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 지성자연사박물관 6
권오길.이준상 지음, / 지성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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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집 근처, 토양이 있는 곳에서 볼 때도 있고 풀숲의 나뭇잎에 매달려 있기도 하고 숲 속 바닥 토양에 느릿느릿 기어다니는 달팽이를 본 적이 있기도 하다. 등껍질을 이고 가는 놈도 있고 그냥 속살을 다 드러내고 돌아다니는 놈도 본 적이 있다. 김장철 사온 배추 속에서도 가끔 발견하기도 했던 것 같다. 쉽게 접하는 생물이긴 하지만 도대체 뭐 하는 놈인지는 모르고 있었다.

이 책을 차근히 읽어보면 등껍질과 느리게 지나다니는 이유가 달팽이만의 독특한 진화의 산물임을 알 수 있다. 나름대로 등껍질을 통해 수분증발을 막고 온도유지를 시키며 천적으로 부터도 보호를 하는 진화를 터득하기도 하고, 아예 등껍질을 벗어버림으로 민달팽이로 나돌아다니는 진화를 선택하는 놈도 있어 재밌었다. 또한 등껍질의 모양과 세밀한 특징에 따라 많은 분류기준이 된다는 것도 인상적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춥고 더운 계절을 나야만 하기에 달팽이가 살기 어려운 기후를 가지지만 영국에서는 습한 기후로 인해 달팽이 천국이라고 한다. 때문에 달팽이 수집도 인기라고 한다. 수많은 달팽이 사진들도 감상해 보고 쉽게 접촉할 수 있는 달팽이에 대해 여러모로 정보도 얻고 그 등껍질에 휩싸인 진화도 가늠해 보면서 쉬~이 달팽이를 감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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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어새
김수일 외 지음 / 도요새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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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매력적인 부리로 갯벌이나 물가에서 쉬~익, 쉭 저어가면서 먹이를 흡수하는 모습 때문에 저어새라고 불린다고 한다. 한 번 본 부리의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안타깝게도 역시나 저어새 역시 보호종이다. 전세계에 약 660마리 정도밖에 남아 있지 않다고 한다.

저어새가 갖는 상징적인 의미는 크다고 한다. 중국의 판다곰이 그 독특한 모습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멸종의 위기와 생물보호에 인식을 시켜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 것처럼, 저어새 역시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본다. 그 독특한 젓는 부리하나만으로 세계 많은 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희소성을 알리고 자연의 소중함을 파급시킬 수 있는 효과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나라에도 점차 새를 관찰하는 것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저어새 같은 아름답고 독특한 새를 보호하고 현재의 멸종 상황을 알린다는 것은 많은 의미부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저어새에 대한 여러 가지 부연 설명보다는 차분히 책장을 넘기며 저어새 사진을 관찰하는 정도로 이루어져 있다. 흔히 볼 수 없는 저어새의 사진이기에 사진을 따라 책장을 넘기다 보면 여러 가지 생각과 신비스러움을 접하게 된다. 그들의 습성이며 날갯짓, 새끼를 키우는 모습들, 둥지, 길게 자란 매력 있는 주둥이.. 사진으로 접하는 저어새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다가오는 메시지가 있다. 그 매력적인 부리로 갯벌에서 휙~ 휙 젓는 모습이 오래도록 남아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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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사박물관과 생물다양성
이병훈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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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국립자연사박물관이 없는 우리 나라의 현실을 비판하면서 끊임없이 선진 자연사박물관들을 비교 검토해보고 앞으로 어떻게 자연사박물관을 만들고 유지하며, 나라에 파급될 자연사박물관의 장점을 쭈르륵 소개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때문에 그 동안의 자연사박물관 설립 노력들과 진척사항 등을 알아볼 수 있는 자료집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

국립자연사박물관이 하나도 없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자연사박물관은 그 나라의 발전척도라고도 하는데 아직 우리 나라엔 제대로 된 국립자연사박물관이 없다. 전 세계에 약 5000개가 운영되며 미국엔 1200개, 독일 600개, 영국, 300개, 프랑스 150개, 그리고 항상 경쟁상대로 보는 일본만 해도 150개가 있다고 한다. 또한 OECD 가입국 중 유일하게 자연사박물관이 없다고 한다. 자연사박물관은 그 나라만의 고유한 종을 관리 보존하는데 필수적이고 정서적, 의학적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데 우리 나라는 아직 우여곡절이 많은가 보다.

우리 나라 고유의 종들을 채집하고 관찰하고 후대에 알리기 위해서도 자연사박물관은 꼭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현재 지구상 생물종들이 과거6500만 년 전 이래 가장 빠른 속도로 절멸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반 대중들에게 그 심각한 현실을 자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은 자명하다. 몇 개의 대학 자연사박물관이 존재하긴 하지만 재정적인 면이나 강연, 교육, 홍보, 실습 면에선 턱없이 부족하기에 국립자연사박물관이 필요한 것이다.

