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불행에 인생을 내어주지 마라 - 흔들리지 않는 1년을 만드는 52주 스토아 철학
요한 크라우네스 지음, 이상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정신없이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내가 뭘 위해 이렇게 사는 거지?" 하는 생각이 문득 들 때가 있어요. 어쩌다 보니 스토아 철학에 관련된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스토아 철학은 매우 실용적인 철학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흔히 우리가 중요시하는 감정이나 쾌락을 경계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정신적 수련을 지향합니다. <사소한 불행에 인생을 내어주지 마라>는 52주 동안 진행되는 철학 훈련과 같은 책이에요. 단순한 철학서가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근본적인 질문과 진정한 나의 내면을 찾을 수 있는 안내서입니다. 저자도 알려진 바가 크게 없었던 익명의 작가였지만, 탁월한 글솜씨로 독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해요. 번역가도 독어독문 전문가라 큰 무리없이 읽었던 거 같습니다. 평소에 철학 책은 좀 딱딱하고 재미없을 거 같았는데, 이 책은 짧은 이야기들이랑 친절한 해설이 있어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어요. 저자가 쉽게 스토아 철학을 전달하려고 한 노력이 엿보입니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이유는 매주 한 편씩 간편하게 읽기 좋다는 점이에요. 52가지 주제를 5페이지 정도로 압축하여 집중력을 높여줘요. 한 번에 몰아서 읽는 게 아니라, 한 주 동안 곱씹으며 읽어도 좋은 구성이죠. 마치 매주 해야하는 과제처럼요. 그냥 스쳐 지나갈 수도 있는 격언이, 저자의 날카로운 해설과 만나니까 뭔가 더 깊이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일상생활하면서 한 번쯤은 생각하게끔 만드는 질문들을 던져줘요. 예를 들어, ‘모든 문제에 항상 의견을 가져야 할까?’, ‘타인이 나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을까?’ 뭐 이런 류의 질문들이요. 짧지만 강렬한 이야기는 마치 오래된 우화 같기도 하고요. 거기에 스토아 철학이라는 레시피를 더한 느낌이랄까. 이런 철학적인 내용을 실용적으로 풀어낸 덕분에 술술 읽었던 거 같습니다. 많은 독자들이 "철학이 이렇게도 우리 일상에 도움이 될 수 있구나." 이해했을 거 같아요. 매주 짧은 이야기를 읽고 해설을 보면서 내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꽤 유익합니다.


'고요함'이라는 키워드가 집중할 수 있는 게 매력적입니다. 이 책은 우리 내면을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할 수 있어요.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내면의 고요함을 느끼고 나를 다시 생각해 보라고 제안해요. 내 안의 평정심이 삶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거죠. 그러면서 스트레스에 좀 더 의연하고, 더 단단해진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이 책의 조언은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지금 가장 필요한 게 이런 내면의 성숙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어요. '스토아 철학'하면 몇천년 전 사람들의 지루한 격언일 줄 알았는데, 이 책을 보니까 정말 와닿는 게 많더라고요. 현실적인 고민과 연결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단단한 개인을 추구하는 모습은 오히려 물질을 미덕으로 여기는 지금 어울리는 지혜 같아요.


<사소한 불행에 인생을 내어주지 마라>는 52가지 이야기로 우리 삶의 방향을 조금 삐딱하게 만듭니다. 삶이 드라마틱하게 확 뒤바뀌고 그런 건 아니지만, 적어도 나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하게 된 건 확실해요. 이 책은 스토아 철학을 너무 어렵지 않게, 지루하지 않게 접근합니다. 자기계발서와 같이 실용적이면서, 우리의 마음을 다독이는 위로와 삶의 지혜를 주는 철학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즐길 수 있어요. 정신없이 흘러가는 삶 속에서 고요함을 찾고 싶은 분들에게 정말로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철학은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한번쯤은 맛보고 싶으셨다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거에요. 요한 크라우네스의 조언은 답답하거나 혼란스러운 마음을 평온하게 만드는 해독제입니다.



