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수잔네 파울젠 지음, 김숙희 옮김, 이은주 감수 / 풀빛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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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을 읽으면서 심심하지 않게 책갈피 형식으로 식물들을 연한 사진으로 끼워넣고 이름도 알려주는 색다른 형식의 하드커버책이다. 도입부는 식물의 특성(광합성, 엽록소, 통도관..)부터 시작해 식물의 역사와 식물을 깊이 있게 연구한 연구가..들로 이어지고 점점 가면서 인간과 함께해온 식물의 이용(약초, 식품, 마약, 정원..)으로 범위를 넓히면서 맺음부분으로 가면서 식물진화론과 유전자식품의 남용의 폐해, 종다양성의 심각성을 상기시키는 부분으로 마치면서 식물에 관한 무척 방대한 연관관계들을 폭넓게 서술한 책이다.

식물에 관한 단편적인 에세이를 다룬 책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접해보니 식물에 관한 기초적인 지식부터 시작해 광합성의 과정도 알아볼 수 있고 식물학에 관여한 학자들도 둘러볼 수 있으며 인류에게 크게 영향을 미친 식물들인 감자와 마약 약초들의 이야기도 간간히 나와 어렵지 않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레 식물학에 관한 지식을 조금이나마 얻어갈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미국인 클리프 백스터의 가설?인 식물도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사례들과 그것을 입증하려는 생물학자의 일화는 재밌게 읽었다. 이 책에도 역시 생물다양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구의 역사를 놓고 봤을때 생물들이 멸종하는 속도가 현시대에선 최소한 1천배는 더 빠르게 멸종하고 있다니 큰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다간 모든 생물종이 사라지고 결국 생태계와 어떤 방식으로든 연결되어 있는 인간종도 크게 영향을 받을텐데 말이다. 사람살기 편해지고 기술이 발달한다고 하지만 우리를 포함한 생물계의 종들이 하나하나 사라져가고 있다니.. 책을 통해 식물에관한 여러가지 생각을 해볼 수 있어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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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녹색문화
전영우 지음 / 수문출판사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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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사랑하는 분이 쓴 책답게 책의 재활용지를 사용한점이 인상깊다. 책을 처음 접했을때 디자인을 보고서는 금방 근처 숲에서 나무 한 그루를 골라 나무가운데를 책크기만큼 잘라온 느낌을 받았다. 무게도 재활용지를 써서 가벼웠고 눈의 피로도 생각해서 만든 책같다. 그만큼 책의 첫인상이 숲과 연관이 있다는 뜻이다.

현존하는 가장 큰 나무가 있는 붉은나무왕국의 이야기들도 인상깊었고 토지순수익설에 반하는 숲의 자연적 생산력이 숲을 이루는 모든것과 함께 어우려져 깊은 영향을 준다는 산림순수익설또한 흥미읽게 접했다. 지구 상에 살고 있는 가장 오래된 생명체인 4천 8백년 먹은 브리스톨 콘소나무의 이야기들 역시 새로웠다.

숲과 함께 해온 생활을 살았기에 저자는 숲에 관련한 깊은 통찰력으로 숲문화의 선진국인 미국과 독일 일본의 숲문화도 돌아보며 우리숲이 가야할 방향도 제시해준다. 또한 숲과 나무와 관련해서 깨닫고 경험한 저자의 철학이 담긴 에세이들도 추가로 재밌게 읽어볼 수 있다.

숨이 탁탁 막힐것만 같은 온통 시멘트로 둘러싸여져 살고 있는 지금 숲의 순기능을 생각해보게 해주는 책이다. 일제시대와 6.25전쟁이로 많은 나무가 베어지고 헐벗은 상태에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먹고살기 바쁜 시절을 지난 지금 이제는 숲으로 관심을 돌릴 때가 아닌가 싶다. 책의 향기를 가슴가득 크게 들이마셔보면 숲의 냄새가 날것만 같은 숲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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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도감 - 숲 속 생물 이야기
마쓰오카 다스히데 글.그림, 김창원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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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의 야외캠프 1박 2일을 통해 자연을 아기자기하게 스케치한 재밌는 도감이다. 짚차를 타고 다리를 건너고 강을 건너 한적한 숲에 도착한 아버지와 아들은 도와가며 짐을 내리면서 책은 어느새 도입부로 들어간다.

채집갈때 가지고 가야할 준비품목들인 잠자리채, 채집봉투, 침낭, 의료함, 음식, 낚시대.. 물품을 확인한뒤 그림을 통해 책을 읽는 사람들은 자연스레 텐트치는 법도 배우게 된다. 시냇물이 흐르는 곳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도와가며 텐트치는 모습은 정겹다.

텐트를 쳤으니 이제.. 채집을 해야한다. 작가는 자연스레 시간의 흐름을 따르며 독자들을 풀밭에서의 채집, 냇가에서의 채집, 숲에서의 채집.. 등을 보여주며 채집하는 방법과 관찰방법, 그리고 각종 수많은 동식물의 올바른 이름까지도 알려준다.

또한 보너스로 채집이외의 화로를 만드는 방법과 간편한 음식만드는 방법도 배워 볼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율적인 책이라 할 수 있다. 나역시 책을 통해 흑설탕과 술, 식초를 넣고 만드는 인공수액을 만드는 법도 배웠다.

