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명화는 스스로 말한다
부제: 오늘, 한 장의 그림으로 충분하다
저자: 서정욱
1. 책 소개
예술은 우리 마음으로부터 일상의 먼지를 털어준다. _피카소
생활 속에서 미술을 즐기는 방법
세 계 유명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루브르미술관의 하루 방문객 수는 무려 1만5천명에 이릅니다. 2008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렸던 빈센트 반 고흐전에는 무려 82만명의 관람객이 몰려 미술 전시의 역사를 새롭게 쓰기도 했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명화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명화에는 화가의 삶과, 인간의 감정, 역사와 사회, 그리고 자연의 본질 등과 같은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야기들은 명화가 갖고 있는 미적 가치에 더해져 사람들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 줍니다.
이 책에는 그런 이야기들이 넘쳐 납니다. 그러나 어렵고 힘든 미술의 역사나 사조, 그리고 화가의 철학을 논하지는 않습니다. 70여명에 이르는 화가들이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가볍게 차 한 잔을 즐기며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만 하면 됩니다. 모든 명화는 마치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듯 화려한 액자로 단장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개인 도슨트(docent)가 옆에서 속삭이듯 명화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하루 한 페이지씩 읽다 보면, 미술에 대한 관심과 애정의 싹이 어느새 부쩍 자랐음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생활 속에서 미술을 즐기는 방법, ‘명화는 스스로 말한다’와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2. 저자 소개
서정욱
서정욱갤러리 대표로 미술과 미술가들을 좀더 쉽고 재미있게 알리는 일을 즐겁게 하고 있다.
조 선일보와 서울시 방송, 팟캐스트 등에서 미술을 설명하는 동영상 <서정욱 미술토크>를 연재하고 있으며, 삼성인력개발원, 경찰대학,삼성물산,삼성전자 등에서의 강의를 통해 생활 속에서 미술을 찾고 즐기는 방법을 전하고 있다. www.seojeongwookgallery.com
3. 목차
권두부록 1. 이 책에 나오는 화가 연표
권두부록 2. 이 책에 나오는 미술관 지도
서문
명화, 화가의 삶을 말한다
- 파리의 보헤미안 모딜리아니 15
- 물랭루즈의 난쟁이 화가 툴루즈 로트렉 17
- 죽음의 공포와 불안을 극복한 뭉크 19
- 별을 사랑한 화가 빈센트 반 고흐 21
- 불멸의 사랑을 간직한 제임스 티소 25
- 피카소를 사랑한 7인의 여인 29
- 화가들의 진정한 멘토 피사로 31
- 낯선 세계로의 여행 고갱 35
- 호기심 많은 천재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39
- 오페라와 발레를 사랑한 고독한 화가 에드가 드가 41
명화, 인간의 감정을 말한다
- 금빛 키스의 황홀한 유혹 클림트의 키스 47
- 인물의 속마음까지 담아낸 벨라스케스의 초상화 49
- 은밀하고 달콤한 사랑을 그린 프라고나르 53
명화, 사회·문화를 말한다
- 미술사 최고의 스캔들 마네의 올랭피아 59
- 19세기 파리 패션을 정의한 르누아르의 초상화 61
- 미술품 수난의 시대 63
- 그림으로 사회를 꼬집은 고야와 페르낭 레제 65
- 왜곡된 동양 사회에 대한 인식 오리엔탈리즘 67
- 누구를 위하여 붓을 들 것인가 자크 다비드 71