3줄 요약

1. 52가지 철학적인 이야기를 매주 한 편씩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자의 날카로운 해설은 단순한 격언을 넘어 삶의 지혜로 이어져, 독자들은 마치 매주 과제를 수행하듯 삶을 성찰하고 변화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2. 바쁜 일상 속에서 내면의 '고요함'을 찾도록 독려합니다. 스토아 철학의 지혜를 통해 독자들이 스스로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고, 내면의 평화를 찾아가는 여정에 동참하도록 안내합니다.

3. 자기계발서처럼 실용적인 조언을 제공하면서도, 동시에 삶의 근본적인 질문들을 던지며 철학적 성찰을 유도합니다. 스토아 철학 입문자뿐 아니라 복잡한 일상 속에서 위로와 지혜를 얻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매력적인 책입니다.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 #요한크라우네스 #사소한불행에인생을내어주지마라 #추수밭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루 한 장 UX의 법칙 100 - 바쁜 기획자와 디자이너를 위한 원포인트 UX/UI 디자인 레슨
아이린 페레이라 지음, 현호영 옮김 / 유엑스리뷰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평소에 디자인에 '디'자도 모르더라도 디자인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내 것을 남에게 보기 좋게 설계하는 노력은 꼭 디자인이라고 규정하지 않아도 우리 삶에서 부던히 실천하고 있는 것이죠. 사용자 경험을 설계하는 사람들. 책에서는 UX 디자이너를 디지털 구조물을 설계하는 건축가에 비유합니다. 여기서 한가지 문제에 부딪힙니다. 경험 자체는 본질적으로 주관적이며, 거의 모든 질문에 대한 솔루션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로 귀결되는 것이죠. 경험 많은 UX 디자이너인 아이린 페레이라의 <하루 한 장 UX의 법칙 100>은 그가 15년 넘게 겪은 고충과 경험을 하나로 집약한 철학적 엔솔러지입니다. 단순히 UX 디자인의 역사를 시간순으로 설명하거나, UX 디자이너가 되는 방법을 단계별로 알려주는 지침서가 아니에요. 그의 노련한 경험이 고스란히 담긴 UX 디자인의 정수와 같은 책입니다.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고, 디자인에 무지한 저도 푹 빠져서 읽을 수 있었어요. UX 디자인, 그거 그냥 디자인이 아니었네요.


처음에는 100가지 원칙이라길래 이걸 다 언제 읽나 싶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한 원칙당 두 페이지 분량이라 부담이 없습니다. 왼쪽에는 원칙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오른쪽에는 그림이나 비주얼 사례가 있어서 이해가 쏙쏙 되더라고요. 특히 딱딱한 이론만 나열하는 게 아니라 큰 판형과 함께 실제 디자인 사례를 많이 보여줘서 좋습니다. UX 디자인이란 이런 것이고, 이런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구나 감탄이 나오더라고요. 예를 들어, "마찰이 항상 나쁜 것은 아니다"라는 원칙을 설명하면서, 일부러 사용자에게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게 하는 디자인 사례를 보여주는데 그 아이디어가 참 신선해요. 마찰은 사용자가 의도치 않은 결정을 내리거나 실수를 방지하고, 게임처럼 도전적인 과제를 제공하며, 보안을 강화하는 이점이 있었던 것이죠. 처음에는 처음에는 직관적으로 와닿지 않았지만, 사례들을 하나씩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이해되더라고요. UX 디자인이라는 것이 멋지고 예쁘게 만드는 것 이상으로 사용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됩니다.


이 책이 좋은 또 다른 이유는 디자인 전문가가 아니어도 충분히 공감하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 어려운 주제들을 100가지로 나누어 짧은 호흡으로 간결하게 읽을 수 있다보니, 특정 주제마다 쉽게 집중하여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디자인 원칙들을 너무 딱딱하게 강요하지 않고 옆에서 편하게 조언해주듯이 다양한 관점을 제시해줘서 오히려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적을수록 풍부하다."라는 원칙 옆에 "적을수록 지루하다."라는 원칙이 있는 걸 봤을 때는 살짝 의아하기도 했는데, 그만큼 디자인에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의견이 공존한다는 역설을 알려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맥시멀리즘이나 미니멀리즘이나 각자의 강점이 있는 것일 뿐, 어느 하나의 맹목적으로 빠져서 나쁜 디자인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죠. 이런 신선한 시각 덕분에 사용자를 생각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데도 도움이 된 거 같습니다.


