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버 연대기 1 - 앰버의 아홉 왕자
로저 젤라즈니 지음, 김상훈 옮김 / 예문 / 1999년 2월
평점 :
절판


앰버는 내가 닿고자 하는 당신이며,
앰버의 왕족이 그림자를 걷듯
나, 젤라즈니의 메타포를 통해
당신을 향해, 내 속의 앰버를 향해 걸을 수 있음을 믿는다.

단테가 신곡의 최 상층에서
겹겹히 둘러쌓인 장미 속에서 베아트리체를 만났듯,
패턴을 걷고 또 걸어
혼돈의 나의 뿌리임에도
각인하고 또 각인시키고
나의 앰버가 탄생하는 순간
나의 앰버가 나의 앰버가 아님 또한.....
당연하지 않은가.

젤라즈니가 내민 비밀의 화원의 열쇠는
저토록 빛나는군...그래.
내 것이 이리도 초라해 보이게 만들정도로.

강하고 끈질기고 모질다가도
우연처럼(?) 관대하질 수 있는 '코윈'이야말로
정말 현실에 살아가는 '나' 같지 않은가 말이다.

마지막으로 또 한번,
난 그네들이 저토록 맘껏 가져다 쓸 수 있는
저 풍성한 상징의 켜(layer)들이 넘 부러워.

내 안엔...바리데기 공주 빼고
또 누가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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