반면 이 책은 자연사박물관의 효율성과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한 편으로는 우리 나라도 이만큼 사는데 왜 이런 것 하나 없냐하는 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반감이 들기도 한다. 경제적인 척도에 맞게 박물관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그만큼 잘 사는 나라들로 인해 환경이 파괴되고 생물 다양성에 가장 피해를 준 장본인들이면서 허우대만 차리려고 하는 건 아닌지 반성해 봐야 한다. 자연사박물관만 만들어 두기보다는 다방면에 걸친 환경보호에도 같은 양만큼의 노력이 있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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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안 허스키
마이클 제닝스 지음, 강윤진 옮김 / 비앤비(B&B)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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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안 허스키에 대한 인기가 높아져서인지 공원이며 대학가에 빈번하게 얼룩무늬를 가지고 순박한 표정을 지닌 허스키들을 쉽사리 만나볼 수 있게 된다. 타고난 생김새의 독특함과 건장한 체격, 어떻게 보면 매섭게 느껴지기도 하는 분위기도 궁금하기도 하고 허스키의 역사도 궁금하기도 해서 접하게 된 책이다.

시베리안 허스키라는 주제로 이렇게나 다양한 측면으로 책을 풀어나가는 방대함이 놀랍기만 하다. 충직한 시베리안 허스키의 여러 사진들을 따라 책으로 몰입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시베리안 허스키의 역사와 허스키 고르는 법, 허스키를 키우는 동안의 알아야 할 복종훈련이며 간단한 의학적 지식, 그리고 허스키와 주인과의 교감관계와 소통, 허스키 주인으로서의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일관성 있게 행동할 수 있는 끈기와 인내력까지 다방면으로 귀한 허스키 접근방식과 지식을 얻어 갈 수 있는 책이다.

나도 그렇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람의 입장에서만 개들을 대했지 개들의 입장에서 그들을 바라보지는 못했던 것 같다. 주변을 어지르고 물고, 마당에서 굴을 파는 행동을 나무라기보다는 '개로서' 자신이 알고 있는 최고의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 다양한 행동을 비추는 경향은 건강하다는 표시니까 말이다. 강아지들도 나름의 스트레스도 있고 질병도 있으며 그들이 던지는 행동양식에도 소통하고자 있는 무엇인가가 분명히 있다. 동물간의 관계에서도 결국 나와 다름을 인정하는 관용의 정신을 적용해야만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허스키에 대해 궁금해서 읽게 된 책이지만 허스키도 애완견일 수 도 있기에 책을 읽다보면 애완견 기르기에 대한 포괄적인 정보도 얻어가게 된다. 강아지를 사랑하시는 분이나 허스키를 키우고 계신 분이라면 꼼꼼히 읽고 책의 내용들을 하나하나 적용해 본다면 충직한 허스키 한 마리와 재밌게 지낼 수 있을 듯 싶다. 기회가 된다면 찬바람을 가르며 허스키와 썰매도 한 번 끌어보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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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세포 - 영재과학 생명공학 시리즈 1
프랜 보크윌 지음, 믹 롤프 그림, 한현숙 옮김 / 승산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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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흐를수록 점점 좋은 학습법들이 나오고 있음을 <즐거운 세포>를 통해 알 수 있다. 요즘은 동화책도 그렇고 그림책도 그렇고 많은 아이들을 위한 책들이 치밀하게 준비되어져서 출판되고 있다. 때문에 좋은 책을 읽고 접하게만 해주어도 쉽게 여러 가지 경험을 어린이들에게 해줄 수 있다.

<즐거운 세포>는 친근하고 부담 없이 다가서려고 표지부터 세포를 의인화하고 우스꽝스럽게 표현해서 보고 싶은 충동감을 갖게 한다. 중심은 세포로 두고 세포를 이해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귀여운 그림을 접하게 하고 쉬운 내용들을 학습시켜 어느 정도 세포에 대해 감을 잡게 해준다.

근데 과연 어린이들이 어느 정도나 이해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 물론 교육적으로 많은 준비를 하고 기획했겠지만 세포자체가 어려워서인지 아무리 쉽게 그림과 설명을 덧붙였어도 어린이들이 이해하기란 쉽지가 않을 듯 하다. 이 책을 한 10번 정도는 읽혀야 어느 정도 윤곽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대신 '세포란 이런 것이다..' 정도로 인지시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세포 자체와 생명과학이라는 분야에 첫발을 내딛게 해준 것만으로도 여러 가지 학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 어릴 땐 왜 이런 책이 없었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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