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 하우스에서 원서의 표지를 그대로 얹어서 나오네요.

북폴리오에서 낸 동일 작가의 <트왈라잇> 표지보다 훨 낫지요.

순정만화 취향의 한글판 <트왈라잇> 표지는 역겨워서 -_-ㅋ

 

<트왈라잇>보다는 <호스트>가 훨 낫습니다.

 

기생생명체에 대한 작품들이 SF계열에 많지요.

무시무시한 <신체 강탈자의 침입>에서부터

제가 좋아하는 인본만화 <기생수>까지 말입니다.

(* 기생수는 18금. 야하지는 않은데 유혈장면이 섬뜩해서 말입니다.

    이 기생수 작가가....한 필력합니다. 새로 집필 중인 <히스토리에> 압권이지요.

    알락산더 대왕의 모사였던 노예출신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호스트>는 기생 외계인의 localization (나중에 이렇게 부르더군요...ㅎㅎ)이

주목할만합니다.

인간에게 몸을 돌려주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외계인이 나오지요.

그리고 외계인 + 지구인의 로맨스 라인이 나옵니다. (뭐 가히 로맨스 소설이라고 해도

무색하지 않을 지경이지요. 작가가 누구입니까...뱀파이어조차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인간의 대부분이 기생 생명체에게 몸을 빼앗긴 지구에서

저항군으로 살아가는 소수 사람들 틈에 섞여 들어간

외계기생 생명체의 이야기입니다.

 

원래 이미 여덞번의 기생 생명의 삶을 다른 행성에서 마친

주인공 기생생명체 ('소울'이라고 부릅니다. 주인공 소울의 이름은 'Wanderer'이지요.

 줄여서 나중에 '완다'라는 이름을 얻습니다만. 여덞 개의 삶을 거치면서도

 뼈를 묻을(?) 정착을 하지 못해 얻은 이름이고, 기생생명체에게도 굉장히

 드물게도 여러 행성을 돌아다닌 외계인이지요.)는

멜라니라는 저항군 여성의 몸에 기억을 탐색해서

저항군들의 기지를 알아내라고 삽입됩니다.

 

하지만 남아있는 멜라니의 정신과 조우하게 되지요.

저항군에 대한 기억을 탐색할 때마다

기억을 막아가며 맹렬하게 저항을 하니까요.

그리고, 멜라니가 목숨을 걸고 지키는 하나의 이름과

만나게 됩니다. '자레드.'

멜라니의 기억과 멜라니의 감정을 고스란히 이어받는

완다는 멜라니와 마찬가지로 자레드를 사랑하게 되지요.

 

그리고 멜라니와 함께(?) - 머릿속에서 완강하게 버티고 설득하는 멜라니와 함께 -

자레드를 찾아 자신의 모든 지위를 버리고 저항군들이 있는 사막으로 들어갑니다.

저항군들을 찾아내지만,

기생생명체가 삽입된 것을 알고 자레드조차 <완다와 멜라니>를 죽이려고 하지요.

 

목숨을 건 시험을 거쳐서

완다는 자신 속에 멜라니의 정신이 남아있다는 것을 자레드와 유일한 피붙이인

제이슨에게 알립니다.

그렇게 자레드와 제이슨이 자신을 받아들여 갈 수록

그들을 사랑하고 인간들에게 동화되어가는 자신을 느끼는데,

멜라니에게 몸을 돌려주기 위해

완다는 자신이 죽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안이 있지요.

멜라니가 아니라 완다를 사랑하는.

자신의 생명수단인 숙주의 몸을 숙주에게 돌려주려는 외계생명체를 사랑하는

지구인 남자가 있습니다. 어떤 숙주의 몸을 하고 온들 개의치 않는.

 

다행히도 해피엔딩으로 끝납니다.

<트왈라잇>보다 훨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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