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있는 따뜻한 골목
김기찬 지음 / 중학당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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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이 사람내음 나서 사진이 좋아 보이는지 귀여운 강아지들이 자리 잡고 있어서 좋아보였는지, 하여간 정감이 가는 사진집이다. 사진속의 강아지들은 아이들과 노인들과 골목 풍경들과 어울려 킁킁거리기도 하고 귀여움을 받기도 하고 살며시 주인 옆에 앉아 있기도 한다.

정이 많고 사람을 잘 따라서인지 누구와도 잘 어울리는 우리네 강아지들.. 골목의 풍경 속으로 간간이 가난이 보였지만 강아지들은 그런 것에는 관심 없는 듯 어려운 우리 이웃들과도 잘도 어울리며 꼬리를 흔들어 준다. 그래서인지 골목안의 갖가지 우리 이웃들의 흑백풍경들과 너무나 잘도 어울려 골목을 따뜻하게 밝혀준 건 아닌지 모르겠다.

어릴 적 집 앞 골목에서 큰 개(어릴 때라 더 커보였는지 모르겠다.)와 마주치고 부리나케 도망친 적이 있다. 꼬마여서 빨라봤자 얼마나 가겠는가.. 큰 개는 호기심이 생겼는지 아니면 사람들을 졸졸 따라 다니는 게 취미였는지 끝까지 따라왔다. 한 참 도망가다 할 수 없었는지 골목이 떠나가라 크게 울어 버렸는데.. 그 골목은 지금 어디 있고 그 큰 개는 지금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 런지.. 골목이 생각나게 하는 아릿한 사진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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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endship - 친구네 집에 가는 길은 먼 법이 없다
정현종 옮김, 메이브 빈치 글, various artists 사진 / 이레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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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기획의 책이다. moments 순간들, intimacy 친밀감, laughter 웃음, kinship가족애를 중심으로 전 세계에 사진공모를 해서 출판했다고 한다. 휴머니티를 위해 상금을 내걸고 기획한 사진집이라는 것이 인상 깊다. 그 중 FRIENDSHIP을 주제로 한 이 사진집은 우정에 관한 다각도의 사진으로 잔잔한 인상을 읽는 이에게 전해준다. 그 많은 사진작가 중 우리나라 사람은 없다는 것은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우리나라만 쏙 빼놓고 기획한건 아닌지..

우정이라.. 사진집을 통해 우정에 대한 진지한 생각도 해볼 수 있었다. 친구는 제 2의 나이기도 하고 네 친구에게 대해 들려준다면, 나는 네가 누구인지 말해주겠다 라는 명언도 있듯이 친구를 보면 그 자신을 알 수 있다 라는 말은 인상 깊다. 사진집을 보며 그동안 나는 얼마나 주위사람에게 마음을 열었는지 돌아보게 되고 감출게 없으면서도 위장은 왜 하는지도 생각해봤다. 결국 나의 제 2의 인물들이 될 사람들에게 순간들과 친밀감, 웃음, 가족애를 거리감을 두고 전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된다.

우정에 관한 폭넓은 사진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생각과 깨달음을 준 책 이다. 단순히 또래 친구에게만 우정을 베푸는 것이 아니라 나이가 많으신 할아버지, 할머니들과도 우정을 나눌 수 있고, 스치듯이 만나는 사람들과도 친밀감을 전해줄 수 있으며 강아지나 각종 생물들에게도 어쩌면 우정을 전해줄 수 있을 것이다. 순간들과 친밀감, 웃음, 가족애를 담은 사진들을 통해 삶의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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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러브 - 사랑하는 영혼만이 행복하다
메이브 빈치 지음, 정현종 옮김, various artists 사진 / 이레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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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한 사진집이다. 으레 사랑 이라하면 남녀간의 사랑과 가족간의 사랑이 전부라 치부해 버렸는데 사진집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자연스레 사랑에 대한 이미지가 새롭게 인식됨을 느꼈다. 사랑.. 사랑의 종류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는 걸 느껴 볼만큼 요새 여유가 없었다. 사진집을 보며 사랑에 관한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해볼 수 있었고 잠시나마 여유를 가져볼 수 있던 좋은 시간들을 사랑이라는 사진집이 채워주었다.

사진사진마다 사진에 관한 설명을 덧붙이듯이 명언글귀들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도 이 책의 특징이다. 사랑에 관한 사진에다 명언까지 읽으니 상념의 폭이 더 깊어진 느낌이다. 사랑에 관한 명언 중 “유일한 치유는 사랑이다.”와 “갖고 싶은 사랑은 잘 가져지지 않는다.”란 명언이 기억에 남는다.

책 말미에 사진가들과 사진배경설명을 덧붙였는데 세계각지에서 온 사진들로 구성됐음을 보이듯 이란, 뉴질랜드, 유럽, 미국, 태국.. 등 다양한 나라의 사람이 함께 참여했음을 보여준다. 아마도 LOVE라는 사진집을 통해서 여러 나라의 사진작가의 각국의 사진들을 3통해서 세계에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좋은 기획이 묻어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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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과의 만남
하르트무트 코쉭 지음, 김소연 옮김 / 한림출판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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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시기에 맞춰 출간된 책이다. 색다른 점은 독일에서 먼저 출간됐다는 사실이다. 독일에서 출간된 책이라 김대중대통령과 어떤식으로든 인연을 맺고 있는 많은 독일 지식인들의 김대중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기도 하다. 때문에 통일된 독일에서 많은 배움을 갖고 관심을 가진 김대통령의 모습을 어느정도 짐작해볼 수 있었다.

