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간에 많은 정보들이 쉽게 사람들의 주변으로 다가왔다.  

90년대까지만 해도 정보를 가지고 있는 자와 가질 수 없는자의 차이는  

굉장히 컸다.  

자신의 사회적 지위와 권위에 따라 정보의 양과 질이 좌우되었다.  

그 정보를 우리 일반인들은 알 수가 없었다.  

또한 정부나 정치인들, 기자들은 그 정보를 왜곡하여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는데 오용하기까지 했었다.  

누구도 주요 정보에 쉽게 다가갈 수 없기에 그들은 힘을 유지하기 쉬웠고  

민주주의는 쉽게 올 수 없었다. 
 

그런데 나도 모르는 사이 작은 하나의 시작이 정보라는 것을 벌써 우리들 

 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가벼운 존재로 만들었다.  

정보통신이란 말을 쓰듯이 결국 정보의 흐름을 쉽게하는 것은 통신  

시스템의 개선이다.  

통신이란 단지 전화만이 아니라 컴퓨터, 인터넷 시스템,TV 등 정보를  

유통할 수 있는 것이라면 모든 것을 통신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 통신혁명은 우리에게 정보라는 것을 폐쇄적 의미에서 개방적 의미로 

 전환시켜 주었다.  

특히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는 인터넷은 우리에게 정보를 쉽게 노출시켜 

 주었고 그 정보가 쉽게 퍼져나갈 수 있는 루트를 만들어 주었다. 

 
대학시절의 인터넷이라는 것은 느린 것으로만 생각했고 그 느림에 늘  

답답하고 짜증이 났다.  

또한 그 시절에 컴퓨터에서의 통신이란 채팅이 주를 이루었다.  

채팅도 모뎀을 통해 한참을 기다려야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들과  

이야기 할 수 있었다.  

지금처럼 초고속 인터넷망의 속도와는 비교할 수조차 없었다.  

그래도 그 재미에 밤 새는 줄 모르고 사진도 볼 수 없고 얼굴도 볼 수  

없는 미지의 상대를 보고 싶어 약속을 잡고 약속날까지 며칠을 두근두근 

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만 있었다.  

너무 기대되는 마음과 채팅 속에서의 의미있는 대화상대자가 나의  

이상형이지 않을까하는 기대로 만날 날만 기다렸다.  

하지만 옛날 채팅은 캠도 없고 사진도 없고 단지 대화로만 상대를  

파악하기에 상대를 만났을 때는 모든 환상이 깨지고 빨리 집으로 가고  

싶으며 다시는 그 친구와 채팅을 안하게 되는 그런 촌극들이 많이  

벌어졌다.  

결국 서로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하기에 서로에 대한 기대는 커지고  

만났을 때는 자기가 가공한 정보와는 현실의 차이가 너무 크기에 실망할  

수 밖에 없던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현주소는 모든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다.  

채팅은 캠이 있어서, 그리고 사진을 올릴 수 있어서, 그리고 블러그나  

홈페이지를 통해서 그 사람의 성향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정보의 신비성이 떨어지고 그에 따른 기대도 작아진다.  

사전에 확인 후 만나게 되고 그래서 더 진지함이 떨어지기까지 한다. 

 
정보가 쉽게 다가오고 쉽게 얻을 수 있어서 좋은 점은 많다.  

서두에 이야기했든 정보의 흐름이 원활하기에 은폐되고 조작된 것들의  

정보가 오용되는 경우가 적어지고 정보를 무기로 권력을 유지하려는  

세력의 입지가 좁아졌다.  

또한 일반인도 많은 정보량을 얻을 수 있는 힘을 얻었고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알권리와 말할 권리를 얻었기에 민주주의의 뿌리가 더욱 강화될 

 수 있다. 
 

하지만 정보가 쉽게 다가오고 쉽게 얻어짐으로써 정보의 가치가 더욱  

떨어질 수 있고 그 정보는 한낱 루머로서 끝나고 그것을 깊게 생각하고  

진중하게 생각하는 경향은 없어지는 경향이 생긴다.  

또한 그 정보를 인식하는 일반인들은 너무 많은 정보량에 노출되어 있어  

어떤 것이 의미있는 정보인지도 구별하기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오히려 이 많은 정보량을 이용해 선정적 문구로 이용하는 세력이 생기게  

되고 정보를 휘두르는 또 하나의 강한 세력이 등장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 구축되었다. 
 

정보의 속도가 빨라지고 정보의 양이 많아지는 경향은 사람의 성향과  

생활 패턴도 변화시켰다.  

인터넷 속도에 사람들은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습관이 생겼다.  

그러다 보니 순간 순간의 반응이 중요시 여겨지고 진득하니 참고  

인내하는 습관은 작은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모든 것들이 빨리 진행되길 바라고 그것의 위중은 중요하지 않고 가볍고  

쉽게 판단하는 경향이 생겼다.  

또한 정보의 양이 많다 보니 정보를 건성으로 볼 수 밖에 없고 책 속에  

있는 활자가 아닌 컴퓨터 상의 문자로 보다 보니 집중력을 통한  

이해보다는 가볍고 쉬운 내용을 위주로만 보는 습관들이 생겼다.  

결국 그것은 사람들에게 철학을 생각하고 인문학적 교양을 수련하는  

시간을 줄여주고 삶에 대해 깊게 생각할 시간을 빼앗는 일이 발생했다. 
 

오늘도 우리들은 틈틈히 그리고 하루 종일 인터넷 세상에서 나를 맡기고  

있다.  

인터넷은 휴대폰에서도 우리들에게 말을 걸어오고 있다.  

어디 가나 인터넷에 노출되어 있고 인터넷을 벗어날 수 없는 구조가  

되어 있다.  

이 시점에 우리들은 인터넷을 잘 활용하는 것이 변화의 흐름에 잘  

적응하는 것이다.  

또한 그렇게 잘 적응해야 시대에 뒤쳐지지 않는다. 
 

하지만 인터넷으로 인해 자신의 잃고 자신의 주체성이 인터넷 세상에  

매몰되어, 결국 인터넷이 자신을 먹어버리는 그런 위험에는 벗어나야  

한다.  

자신의 주체성과 자신의 본질을 잃어버리면서까지 인터넷 세상에  

자신을  던져서는 안 된다.  

변화는 우리의 생활 패턴, 방식, 사고를 바뀌게 하지만 인간이란  

본질을 잃어 버리는 것은 자신에게 크나큰 죄악을 씌우는 것이다.  

또한 그것은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짓일 수도 있다. 
 

오늘 하루는 인터넷에서 벗어나 나를 찾아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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