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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를 이기는 글쓰기 - 마케터, 크리에이터, 에디터, 그리고 콘텐츠를 만드는 모두를 위한
신익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4월
평점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클릭계의 일타 강사’
‘막힌 글을 뚫어 주는 처방전’
책 표지의 문구다.
생성형 AI가 글쓰기의 일상화된 도구가 된 시대, 《챗GPT를 이기는 글쓰기》라는 도발적인 제목으로 글쓰기계에 도전장을 내민 작가 신익수. 프로필을 확인하니 벌써 3년 전 전작 《100만 클릭 터지는 독한 필살기》를 출간한 저자다. 기대감이 절로 생긴다.
책은 5개의 파트로 구성돼 있다.
새로운 문해력의 시대
도파민 글쓰기란
도파민 필력을 극강으로 끌어올리는 클릭력
도파민이 폭발하는 클릭 증폭력과 클릭 유지력
도파민 클릭을 돈으로 바꾸는 머니 클릭력
‘도파민 세대’라는 표현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만큼, 이 책은 인간의 주의력을 사로잡는 글쓰기의 기술에 대해 풀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이용하고 있지만 저자의 파트 1에서의 주장대로 ‘클릭력 없는 글은 버려지’는 게 사실이고, 체감하는 중이었다. 그래서라도 더 이 책의 서평단에 신청했었다. 저자는 이제는 어휘력, 문장력, 필력에 기반을 둔 스토리보다 일단 낚고 보는 ‘후킹형 타이틀’이 먼저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가 언급한 《스마트 브레비티》의 한 대목을 보면 클릭력의 중요성이 더욱 선명해진다.
도파민 세대는 매일 344번 이상, 최소 4분에 한 번꼴로 스마트폰을 확인한다. (중략) 뇌가 이 콘텐츠가 마음에 드는지 결정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0.017초, 아니다 싶으면 금방 다시 스크롤이다.
눈을 깜빡이는 데 0.1~0.4초가 걸린다면, 이는 그 시간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극히 찰나의 순간이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릴스, 숏폼 콘텐츠의 문구들이 이를 잘 보여 준다. ‘곧 영상 삭제합니다’, ‘삭제 예정이라 급히 보세요!’ 같은 표현은 보는 순간 클릭을 유도한다. 강렬한 문구가 독자의 이성을 마비시켜 본능적으로 클릭에 이르게 한다는 뜻이다.
이어 소개된 월스트리트저널의 기사 공식이 인상적이었다. 상징적 사례(에피소딕 리드)로 독자를 먼저 당긴 다음, 그 사건이 품은 의미를 단계적으로 풀어내는 구조다. 되짚어 보면 내 서평은 과연 이런 방식을 따랐나. 솔직히 그렇지 못했다. 다소 영양가 없는 흐름이다.
저자가 거듭 강조하는 핵심은 명확하다. “어떤 문장에서건 독자를 자극할 장치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톱 5, 베스트 5, 핵심 5가지, 최고의/최악의, 역대급, 세계 ㅇ대, 무조건 같은 단어들이 그 장치들이다. 나아가 저자는 ‘피해야 할 것’, ‘하지 말아야 할 것’처럼 네거티브로 구성한 제목(네가티브 아티클)도 효과적인 후킹 전략으로 제시한다.
스타의 이름을 담은 아티클은 어떨까. 예를 들어보면 이렇다.
‘BTS도 30분 줄 서는... 미슐랭 맛집 가봤습니다’
‘기본 30분 웨이팅... 미슐랭 맛집 가봤습니다’
첫 번째가 훨씬 더 끌리지 않는가. 유명인의 이름 하나가 제목에 실린 것만으로 독자의 관심은 급격히 상승한다. 흥미롭게도 이런 제목은 챗GPT의 손을 거쳐서는 만들어지기 어렵다. 마이너한 맥락, 개인적인 경험, 문화적 센스가 응축되어야 나오는 문구이기 때문이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책 곳곳에 실제 유튜브 쇼츠의 효과적인 사례들이 담겨 있다는 점이다. 이것이 저자의 주장을 더욱 설득력 있게 만든다.
콘텐츠 제작을 꿈꾸거나 스크롤 속에서 살아남는 글쓰기의 핵심을 익히고 싶은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권한다. 돈과 영향력으로 이어지는 클릭의 신비가 여기 있다.
끝으로 본서에서 챗GPT와 멋진 하모니를 이뤄 당신의 도파민 필력을 업그레이드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절대 챗GPT에게 대신 쓰게 하지 마라. (글을) 훈련시키는 조수로 활용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