<하루 한 장 UX의 법칙 100>은 쉽고 재밌습니다. 게다가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관점까지 제시해줘서 충분히 만족스러웠어요. 이 책은 UX 디자인이라는 복잡한 도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도 같습니다. 저는 디자인 업계와 관련이 없지만 디자인에서 흥미로운 인사이트를 얻기위해 이런 책을 자주 접하는데, 인간의 경험을 어떻게 최적화 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100가지 원칙을 하나씩 맛보며 폭 넓은 관점을 경험을 할 수 있었죠. 그래서 디자인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분들이라도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현업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탄탄한 내용 덕분에 이 책을 훑어보면서 많은 영감을 줄거라고 생각해요. 아이린 페레이라는 "사용자에 대해 생각하기."에 대한 최고의 전략가입니다.



3줄 요약

1. 이 책은 UX 디자인을 단순히 보기 좋게 만드는 것을 넘어, 사용자 경험이라는 주관적인 영역을 어떻게 객관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습니다. 저자는 15년간의 경험에서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사용자를 생각하는 UX 디자인의 핵심 원칙들을 제시합니다.

2. 100가지 원칙은 한 원칙당 두 페이지 분량으로 구성되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으며, 실제 디자인 사례와 그림을 통해 이해도를 높입니다. 디자인 전문가가 아니어도 충분히 공감하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복잡한 내용을 간결하고 친절하게 풀어낸 점이 특징입니다.

3. 이 책은 UX 디자인의 복잡한 면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를 제공하며, 업계 종사자가 아니어도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여러 원칙을 접하며 사용자를 생각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 #하루한장UX의법칙100 #아이린페레이라 #유엑스리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리뷰는 리앤프리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개인적인 의견을 담은 리뷰입니다.


어릴 적 밤하늘을 보며 저 멀리 수평선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상상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트루먼쇼라는 영화를 좋아했던 걸까요. 정해진 일상 너머의 미지의 세계를 꿈꿨죠. <호라이즌>은 배리 로페즈가 평생을 바쳐 탐험했던 지구 곳곳의 풍경을 담은 에세이입니다. 단순한 여행기가 아닙니다. 그의 경험에서 건져 올린 삶과 존재에 대한 철학이 진하게 녹아있죠. <북국을 꿈꾸다(Arctic Dreams)>라는 책으로 전미도서상을 수상할 만큼 글쓰기에 정평이 난 인물입니다. 그는 수십 년간 세상을 떠돌며 자연과 문명을 기록해온, 그 자체로 모험과 같은 사람이었어요. 이 책은 그의 여정을 마지막으로 집대성한 역작입니다.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가 겪었던 수많은 여정들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저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되더라고요. 이런 책은 좀 드뭅니다.


책장을 넘기자마자 광활한 자연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이 펼쳐집니다. 저자는 북극에서 남극, 갈라파고스에서 아프리카까지, 마치 다큐멘터리 감독처럼 지구 곳곳을 누비며 그곳의 이야기를 선사해요. 파도 소리, 바람 냄새, 석양의 빛깔이 마치 눈앞에 펼쳐지는 듯 실감나게 들려줍니다. 그의 문장은 마치 한 편의 시처럼 수려해요.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자연을 묘사하고, 때로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사회의 모순을 파헤치죠. 이야기를 듣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의 생각에 빠져들게 됩니다. 그는 우리가 놓치고 있던 세상의 아름다움과 동시에 인간의 탐욕과 어리석음으로 인해 파괴되는 현실을 보여줘요. 인간의 양면성을 고발하는 듯 하죠. 그의 텍스트는 아름다운 여운과 함께 모두가 외면할 수 없는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요. 그의 여정은 경이로움과 슬픔이 공존하는 한 편의 파노라마입니다.


