 생각했다.
이성이가 태어나기 전에는 나의 보금자리 2층은 너무 심심했다.
친구도 없고 매일 내가 보는 곳만 보는 지루한 생활이었다.
단지 내가 할 수 있는거라곤 이성이 부모님이 청소를 할 때 잠시 창문을
열어 주는 것 외에는 내가 할 수 있는거라고 없었다.
간혹 밖에서 바람과 구름 친구가 나에게 인사를 하지만 나는 아직
어리고 세상을 물정을 아무것도 몰라 그들의 말이 따분했다.
나에게 창문이란 이름을 붙여준 것은 이성이 아버지였다.
사람에게는 모두 개인마다의 이름이 있다.
나에게도 이름이 생기면서부터 나도 하나의 생명체가 된 듯한
느낌이였다.
단순히 눈만 빡끔빡끔 떠서 안과 밖을 볼 때는 나에게 할 수 있는 건
이 세상에서 거의 없다라고 생각했지만 나에게 창문이라는 이름이
생기면서 난 갑자기 사람들과 비슷한 생명체가 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성이 아버지는 간혹 2층에 올라 오셔서 책을 읽었다.
나의 양 눈을 져치고 밖의 시원한 공기를 느끼며 책을 읽었다.
그 때가 나는 2살이였다.
내가 기억하는 그 책은 갈매기의 꿈이라는 책이였다.
갈매기가 무슨 꿈을 꿀까 궁금도 했고 이성이 아빠가 왜 저 책을
읽을까도 궁금했다.
또한 갈매기가 꿈을 꿔봐야 어디까지 꾸겠는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내가 나이가 어려 이해하기는 어려웠을 것 같아서 제목만
기억하고 관심있게 보지는 않았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이성이 아버지가 그 책을 읽으면서 했던 말은 기억한다.
새로운 세상으로의 도전은 힘든 것이지만 나를 찾고 인생의 가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그에게는 정말 중요하겠다는 말을 기억한다.
나도 나이가 들면 그 말 뜻을 이해하겠지라며 난 그 당시 그렇게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