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제단 - 개정판
심윤경 지음 / 문이당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오호라, 신기하지 않은가.

여자작가가 쓴 남자 주인공 심리라니. 여자 작가가 1인칭 시점으로 남자 주인공을 설정한 소설은 샬롯 브론테의 The Professor 이후 간만에 본다. The Professor는 여자 작가의 가치관이 투영된 남자 주인공의 의식이 읽으면서도 참으로 계속 불편하게 느껴졌었는데, 어째 이 소설은 덜 하다.

대체로 남자 작가가 그려내는 여자 주인공(1인칭 이 있던가?????)은 주로 3인칭 타자로만 억세게 그려지더만. 살덩이, 요부, 부정형의 혼돈, 비논리,,,,,등등으로 채색되어. (정말...이것 밖에 못보냐???하고 덩달아 외쳐주고 싶을만큼 철저히 외곡하더만.)

여자 작가가 쓴 1인칭 남자 주인공의 심리는 어떠한가. 여성작가가 재현해 낸 가부장 사회는 어떠한가. 어찌 더욱 예리한 통찰이 내비치는 가.

차이는 과연, 비기득권자가 기득권 사회를 보는 시각일까.

아, 궁금하다. 내가 여성 독자라서 모르는 것일까. 헤이. 남성 독자들 어디 한 번 한 마디 해보시게나들.

과연 여성작가가 그려낸 1인칭 남자 주인공 심리에서 어떠한 불편함과 낯설음을 느끼는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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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근깨 2005-06-02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작가...1인칭 남자 주인공 전문(?)이야요..데뷔작도 그렇고...^^;;..그나저나 요새 어찌 지내시나요...지나가다 궁금궁금...

2005-08-15 1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