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던 것보다 사연이 많아! K-요괴 도감 반전 도감 2
이고은 지음 / 후즈갓마이테일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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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들 이야기이지만 보시다시피 무섭지 않아요. 물리치는 방법까지 써있으니 읽고 행여라도 만나면 잘 대처할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어요. 공포도 이름을 알고 대처법을 알면 커다랗다가도 줄어드니까요.

도깨비도 일본식 오니의 모습이 아니라 진짜 우리 옛이야기에 나오는 모습들로 제대로 알려주고 있어요.

전 한국 요괴담이 앞으로 콘텐츠를 만들 사람들에게는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귀신이나 요정이나 요괴는 결국 인간의 무의식/ 그것도 집단 무의식이 만들어내는 존재니까요. 역으로 사람들의 무의식 속의 무언가를 건드리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면 옛이야기 속 존재들, 특히 인간의 무의식이 만들어낸 존재들을 알고 활용할 줄 알아야 하니까요.

스토리의 켜를 풍성히 까는 방법은 이런 오래된 이미지를 소환하는 거예요. 수백 년 수천 년 우리에게 호소해 온 맥락을 이 이미지들은 다 끌고 와 글 속 혹은 영화 속에서 또아리를 틀고 의미로 넘실거리게 만드니까요. 옛이야기 좋아하시는 분들께 그래서 강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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