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바이블 - 2008 Edition, 와인을 위한 단 하나의 책
캐빈 즈렐리 지음, 정미나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각 나라별, 지역별, 품종별 특징과 대표와인을 소개하고
마실만한 와인을 추천해놓거나 시음방법 등 실용적이고 실습가능한 방법등을 안내하고 있다. 

진정한 '와인바이블'이라면 그 방대한 내용에 시작하다 지칠 법도 하다. 실제로 내게 몇권의 와인관련서가 그랬다. 그러나 이 책은 판형은 크지만 여백이 많고 내용도 간단하게 정리된 편이라 와인을 처음 접할 때 쉽고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책일 듯 싶다. '바이블'의 역할을 하기엔 부족한 감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저자가 미국에서 활동하는 강사라서인지, 미국산 와인을 다룬 비중에 비해 내가 관심있는 다른 지역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이 아쉽기도 했지만 우리나라에선 프랑스산만큼 흔하게 접하는게 미국산 와인이므로 실용적인 면에선 괜찮겠단 생각도 든다. 

수업의 요점이 깔끔하게 정리된 노트를 보는 기분이랄까. 이 책은 와인강사로서 36년의 경력을 가진 저자 자신의 강의 노트이고, 고맙게도 그는 이 노트를 싼값에 내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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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 - 발칙한 글쟁이의 의외로 훈훈한 여행기 빌 브라이슨 시리즈
빌 브라이슨 지음, 권상미 옮김 / 21세기북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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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정보 위주의 여행서라면, 철지난 여행긴 그 효용이 급격히 감소할 것이다.  이 이야긴 무려 이십여년전 유럽을 여행하고 쓴 여행기다. 이십년전 여행기라니! 

그러나 세월의 흐름같은건 별로 상관하지 않아도 되는 빌브라이슨 개인의 개인적 감상문이고, 그만의 뻔뻔한 글쓰기의 매력이 존재하기에 세월의 변화같은건 별 신경 안쓰고 킥킥대며 그의 이기적인 유럽여행에 동참한다. 내가 기대했던(그곳의 모습을 기대한게 아니라 저자의 묘사,느낌이 기대됐던) 이스탄불에서 갑자기 끝난 여행은 당황스러울만큼 허무했다. 호텔밖을 나가기라도 한걸까?

몇달동안 버스가 다니지 않는다던 노르웨이의 그곳은 지금은 어떨까? 한국에,서울에 왔다면 그의 여행기에 뭐라고 썼을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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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에서 나를 만나다 - 나의 야고보 길 여행
하페 케르켈링 지음, 박민숙 옮김 / 은행나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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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저자는 독일 코미디언으로 꽤 알려진 사람인가 보다. 보는 내내 이 사람의 유명세가 우리나라로 치면 누구정도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자동네에 사는 유명 연예인,독실한 믿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더구나 게이인(보통사람보다 더 깔끔하고 스타일에 신경쓴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않은) 그가 - 땡볕에 짐을 짊어지고 땀흘리며 하루에 몇십킬로를 한달이상 걸어야하는, 말그대로 고행과 같은 과정을 거쳐야만 하는 순례자의 길을 걷는다.  

그런 저자의 독특한 이력 때문일까? 그가 걷는 길은 내가 상상하던 것처럼 어떠한 악조건도 견딜 대단한 각오가 되어있는 그런 특별한 부류만이 걸을 수 있는 길은 아니었다. 왠지 나도 할수 있을거 같다. 지은이처럼 한다면.  

외로운 길위에서 고독한 자아성찰의 심각한 교훈과 독백으로 채워질 수도 있건만, 그를 따라가는 순례길은 흥미진진한 에피소드의 연속이다. 길위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면서 그는 자기만의 의미있는 휴가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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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 타이 생활기 - 쾌락의 도가니에서 살다
다카노 히데유키 지음, 강병혁 옮김 / 시공사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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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타이 생활기-라기 보단, 타이인 체험기-가 더 어울릴법한 내용이다.  

이 책을 기행문 코너에서 구입했는데, 내가 알고 있는 기행문의 요소는 거의 전무해보이고 오히려 아주 캐주얼하게 쓰인 타이-일본인 비교문화서 라고 해도 될듯. 

오랜 시간 타이를 체류하고 또 타이인과 가까이 생활해오면서 알게된, 평범하지 않은 작가의 다양한 타이,타이인 체험기가 솔직하고 유쾌하게 그려진다.  

그럴싸한 사진 한장 없는 기행문?이지만 개인적으로 일러스트가 맘에 들어 좋은 점수를 주고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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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그렇게 시작된 편지
김훈태 지음 / 북노마드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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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이끌려, 편지글로 이루어진 기행문이란 설명에, 조금은 특별하겠단 느낌으로 선택한 책.

한곳에 오래 머물며 마치 현지인처럼, 여행자같지 않은 한가롭고 더딘 일상에 여유가 묻어난다.
카페,음식점,여행지.. 누군가에게 교토는 이런곳이라 소개한다기보단 느릿느릿 철저한 본인 취향의 이기적인 여행. 식상하지 않고, 스타일이 있다.  

자전거가 발이 되고, 하염없이 강가를 산책하고, 마음에 드는 카페에 죽치고 앉아 책도 보고 편지도 쓰고... 굳이 여행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꿈꾸는 여유로운 일상.

대화체의 글이 블로그에서 본 누군가의 리뷰를 떠오르게해 내겐 좀 거슬렸던 점, 출판업계에 종사한다고 누구나 범상치 않은 글을 쓰는건 아니라는 교훈을 준 점은 좀 아쉬웠지만,,가난하지만 누구보다 여유롭고 편안한 여행자의 일상이 부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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