책을 통해 김대중대통령이 독일에서 강연한 내용이며 독일지인들과 맺은 관계들도 알아볼 수 있고 세계에서 김대중대통령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도 알아볼 수 있다. 또한 햇볕정책의 전반적인 내용과 이행과정들을 알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이 주는 매력이다. 그 외에 김대통령의 강직한 리더쉽과 신앙관도 배울 수 있고 인권을 소중히 하는 김대통령의 모습도 볼 수 있으며 노벨평화상을 타게 된 배경과 노벨상을 타게 됨 으로서 많은 세계인들로부터 주목받는 내용도 인상적이다.

한동안 햇볕정책으로 많은 액수의 돈과 식량을 전달해주었지만 북한은 크게 변화하기 보다는 오히려 북핵사태를 일으키고 여러 분쟁을 조장하는 방식으로 한국인의 의식에 다가섰기에 야당과 많은 보수적지식인들의 비판은 햇볕정책으로 쏠렸었다. 거기다 김대통령의 아들문제까지 겹쳐져 여러 언론과 여론은 김대통령을 무지막지하게 비난하고 그가 실시하는 많은 정책들에 의구심을 갖고 결국 궁지에 몰리는 듯한 인상을 강하게 받기도 했다. 때문에 객관적으로 김대중대통령을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지도 낯설은 시점에 김대중대통령의 업적을 다룬 독일지식인들의 입장에서 쓴 이 책은 어느정도 김대통령에대한 균형감각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반면 김대중대통령에 관해 집필한 사람들이 모두 독일인일색이고 모두 업적을 기리는 내용만 기술했기에 집필한 사람들의 글대부분이 중복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은 단점으로 지적할 수 있겠다. 또한 모든 내용이 김대통령의 장점만 부각시키기에 약간 거부반응이 일어나는 것 또한 사실이겠다.

개인적으로 김대중대통령을 존경한다.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 많은 일을 하셨고 개인의 안위보다는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모습이 큰분이라는 생각을 갖게했다. 반대세력들에 의해 사형에 처해지기도 하면서도 계속되는 탄압에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저항하던 모습이 존경스럽다. 감옥에서 보낸 세월만 10년이고 음모에 의한 교통사고로 한쪽다리까지 저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하다.

역대 대통령들이 존경받지 못하고 있는데 적어도 김대중대통령 만큼은 우리나라 역사에서 두고두고 존경되는 분으로 거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지금 그가 할 일들이 무척이나 기대가 된다. 인권을 위해 평화를 위해 국내뿐아니라 세계무대에서도 활약할 김대중대통령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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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답을 알고 있다 - 물이 전하는 놀라운 메시지
에모토 마사루 지음, 양억관 옮김 / 나무심는사람(이레)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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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고 흥미있는 내용이 가득찬 책이다. 물의 결정체를 촬영했다는 것도 신기했는데 물결정체에 그림과 목소리를 들려주고 사진에 물결정체의 모양을 담은 내용까지 더해지니 무척 독특하고 색다른 책으로 다가왔다.

이 책의 기본 틀은 물뿐 아니라 모든 물체는 고유의 파장을 갖고 있어 상호영향을 주고 받으니(생물이나 사물이나, 보이는 것이나 보이지 않는 것이나) 항상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품고 대하면 결국 자신에게 뿐아니라 모든 다른 것에도 사랑과 감사의 마음이 돌아간다는 내용이다.

걸프전에 투여된 폭탄의 진동이 저자가 머무르는 도쿄의 물까지 영향을 줬다는 부분은 인상적이었다. 또한 호수에서 기도를 올리게 하고 기도하기 전과 기도후의 물 결정체를 촬영한 뒤 물의 모양을 비교 관찰했는데 기도를 올리기 전의 물 결정체의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타살된 시체가 있었다는 부분도 인상깊었다. 이런 예들을 통해 저자는 진동을 강조하며 모든 사물은 저마다의 파동을 내보내고 있으며 단지 인간이 그것을 인지하지 못할 뿐이라는 것을 알린다.

앞으로 생활할때 진동이라는 부분을 인식하며 살 것 같다. 가만 있으면서도 내 마음의 생각들이 여러 방면으로 전달되어질 수 있고 영향을 미칠수도 있다는 생각에 여러모로 조심스러워질 것 같다. 또한 물을 마실때도 물에게 좋은 말을 하고 마시는 경험도 해보고 싶다. 물안의 미생물이 좋은 감정을 전달받아서 물결정체를 변화시킨건지도 새로운 궁금증으로 남겠다.

저자는 자신의 책이 유럽과 미국 아시아.. 여러곳에서 알려지자 이것도 역시 자신의 마음이 세계로 파장이 되어 공명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책을 통해 단지 물에 관한 연구의 업적만 알렸다면 시선을 끌지 못했을 것이다.

책안에는 작가의 사랑과 감사에 대한 철학이 담겨있기에 책이 더 빛을 발하는 것 같다. 물은 답을 알고있다는 책을 통해 작가의 사랑과 감사에 대한 생각, 미지에 것들을 물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가능성, 그리고 무엇보다 물 결정체가 전하는 신비한 메시지를 볼 수 있는 환상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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