책을 읽는 사이에 자연스레 아이들은 호기심과 창의력을 가져볼 수 있고 친근하게 동식물의 이름과 채집갈때의 해야 할 일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따라서 부모님들이나 선생님들이 아이들과 소풍이나 채집가기 전에 함께 아이들과 읽어보면 딱 좋을 책이다. 호기심도 유발시켜주고 스스로 준비물도 챙기게 할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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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도감 도토리 어린이 도감 1
도토리 지음, 임경빈.김준호.김용심 글, 이제호.손경희 그림, 임경빈 감수 / 보리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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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를 둔 부모님이나, 학교선생님들이 구입하면 좋은 책일 듯 싶다. 아이가 자라면서 이건 무슨나무야? 하고 물어보면 이 책으로 얼른 찾아서 세세한 설명과 특징까지 해결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아이들에게 선물하는 책이 동화책 일색인데 나무도감과 같은 특별한 책을 선물해 주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인상깊게 다가갈 듯 싶다. 나무도감은 나무설명과 함께 자연스레 선조들의 나무사용법도 알 수 있어 아이들에게 많은 지식을 전해줄 수 있는 책이다. 우리 선조들이 나무로 살림살이를 이용했고 열매는 식생활에 도움을 주었고 약초로 이용한 사실을 책을 보면서 쉽게 습득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에서 자라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들을 다루고 있는 책이라 책을 보면서 스치듯 지나간 많은 나무들의 올바른 이름과 특징들을 관찰해 볼 수 있었다. 나무라면 그놈이 그놈이겠지.. 했는데 도토리가 열리는 나무만도 도토리나무 한가지가 아니라 여러가지가 된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기도 했다.

세밀화로 그렸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친근감이 들고 내용도 쉽게 다가오는 것 같다. 아쉽기는 하지만 세밀화에 나무향기도 첨가했다면 시각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후각적인 부분도 만족시켜줘서 입체적인 아이들의 학습에 도움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그럼 가격이 더 비싸지겠지만 말이다.^^ 대신 부모님들이 아이들과 직접 집 근처 산이나 수목원을 찾아 책에서 본 나무들을 확인해가며 직접 만져보는 것도 훌륭한 교육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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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들은 살아 있다
로타르 프렌츠 지음, 이현정 옮김 / 생각의나무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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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과학소설에나 나올법한 이야기들이 가득들어 있는 책이다. 대중성과 사실을 적절히 안배하고 있기에 재밌게 읽었다. 가끔씩 신문에서 대왕오징어가 해외토픽으로 사진을 전하며 존재를 알리는 것을 본적이 있는데 자이언트크라켄의 내용을 책에서 다루고 있어 재밌게 읽었다. 존재하지 않을듯한 대왕오징어라던지 멸종됐다고 알려진 실러캔스가 떡하니 살아있지를 않나.. 정말 신기했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멸종됐거나 전설로만 여기던 동물들의 존재를 여행자나 과학자 원주민들의 이야기들을 종합해보고 지원을 받아 실재존재 유무를 확인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그 과정에서 가짜를 진짜처럼 둔갑시켜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들에 의해 신비동물에 대한 믿음이 크게 떨어지기도 했지만 신비동물을 찾으려는 사람들은 확신을 가지고 계속 신비동물을 쫓아 없다고 믿어진 많은 동물들을 찾아내는 수확을 거둬내기도 했다.

인간의 문명이 세계곳곳을 뒤덮고 있는 상황에서, 고립된 자연환경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 것의 없는 상황에서 멸종만이 당연한 사실인데 간간이 소식을 전하고 있는 신비동물들이 고마울 따름이다. 신비동물은 그 자체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 여기저기 다니며 각종 생물들을 멸종시킨 인간에게 아직도 신비동물들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겠고 신비동물들을 통해 진화의 문제라던지 의약품의 개발까지 진보될 수 있으니 말이다. 눈으로 보지않고는 믿지않고 속단해 버리는 많은 이들에게 그렇지 않다는 것을 한방 날려 주는 책이다. 약간은 특이한 것을 좋아하는 분이나 탐험을 좋아하는 분, 신비동물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권해 주고 싶은 책이다.

안타까운 사실은 전설속의 신비동물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낸다고 해도 과연 그들을 지속적으로 번성시킬 수 있는냐가 문제다. 이미 발전해 버린 선진국들이야 신비동물을 거의 사라지게 하는데 이바지했지만 많은 울창한 밀림과 고립된 좋은 자연환경을 가진 수많은 후진국들이 먹고 살기도 힘든데 환경을 보존하기란 힘들기 때문이다. 책에 나온 신비동물이 진정으로 사람들 곁으로 나온다는게 가능할까? 자연환경은 계속해서 오염되고 파괴되고 있고 기존의 번성하고 있는 생물들의 설자리도 없어지고 있는 판에 신비동물들의 먹이사슬까지 존재하지는 않을 듯 하다. 또한 지금 흔히 볼 수 있는 동물들 역시 계속되는 환경파괴로 결국 신비동물로 전락하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무책임한 결론이긴 하지만 역시나 인간의 욕심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신비동물은 신비동물로만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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