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참 아리스토파네스 부분을 번역중이었는데,  

지난 주 토요일 한겨레 서평면 '고전 오디세이' 칼럼이  마침 아리스토파네스와 관련된 부분이었다.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449755.html 

 

   
 

 

그런데 왜 그리스 희극을 다룬 <시학> 제2권은 수도사들에게 금서여야 했을까? 웃는 것이 죄라기보다는, 무엇 때문에 웃느냐가 문제였을 것. “그 누구도, 애인이든 남편이든, 빳빳이 세우고 나에게 다가오지 못할 것이며, 난 집에선 황소처럼 씩씩대는 남정네와 몸 안 섞고 살면서도, 야시시한 빛깔 옷을 입고 요염하게 분칠하여 남자가 나에게 후끈 달아오르게 할 것이며, 절대로 내 남자에게로 자발적으론 안 넘어갈 것이며, 만약 내가 싫다는 데도 힘으로 덤벼든다면, 정말 재미 하나도 없게 해주고 적극 호응하는 동작은 결코 취하지 않을 것이며, 천장을 향하여 다리를 들지도 않고 강판에 새겨진 암사자처럼 엎드려서 엉덩이를 내밀지도 않을 것임을 엄숙히 맹세하며, 이에 이 술잔을 비우는 바입니다. 만약 이것을 어긴다면, 맹물이 이 술잔을 가득 채우리라.” 한 여인의 맹세였다. 그 여인은 바로 군대(stratos)를 해산하라(luein) 촉구하는 뤼시스트라테(Lusistrate)였다.(212~236)

그는 스파르타와 아테네가 20여년째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치르던 기원전 411년, 희극 시인 아리스토파네스에 의해 태어났다. 지긋지긋한 전쟁. 남자들은 집을 떠나 전쟁터를 떠돌고, 여인들은 하염없이 기다린다. 격전이 벌어지면 수많은 과부와 고아들이 생겨난다. 전쟁을 멈출 묘안은 없을까? 뤼시스트라테는 발칙한 상상력을 발휘한다. 여자들이 섹스를 거부하면, 욕정을 견디다 못한 남자들은 전쟁을 멈추고 집으로 돌아오리라. 아리스토파네스는 평화를 염원하는 간절한 마음을 유쾌한 해학으로 풀어냈다. 노골적이고 적나라한 성적 유머는 음탕하기보다는 오히려 건강하고 씩씩하다.

 

 
   

 

   
 

 또다른 희극 시인 메난드로스가 있다. 그는 테오프라스토스의 제자였다고 한다. 테오프라스토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제자였다. 자, 아리스토텔레스는 테오프라스토스에게 <시학> 제2권을 맡기고 아테네를 떠난다. 그리고 테오프라스토스는 메난드로스에게 <시학> 제2권을 보여준다. 메난드로스는 그 책을 통해 희극 작법을 익힌 뒤, 새로운 느낌의 희극 작품을 쓴다. 그렇다면 메난드로스의 작품은 <시학> 제2권의 이론을 구현한 것이다. 

 
   

 

아리스토파네스와 메난드로스...   

 두 유형의 고대 희극이라...   

바흐찐이 메난드로스에 대해 언급한 부분을 찾아봐야겠다. (시공간론에는 없는 것 같은데...)   

The Comic Hero라는 70년대 말에 나온 연구서를, '펠릭스 크룰' 을 논한 부분 때문에 얼마전  비싼 값-_-;;에 구했는데,  이 책에 메난드로스에 대한 언급이 많이 나온다. 이 부분도 함께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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