엄청난 여정의 스케일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북극에서 남극까지, 갈라파고스에서 아프리카까지, 우리가 쉽게 가볼 수 없는 곳들을 누비면서 느꼈던 감정들을 고스란히 전달해 주거든요. 마치 제가 그 자리에 함께 있는 듯한 생생함이 느껴져요. 저자는 단순한 여행자가 아니라 고고학 발굴 현장에 직접 참여하거나, 원주민들과 교류하면서 그들의 삶과 문화를 깊이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한 사람의 영혼이 세상을 유영하는 듯한 느낌을 받아요. 이런 경험들을 녹여낸 이 책은 과학적인 지식과 인문학적인 관점을 결합해서, 우리 삶과 세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요. 이 점이 정말로 좋았습니다. 그의 글은 시간의 흐름을 초월하여,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정거장 역할을 합니다. 우리는 과거의 지혜에서 미래를 위한 새로운 목적을 찾을 수 있는 것이죠.


<호라이즌>은 이렇게 짧은 글로 설명하기 아쉬운 묵직한 에세이입니다. 단순히 여행을 좋아하게 되는 것 이상으로, 세상을 넓게 바라보고 삶의 의미를 사유하도록 만듭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 책은 정말로 오랜만인 거 같아요. 아직도 '탐험'이라는 단어에 아직도 설렌다면 가장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그 설렘을 절대로 가볍게 소모시키지 않을 거에요. 저자의 문장은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면서도, 그 속의 담긴 의미는 깊고 풍부합니다. 두께에 겁먹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만큼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는 것이니까요. 배리 로페즈가 건내는 여정의 깊이에 정말로 감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진짜 여러모로 대단한 책이에요.



3줄 요약

1. 이 책은 단순한 여행 에세이를 넘어, 저자가 평생에 걸쳐 탐험한 여정을 통해 얻은 삶과 존재에 대한 깊은 철학적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지적인 자극과 함께 한 인간의 깊은 사유를 공유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2. 광활한 자연과 다양한 문명을 섬세하게 묘사한 그의 글은 마치 한 편의 시처럼 아름답습니다. 이처럼 아름다움과 슬픔이 공존하는 그의 여정은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함께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3.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과학적 지식과 인문학적 관점을 결합하여 우리 삶과 세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그는 시간을 초월하여 우리가 과거의 지혜에서 미래를 위한 새로운 목적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리앤프리 #호라이즌 #배리로페즈 #북하우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가 우리를 구한다 - 아마존 파괴에 맞선 부족 리더의 연대와 투쟁기
네몬테 넨키모.미치 앤더슨 지음, 정미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리뷰는 리앤프리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개인적인 의견을 담은 리뷰입니다.


어쩌다 보니 읽은 이 책은 그냥 흘러가며 읽을만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저자인 네몬테 넨키모는 에콰도르 아마존에서 나고 자란 원주민 여성이자, 부족의 땅을 지키기 위해 온갖 고난을 헤쳐나온 인물이에요. 어릴 때부터 선교사들한테 학대도 받고, 석유 회사 때문에 삶의 터전이 파괴되는 걸 두 눈으로 똑똑히 본 당사자이죠. <우리가 우리를 구한다>는 그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한편의 드라마 입니다. 솔직히 이런 이야기는 남의 일 같고 좀 먼 이야기처럼 느껴졌는데, 이 책은 진짜 피부에 와닿는 느낌이에요. 보통 우리가 접하는 서양인의 시각이 아니라 진짜 아마존 내부자의 마음으로 볼 수 있는책입니다. 웬만한 소설보다 더 드라마틱하고, 읽는 내내 마음이 계속 두근거리더라고요. 이러한 몰입감은 우리가 다른 문화권에 자연스럽게 동화되고 공감하게 만드는 거 같습니다.


