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비행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66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용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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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딛고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하늘에서 언제든지 추락할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는 자들의 용기를 가늠하기 어렵다. 아름다운 풍광묘사와 엇갈리는 심리, 강인한 의지가 어우러진 멋진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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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보다 : 가을 2018 소설 보다
박상영 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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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의 <재희>는 빠르게 읽히고, 정영수의 <우리들>은 갑작스러운 전환에 가슴이 내려앉으며, 최은영의 <몫>은 계속해서 마음을 무겁게 한다. 젊은 작가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부담없이 접할 수 있으니 좋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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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남자고, 페미니스트입니다
최승범 지음 / 생각의힘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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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잘 알 수 있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쓰여진 책이다. 주변의 남성에게 꼭 권하고 싶다.

페미니즘에 관한 책은 한번 읽는다고 생각이 바뀐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대부분의 쉬운 책들이 비슷한 논리와 사례를 근거를 드는데, 이런 책들을 여러 종류 읽는다면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게 될 것 같다.


하나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


페미니즘은 여성 인권 운동이다. 당사자인 여성이 주체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남성 페미니스트는 자신을 협력자로 정체화하고 여성이 하기 힘든 역할을 보조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남성이 전면에 나서는 건 명분도 실리도 없으며 여초 집단을 향해 목소리를 내는 것도 치어리딩 이상의 의미는 없다. 페미니즘을 완장처럼 차고 여성에게 접근해 '한남짓'이나 하지 않으면 다행이다. 남성 페미니스트로서 기능하고 싶다면 일상의 최전선에서 남성들과 대화하자. 내 가치는 그곳에서 빛난다. - p.137


읽다가 갑자기 어리둥절해진 부분이다. 남자 집단을 이해시키는 일을 남성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뜬금없이 논조가 바뀐 느낌이 들어서. 글쓴이가 교사의 입장에서 학생들에게 조심스럽게 접근하다보니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열심히 남자들의 의식변화와 적극성을 요구하다가 갑자기 전면에 나서지 말고 '한남짓'이나 하지 말라니 혼란스럽기도 하다.


어찌보면 고맙기도 하고, 나는 남자지만 페미니스트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할 정도로 논리를 쌓은 것도 아니기에 섣불리 나섰다가 큰코 다칠 수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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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잘 읽는 방법 - 폼나게 재미나게 티나게 읽기
김봉진 지음 / 북스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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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활자를 보는 사람을 찾기 어려운 요근래 많은 사람에게 책읽기를 권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과 비슷한 책인데, 왜 김봉진씨의 책에 대해서만 유독 깊은 사유를 요구하는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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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독서 - 현재진행형, 엄마의 자리를 묻다
정아은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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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서재에서 본 '최고의 육아서'라는 단어를 보고 읽게 되었다. 나는 결혼을 하지 않았고, 아이가 없고, 그리고 남성이다. 그래도 아이와 부모를 만나는 일을 하고 있기에 육아서를 조금씩 들춰보곤 한다.
감상을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이 책의 효용은 올바른 육아라기보다는 이 시대, 우리나라 엄마들에게 주는 감정적 지지라고 보는 것이라고 맞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꿈과 가정 사이에서 갖는 고민, 자신의 커리어를 이어가는 남편과의 비교, 집안일에 협조적이긴 하지만 적극적이진 않은 남편, 가부장제의 부조리함에 대한 불편함, 이웃 어머니들과의 교류에서 받는 스트레스, 그리고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는 자신의 육아방식 등. 이런 부분에 대한 감정의 분출과 책을 통한 깨달음이 반복된다. 다소 감정의 표현이 거칠고, 깨달음의 순간 또한 매번 천지가 개벽하는 듯하여 좀 과장된 느낌이지만 분명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마음이란 이렇게 크게 왔다갔다 하는 것이 맞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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