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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양장)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그것이 내가 아는 유일한 사랑법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사랑받아본 자만이 사랑할 수 있다는 악순환이 죄라고 말하고 싶다. 결국 자신이 사랑한 방식대로 사랑을 받으며(?) 종지부를 찍을 수 밖에 없지 않은가. 내가 아는 사랑법이 이렇게 초라하구나, 사랑받을만한, 이란 형용사를 내게 대입시킬수 있을 만큼 난 사랑을 받았으며, 또 그만큼 사랑할 줄 아느냐고 묻는다면, 마구 서글퍼진다. 윤리의 잣대를 픽션에 가져다 대고 싶지 않다. 그건 무모한 짓이다. 다만.... 내 사랑의 방식이 날 파멸시키지 않았음 좋겠다고 생각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