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니진은 단순한 패션 이상의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우선 "몸 꽝"은 입기 힘듭니다.
저 역시 긴 허리 짧은 다리의 소유자라 언감생심, 시도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가끔....
똥~ 나온 배 아래에 버클을 힘겹게 걸칠고 과감하게 스키니진을 입고 다니는 중년이 계십니다.
이런 분들...
일단은 존경합니다. ^^

아래 기사는 스키니진을 입은 삼성전자 이영희 전무께서 대학생들에게 이야기 해준 내용입니다.

경력을 보니 정말 부럽습니다.

"스키니진을 입은 회사"에 꼭 스키니진을 입고 다닐 필요는 없습니다.
꼭 내가 입지 않아도, 회사를 슬림하게 만드는 게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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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니진 입은 삼성 女임원‥ 

"당신은 어떤 브랜드인가?"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무 '열정락서' 강연  

시종일관 당당한 강연..청중들 환호 받기도  

"무조건 성과로 승부..자기 브랜드 전략서 쓰고 노력해야" 

 


입력시간 :2011.11.30 13:54


[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전 이영희입니다. 여러분은 누구시죠?"

지난 29일 저녁 삼성 주최 토크콘서트 `열정락서` 강연을 위해 수원 경희대 국제캠퍼스에 나타난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 전무(사진)는 파란색 스키니진 차림이었다. 원색적인 초록색 스카프까지 둘러 한눈에 들어오는 이 전무는 똑 부러지는 말투로 강연을 시작했다. 
 
삼 성전자 무선사업부의 세계 마케팅 전략을 맡고 있는 이 전무는 삼성에서 소위 `잘 나가는` 인물로 통한다. 삼성으로 오기 전에 메이블린, 유니레버, 키엘, 슈에무라, 랑콤, 로레알 등 여성 마케터라면 누구나 가고 싶어한다는 회사에서 일했을만큼 경력도 화려하다. 
 
"일은 98%, 집안일에는 2% 신경 쓴다"는 그의 말에 사회자가 "집안 꼴이 말이 아니겠네요"라고 농담을 던졌더니, 돌아온 대답이 더 당차다.
 
"집안 꼴은 남편이 관리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관중석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이 전무는 학창 시절엔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공부만 했다고 했다. 연세대 영문학과에 입학했지만, 그의 대학 시절은 "인생의 완벽한 공백 시대"였다. 이 전무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 고민했지만 특별한 행동을 하지는 못했다"고 했다.

하 지만 결혼과 동시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뒤 이 전무는 `내 이름 석 자의 브랜드 전략서`를 썼다. 그는 "브랜드가 저마다 가진 철학을 구현하기 위해 마케팅 활동을 하듯, 내 이름 석 자의 브랜드는 어떤 철학과 어떤 가치척도와 어떤 행동강령을 갖고 어떤 빛깔로 살아야 재밌게 살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내가 누구인지, 차별화된 가치(USP, Unique Selling Point)는 무엇인지, 무엇을 할 것인지를 스스로 질문한 뒤에 중요한 것은 철저한 실행과 실천"이라고 그는 말했다.

40대 후반의 이 전무는 평생 호리호리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와 싸우고 있다고 했다. 새벽에 일어나서 30분 운동을 하기로 한 자신의 행동강령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조바심내지 말고 천천히 살펴보며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성취하고 살 것인지 생각해보는 `셀프 리더(Self-leader)`가 되라는 메시지로 이 전무는 강연을 마쳤다.

강연을 마치고 대기실에서 만난 이 전무에게 여성 후배들을 위한 조언 한 마디를 부탁하자 "여성일수록 철저하게 결과 중심적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무조건 일 잘해서 결과를 내라"고 냉철한 말투로 답했다.
 
이 전무의 도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인생을 살면서 목표라는 건 없었어요. 설계한 것을 성취하기 위해 죽어라 열심히 살다 보니 이 자리에 있게 됐습니다. 책임감과 자부심 느끼면서 지금처럼 열심히 하다 보면 더 좋은 자리에 갈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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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지 기자 viv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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