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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했는가 - 기업의 창의성을 이끌어내는 사물인터넷과 알고리즘의 비밀
벤 웨이버 지음, 배충효 옮김 / 북카라반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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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는 21세기 원유다.` 빅데이터나 한낱 유행이라 보였던 흐름이 새로운 혁명으로 향하는 순류로 변하고 있습니다. 경영자의 직관이나 고객층을 유추하고 상상하며 인간의 행동을 예측했다면, 최근에는 빅데이터라는 기술로 정확성이 높게 인간의 행동을 예측하여 혁명적인 바람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고객이나 시장을 예측하기보다 직원의 행동을 예측하는데 주안점을 둡니다. 


"직원의 행복이 곧 회사의 경쟁력이다."
by 디즈니

디즈니사의 직업교육기관인 `디즈니대학`에서 신입교육시 자주 하는 격언이라 합니다. 이처럼 외부에 신경을 쓰기보다 되려 내부를 보고 돌보자는 관점을 제시합니다.

저자는 이 같은 가치가 어떻게 발현하는지 좋은 예시를 듭니다. 구글은 `피플 애널리틱스`이라는 부서를 운영하여 직원들은 그들만의 돋보기로 관찰합니다. 직원의 연봉이 바뀌거나, 식당 메뉴가 바뀌면 어떻게 사람들이 변하는지 연구하면서 직원 관리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구글은 설문조사를 이용해 직원들의 행복감, 직업 만족도, 생산성을 파악해 경영에 반영합니다. 사내 직원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최적화하는 방식을 보며 구글의 경쟁력이 느껴집니다.

기업의 내부 관찰의 긍정적 영향을 흥미롭게 보여주는 용어도 있습니다. 바로 `호손 효과(Hawthorn Effect)` 입니다. 호손 효과는 1930년대 초 `호손 웍스`라는 공장에서 연구자들이 실험을 하면서 밝혀진 현상입니다. 연구자들은 작업장의 전등 밝기가 직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싶어했습니다. 그래서 매일 전등의 밝기를 미세하게 조절해 그 효과를 관찰했습니다. 놀랍게도 전등이 밝든, 어둡든 직원의 생산성을 똑같이 높았습니다. 연구진들은 어리둥절 했고, 후에 직원들은 경영진이 자신에게 관심가져준다는 것을 인식하여 열심히 일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이것으로 보아 기업이 직원들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것이 그 자체로도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낸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기업의 내부 관찰은 플러스 요인이면 플러스였지, 결코 마이너스가 되지 않는 알짜배기 금광입니다.

우리는 직원들을 관찰하면서 어떻게 행동하도록 유도해야 할까요? 각 기업의 환경에 따라 전략을 짜야 겠지만 저자는 공통되는 하나의 비전을 던집니다. 수많은 기업들의 직원 분석을 도우면서 그가 느낀 핵심은 `직원들끼리 얼굴을 맞대고 하는 의사소통`이 활발한 기업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던바의 법칙에 따르면 사람의 인간관계가 넓든 좁든 진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사람은 15명이 한계라는 주장입니다. 폭 넓은 사람을 두루 안다 해도 깊은 관계를 맺지 못한다면 그들의 상호작용이나 협업도 깊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직원들끼리 친밀하게 얼굴을 맞대고 강한 유대관계를 형성하여 신뢰가 구축되는 것을 중요시 합니다. 이것이 생산성이 높아지고 팀 실적이 향상되는 기업 성공의 키입니다. 우리가 가야할 방향은 성공은 기술의 우위가 아닌 사람을 대하는데 방점을 찍는데 있지않나 생각합니다.

논외로 출판사의 마케팅 행태에 유감인 점이 있습니다. `구글은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했는가`가 이 책의 제목이지만 구글을 언급하는 내용을 위에서 제시한 `피플 애널리틱스`에 불과합니다. 구글은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이 아니라 어떤 주장의 예시에 불과하죠. 찾아보니 원제(People Analytics: How Social Technology Will Transform Business And What It Tells Us About The Future Of Work)는 센서를 이용한 데이터 수집으로 비즈니스와 직업 환경의 변화에 중점을 두는 제목이었더군요. 제목에 구글을 내새워 홍보를 용이하게 하려는 속셈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인지 제목과 결론을 본다면 갸우뚱 할 수도 있겠습니다. 저 또한 책을 받기 전에는 이런 내용일지는 몰랐네요(-_-) 구글의 빅데이터 활용이 아닌 센서를 이용한 직원 분석이라는 관점으로 책을 읽는다면 흥미롭게 읽힐 것 입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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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1 09: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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