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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UX의 법칙 100 - 바쁜 기획자와 디자이너를 위한 원포인트 UX/UI 디자인 레슨
아이린 페레이라 지음, 현호영 옮김 / 유엑스리뷰 / 2024년 11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평소에 디자인에 '디'자도 모르더라도 디자인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내 것을 남에게 보기 좋게 설계하는 노력은 꼭 디자인이라고 규정하지 않아도 우리 삶에서 부던히 실천하고 있는 것이죠. 사용자 경험을 설계하는 사람들. 책에서는 UX 디자이너를 디지털 구조물을 설계하는 건축가에 비유합니다. 여기서 한가지 문제에 부딪힙니다. 경험 자체는 본질적으로 주관적이며, 거의 모든 질문에 대한 솔루션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로 귀결되는 것이죠. 경험 많은 UX 디자이너인 아이린 페레이라의 <하루 한 장 UX의 법칙 100>은 그가 15년 넘게 겪은 고충과 경험을 하나로 집약한 철학적 엔솔러지입니다. 단순히 UX 디자인의 역사를 시간순으로 설명하거나, UX 디자이너가 되는 방법을 단계별로 알려주는 지침서가 아니에요. 그의 노련한 경험이 고스란히 담긴 UX 디자인의 정수와 같은 책입니다.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고, 디자인에 무지한 저도 푹 빠져서 읽을 수 있었어요. UX 디자인, 그거 그냥 디자인이 아니었네요.
처음에는 100가지 원칙이라길래 이걸 다 언제 읽나 싶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한 원칙당 두 페이지 분량이라 부담이 없습니다. 왼쪽에는 원칙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오른쪽에는 그림이나 비주얼 사례가 있어서 이해가 쏙쏙 되더라고요. 특히 딱딱한 이론만 나열하는 게 아니라 큰 판형과 함께 실제 디자인 사례를 많이 보여줘서 좋습니다. UX 디자인이란 이런 것이고, 이런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구나 감탄이 나오더라고요. 예를 들어, "마찰이 항상 나쁜 것은 아니다"라는 원칙을 설명하면서, 일부러 사용자에게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게 하는 디자인 사례를 보여주는데 그 아이디어가 참 신선해요. 마찰은 사용자가 의도치 않은 결정을 내리거나 실수를 방지하고, 게임처럼 도전적인 과제를 제공하며, 보안을 강화하는 이점이 있었던 것이죠. 처음에는 처음에는 직관적으로 와닿지 않았지만, 사례들을 하나씩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이해되더라고요. UX 디자인이라는 것이 멋지고 예쁘게 만드는 것 이상으로 사용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됩니다.
이 책이 좋은 또 다른 이유는 디자인 전문가가 아니어도 충분히 공감하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 어려운 주제들을 100가지로 나누어 짧은 호흡으로 간결하게 읽을 수 있다보니, 특정 주제마다 쉽게 집중하여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디자인 원칙들을 너무 딱딱하게 강요하지 않고 옆에서 편하게 조언해주듯이 다양한 관점을 제시해줘서 오히려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적을수록 풍부하다."라는 원칙 옆에 "적을수록 지루하다."라는 원칙이 있는 걸 봤을 때는 살짝 의아하기도 했는데, 그만큼 디자인에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의견이 공존한다는 역설을 알려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맥시멀리즘이나 미니멀리즘이나 각자의 강점이 있는 것일 뿐, 어느 하나의 맹목적으로 빠져서 나쁜 디자인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죠. 이런 신선한 시각 덕분에 사용자를 생각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데도 도움이 된 거 같습니다.
<하루 한 장 UX의 법칙 100>은 쉽고 재밌습니다. 게다가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관점까지 제시해줘서 충분히 만족스러웠어요. 이 책은 UX 디자인이라는 복잡한 도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도 같습니다. 저는 디자인 업계와 관련이 없지만 디자인에서 흥미로운 인사이트를 얻기위해 이런 책을 자주 접하는데, 인간의 경험을 어떻게 최적화 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100가지 원칙을 하나씩 맛보며 폭 넓은 관점을 경험을 할 수 있었죠. 그래서 디자인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분들이라도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현업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탄탄한 내용 덕분에 이 책을 훑어보면서 많은 영감을 줄거라고 생각해요. 아이린 페레이라는 "사용자에 대해 생각하기."에 대한 최고의 전략가입니다.
3줄 요약
1. 이 책은 UX 디자인을 단순히 보기 좋게 만드는 것을 넘어, 사용자 경험이라는 주관적인 영역을 어떻게 객관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습니다. 저자는 15년간의 경험에서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사용자를 생각하는 UX 디자인의 핵심 원칙들을 제시합니다.
2. 100가지 원칙은 한 원칙당 두 페이지 분량으로 구성되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으며, 실제 디자인 사례와 그림을 통해 이해도를 높입니다. 디자인 전문가가 아니어도 충분히 공감하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복잡한 내용을 간결하고 친절하게 풀어낸 점이 특징입니다.
3. 이 책은 UX 디자인의 복잡한 면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를 제공하며, 업계 종사자가 아니어도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여러 원칙을 접하며 사용자를 생각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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