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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의 힘
버나드 딕슨 지음, 이재열.김사열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2년 5월
평점 :
제목만 봐서는 미생물에 관한 난해한 부분들을 다룬 책으로 짐작이 가는데 막상 읽어보면 일반일들도 쉽게 미생물에 관해 접근할 수 있게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문제들, 가령 방귀의 비밀이라던지 식중독, 석유의 비밀, 하수처리장의 원리.. 등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문제들을 가지고 다방면으로 관찰해서 미생물이 인류에게 끼치는 영향을 장점과 단점으로 4부분으로 나눠 총 75개의 단락으로 쉽게 설명해 놓고 있는 책이다. 단점이 있다면 75개의 짤막한 단편들로 이루어져 있다보니 읽을만하면 끊기고 또 다음 단락을 읽고.. 하니 시간이 꽤 오려걸려 읽게 되는 책이다.
책을 통해 저자는 그동안 미생물이라고 하면 단세포이자 인류에게 식중독이나 장티푸스, 말라리아와 같은 해만 끼치는 생물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음식과 석유, 환경분야에 여러면에서 유익한 생물이라는 것을 주지시키려 노력하고 있고 또한 미생물로서 지구의 온난화라던가 의약품의 발전을 이끌어내 인류의 미래에 중대한 유익한 영향력을 끼칠 생물로 장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시력의 한계를 생각해봤다. 보이는 물체인 책, 컴퓨터, 자동차, 아파트.. 들만 의지하며 하루일과를 보내지만 우리가 볼 수 없는 작은 곳에서 수억마리씩의 미생물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유익하든 유익치 못하든 인간에게 많은 영향력을 행세하고 있다는 것에 관심을 가져본다. 또한 음식의 위생도 한번 더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집에서나 길거리에서 무심코 먹던 먹거리들이 과연 얼마나 위생적인지 걱정도 된다. 따뜻하고 적당한 온도에서 미생물들이 얼마나 바글바글할지 생각하면 시장에서 먹던 곱창과 오돌뼈가 주인아줌마의 털털한 웃음에 대조적으로 위협적일 수 있다는 것에 아찔해진다.미생물의 힘이란 책을 통해 보이지 않는 세계였던 미생물의 세계로 관심을 갖을 수 있고, 유익하고 좋은 일들을 미생물이 인류에게 제공하고 있다는 사례들도 알 수 있으며 공중위생의 중요성도 확인해 볼 수 있는책이다. 미생물분야의 배경지식을 얻는 책으로도 괜찮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