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물은 섹스를 한다
올리비아 저드슨 지음, 이나경 옮김 / 홍익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제목과 표지만 봐서는 생물들의 섹스에 관한 여러 전문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을 줄 알았는데, 많은 사람에게 생물들의 섹스에 관한 궁금증을 쉽게 알려주기 위해서인지 대체로 평이하게 읽을 수 있게 구성된 책이다. 여러 생물들을 의인화해서 편지로 질문을 하면 저자가 그에 맞는 답변을 과학적인 지식과 서적을 총동원해서 되도록 저자가 쉽게 알아들을 수 있게 만든 책이다.이 책의 특징 하나는 폐미니스트들에게 반감을 살 수 있겠다는 것이다. 생물들과 인간들의 성생활에서 '남자는 늑대-여자는 수녀'라는 일반적인 통념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그 반론을 계속해서 생물들의 사례를 통해 암컷도 상당한 성욕을 가지고 있다고 주지시키고 있다. 저자가 여성이라는 점은 약간 어이없었다.

장점과 단점을 말하자면 장점은 많은 생물들의 섹스사례를 통해 생물들이 섹스를 하는 이유가 질병예방과 더 좋은 종을 후손에게 전달할 수 있는 통로역할을 한다는 것과 같은 성선택이론을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다는 것과 진화생물학부분도 알 수 있고 생물들의 섹스를 통해 인간 성생활의 실체도 조금은 알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단점은 대중성을 의식해서 인지 표지부터 제목을 선정적으로 했고 생물섹스를 자세히 조명하기 보다는 생물섹스를 통해 인간성생활을 더 많이 알리고 암컷도 성욕이 상당하다는 것을 계속 강조하고 있어 역시나 흥미위주로 책 많은 부분이 구성되어 있다는 것은 단점으로 남는다. 매트 리들리가 지은 '붉은 여왕'의 동생뻘 되는 책이 아닌가 쉽다. 붉은 여왕을 쉽고 간단하게 축소시킨 책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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