기존의 에세이랑 확연하게 다른 책이에요. 보통 아마존 얘기하면 다큐멘터리나 여행 프로그램처럼 멀리서 바라보는 느낌이 강하잖아요. 근데 이 책은 저자 네몬테의 진짜 목소리가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마치 내가 아마존 한가운데 있는 듯한 현실감이랄까요. 그녀가 겪었던 고통, 절망,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용기, 이런 모든 감정들이 글자 하나하나에 선명하게 살아있습니다. 중간중간 너무 슬퍼서 솔직히 감정적으로 쉽지 않더라고요. 특히 원주민들이 외부 세력에 의해 삶의 터전을 잃고, 문화가 파괴되는 모습을 보면서는 진짜 화가 나기도 했고요. 마치 영화 속 주인공에 감정 이입한 것처럼 온갖 생각이 다 들었는데, 그냥 "재밌다"라고 말하기에는 좀 그런 묵직한 뭔가가 있습니다. 좀 뭉클하기도 하고, 여운이 오래 남는 책이에요.


이 책은 우리가 문명의 불편한 진실에 마주할 수 있도록 합니다. 우리가 얼마나 편협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상기시키죠. 석유 회사들이 아마존 원주민들의 삶을 파괴하는 모습을 보면서 문명이라는 이름으로 저지르는 폭력이 얼마나 무서운 건지 목도하게 됩니다. 책을 읽다 보면 참 씁쓸할 정도로 불편한 진실들이 마구 쏟아져 나오더라고요.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큰 고통을 안겨줄 수 있는지 제대로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책 중간에 그녀가 자신의 뿌리를 찾아가고 부족들과 연대해서 거대 기업에 맞서는 장면은 진짜 감동 그 자체였어요.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드라마틱 하더라고요. 이런 거 보면 진짜 인간의 의지와 연대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우리가 우리를 구한다>는 가볍게 읽을 만한 책은 아니에요. 읽다 보면 마음이 무거워지고, 때로는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도 분명해요. 우리가 잃어버린 자연과의 조화,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윤리,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연대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떠올리도록 하죠. 국제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뭔가 묵직한 메시지를 느껴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특히 환경 문제나 인류학에 관심 있는 분들은 정말 잘 맞으실 거에요. 이 책을 통해 나 자신과 세상을 좀 더 깊이 있게 바라볼 수 있게 된 거 같습니다. 네몬테 넨키모의 메세지에는 우리의 마음을 흔드는 파동을 품고 있습니다.



3줄 요약

1. 네몬테 넨키모의 회고록은 단순한 개인사를 넘어선 아마존 원주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합니다. 서양인의 시각을 벗어나 아마존 내부자의 시점에서 펼쳐지는 이 드라마틱한 이야기는 독자에게 강렬한 몰입감과 생생한 현실감을 선사합니다.

2. 이 책은 서구 문명의 이면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을 드러냅니다. 거대 기업의 탐욕적인 파괴는 우리가 무심코 누리는 편리함 뒤에 타인의 고통이 숨겨져 있음을 깨닫게 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편협한 시각을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3. 저자가 자신의 뿌리를 찾아 부족들과 연대하여 거대 기업에 맞서는 과정은 감동과 희망을 선사합니다. 이 책은 우리가 잃어버린 자연과의 조화,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윤리, 공동체의 연대라는 가치를 떠올리게 하며, 함께 나아가는 변화의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리앤프리 #우리가우리를구한다 #네몬테넨키모 #미치앤더슨 #알에이치코리아 #RHK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다의 천재들 - 물리학의 한계에 도전하는 바다 생물의 놀라운 생존 기술
빌 프랑수아 지음, 발랑틴 플레시 그림,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바다는 언제나 미지의 공간입니다. 어릴 적에 심해 다큐멘터리를 찾아보면서 바다 생물에 감탄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이 책은 잊고 있던 그들의 경이로움과 신비로움을 다시금 느끼게 해줍니다. 그동안 무관심했던 바닷속 세상에는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살아숨쉬고 있더라고요. 젊은 생물물리학자인 빌 프랑수아의 <바다의 천재들>은 우리가 전혀 알지 못했던 생물들의 바다 한가운데로 초대합니다. 물리학자가 쓴 책이지만 특유의 유머와 비유를 섞어 풀어내는 글 솜씨가 예사롭지 않아요. 그가 선사하는 과학적 지식은 놀라우면서도 재미있고, 박식하면서도 단순합니다. 저자가 얼마나 해양 세계에 열정적인지 몸소 느껴지더라고요. 솔직히 처음에는 물리학자가 쓴 책이라고 해서 딱딱할까 좀 걱정했었는데 괜한 기우였습니다. 그림 삽화도 풍부하고, 편집도 매우 깔끔해서 정말로 물 흐르듯이 읽을 수 있는 책이에요.


