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다리 - 제1회 문학의 문학 5천만원 고료 소설 공모 당선작
우영창 지음 / 문학의문학 / 2008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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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미없네.

얘기하려고 하는 게 뭔데.

피상적인 현대인의 삶을 그리려면 글도 피상적이어야 하나?

증권 가의 jargon이 잔뜩 등장하기는 하지만,

좀 더 커다란 플롯이 있어서 증권가의 음모론(작전 세력?)에 얽매였다가 간신히 빠져나오면서 그 와중에 로맨스 등이 섞여드는 그런 이야기를 기대했건만, 플롯은 없다.

돈 버는 게 예술인(?) 나날의 스케치를 자세히 보고싶다면야 추천.

그래...그런 마이크로 페스펙티브는 그 안에서 근무했던 저자가 썼다니 당연히 능하다고 치자, 메이크로 퍼스펫티브 - 부재. 그러면 할 말 다 한 거지.

아나면 상징과 이미저리라도 좀 켜켜이 얽던가.

성공한 30대 싱글 여성에 대한 지독한 오해의 시선으로 쓰여졌달 밖에는 -_--ㅋ

남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으로 여자들이 그렇게 세상을 보는 줄 아나 봐.

객장 내 직원들의 성향을 치밀하리만큼 전략적으로 분류해 놓고 그에 따라 응대하고 그 정치판의 흐름을 분석하고 읽어내는 글들을 보면...흠...그런 여자들 많지 않을 텐데....하는 생각이랄까.

그리고 못 들을 말을 들어버린 여직원 입막음을 하는 데에 비싼 스테이크와 상품권을 들려주면 된다고 생각하는 여자 직원들은 거의 없거든....여자들 입은 그렇게 막을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쩝. 그리고 비정규직 여직원들이 대졸 정규직 여직원들 사이의 알력을 모르는 구나. 입사동기 차장과 부장 사이의 알력을 어쩜 그리 훤히 알면서.

여자들은 보다 직관적으로 세상을 보는 편인데, 여자 주인공은 너무 분석적이라 피곤해. ㅠ.ㅠ (그렇게 세상을 보지 않는다니까.)

커리어 우먼들의 입지는 제법 날카롭게 파악을 했더라만, 여자 발목을 잡는 것들이 무엇들인지는 잘 모르네.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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