이 책은 겉으로 보면 바다 생물 도감 같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단순히 바닷속 생물의 생김새나 습성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물리학적인 원리를 바탕으로 그들의 놀라운 능력을 분석해 주거든요. 반짝이는 피부로 은신을 도모하는 멸치의 생존 방식. 그들이 빛과 반사, 파동을 이용하는 원리는 엄청나게 심오한 과학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 날치가 하늘을 활공하는 비법이나 어떤 물고기는 자라면서 모습이 완전히 달라지는 이유를 설명해 줄 때는 마치 과학 다큐멘터리 한 편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발랑틴 플레시라는 작가의 수채화 일러스트도 좋았어요.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림들이 책 읽는 즐거움을 한층 더 풍부하게 해주는 거 같습니다. 마치 미술관에 온 듯한 느낌도 들고요. 궁금했던 해양 생물들의 모습을 그 그림들을 통해서 단박에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이 책이 왜 '청소년 과학' 분야에 있는지 이해가 되더라고요. 도감 같기도 한 일러스트 모음집은 우리가 잊고 지냈던 동심을 깨우는 듯한 경험을 만들어줍니다.


우리가 자연을 바라보는 시각을 새롭게 만듭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바다 생물들의 놀라운 능력과 생존 전략을 보며 우리 삶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는 거 같아 눈여겨보게 되더라고요. 그저 신기하게만 여겼던 바닷속 생물들에게도 그들만의 치열함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지느러미발도요가 자신의 불리한 조건을 역이용하기 위해 고안한 방식은 우리가 단점을 바라보는 관점을 뒤집습니다. 전기가오리가 전기를 만든다는 사실은 전세계 과학자들을 발칵 뒤집어 놓기도 하고요. 결국 이 책은 단순한 과학 지식을 넘어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떤 가치를 추구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교양서인 거 같아요. 어쩌면 이 책은 우리가 잊고 있는 인간과 자연의 연결고리를 되찾아주는 역할을 하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바다의 천재들>는 우리를 새로운 세계로 초대합니다. 그 속에서는 다양한 영감을 주는 해양 생물들이 살아 숨쉬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죠. 그들의 모습을 보고있자면 마음 한편이 따뜻해지는 경험을 하게 돼요.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는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느낄 수 있는 책이라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과학책이라면 어렵지 않을까 겁내실 필요 없이, 풍부한 삽화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구성입니다. 그들이 간직하고 있는 바다에 대한 낭만도 정말로 감동적이고요. 빌 프랑수아가 건내는 바다로의 여정은 우리의 호기심을 뒤흔들 능력이 있습니다.



3줄 요약

1. 이 책은 단순한 해양 생물 도감을 넘어, 물리학적 원리를 바탕으로 바다 생물들의 놀라운 능력과 생존 전략을 과학적으로 분석합니다. 멸치의 은신술, 날치의 활공, 물고기의 변신 과정 등을 통해 과학적인 호기심을 자극하고 깊이 있는 지식을 제공하죠.

2. 섬세하고 아름다운 수채화 일러스트는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하고, 바다 생물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과학적 지식과 예술적인 감각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독자에게 마치 미술관에 온 듯한 풍부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3. 이 책은 단순히 과학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바다 생물들의 치열한 생존 방식에서 우리 삶의 가치에 대한 깊은 성찰을 이끌어냅니다. 또, 인간과 자연의 연결고리를 되새기게 하며, 자연에 대한 존경심과 경외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 #바다의천재들 #빌프랑수아 #해나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