-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뛴다 들라크루아 75
- 피터 브뢰겔의 숨은 그림 찾기와 숨은 상징 찾기 79
- 펜은 칼보다 강하다? 칼보다 강한 고야의 그림 83
명화, 신화·종교를 말한다
- 성서의 인물 유디트 나는 이렇게 본다 87
- 한눈에 여신들 알아보기 89
- 역동적이고 강한 색감의 종교화 루벤스 91
- 잊혀져 버린 천상의 아름다움 부그로 95
명화, 미술의 역사를 말한다
- 꽃 보다 꽃 그림 네덜란드 정물화 101
- 르네상스를 번성시킨 메디치가의 후원 103
- 인상파 화가와 우키요에 109
- 인상파 화가들의 아지트 까페 게르부아 111
- 바지유의 집에서 모두 만나는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 113
- 있는 그대로를 그린다 쿠르베 115
- 바티칸의 거장 라파엘로 117
- 아카데미의 전통을 중시한 화가 앵그르 121
명화, 환상을 말한다
- 무의식의 세계를 보여주는 달리 127
- 나는 꿈꾸지 않는다 내 그림은 현실이다 샤갈 131
- 환상을 극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앙리 루소 135
명화, 자연·세상의 본질을 말한다
- 추상화는 자연의 겉옷을 버린다 칸딘스키와 클레 141
- 자연의 근본적인 형태를 찾아나선 세잔 143
- 자연에 대한 성찰 카스파 프리드리히 147
- 본질에 가까울수록 절제되어가는 몬드리안 151
- 영국 전원의 소박하고 진실한 풍경 존 컨스터블 153
- 사람이 중심인 풍경화 밀레 155
명화, 화가의 창조성을 말한다
- 빛과 어둠의 미학 렘브란트 조명 159
- 폭풍우를 표현하고 싶다면 체험하라 윌리암 터너 161
- 뛰어난 연출력 영화같은 명화 165
- 점으로 그린 그림 쇠라 167
- 거울로 즐기는 두 가지 시선의 유희 169
- 행위 자체가 그림이다 액션 페이팅 기법 잭슨 폴록 173
- 실용미술과 순수미술을 넘나드는 알폰스 무하 177
- 나는 수학으로 사람을 그린다 뒤러 179
명화, 색을 말한다
- 파랑 좋아하시나요? 고흐 마티스 베르베르 183
- 파란색은 지성과 순수함의 상징이다 프란츠 마르크 185
- 색채의 연금술사 마티스 189
- 눈에 비친 첫 인상을 재현한다 모네 193
- 순간의 빛이 그려내는 아름다운 풍경 시슬레 197
- 파랑과 노랑의 조화 베르메르 201
4. 책 속 미리 보기
어린 시절 결핵을 앓았던 모딜리아니는 서른여섯 살이 되던 해 갑자기 건강이 악화되어 병원으로 옮기던 도중 죽었습니다. 이틀 후, 임신 8개월 만삭의 몸이었던 잔느는 그녀의 집 5층에서 몸을 던져 모딜리아니를 따라 갑니다. 그녀의 나이 겨우 스물두 살 이었죠. 그가 죽은 후, 잔느와의 비극적 사랑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모딜리아니의 그림 가격은 500배나 뛰었습니다. _15쪽 파리의 보헤미안 모딜리아니
어머니는 어린 피카소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가 커서 군인이 된다면 너는 장군이 될 것이고, 성직자가 된다면 교황이 될 거야.” 부모로부터 이어진 자부심은 그에게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나는 군인과 성직자대신 화가가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피카소가 되었다. _29쪽 피카소를 사랑한 7인의 여인
프랑스 남부의 작은 도시 그라스는 향수 제조의 중심지입니다. 이곳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향수’의 배경이 된 곳입니다. 사람을 가장 먼저 끌리게 하고, 마음을 움직이며, 기분을 좋게 하는 것이 향수의 매력입니다. 그라스에는 이런 향을 만드는 ‘프라고나르’라는 유명한 향수회사가 있습니다. _53쪽 은밀하고 달콤한 사랑을 그린 프라고나르
오달리스크란 터키 왕의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대기 하고 있는 궁녀들을 말합니다. 앵그르는 터키라는 나라가 주는 신비감과 이국적인 느낌을 배경에 표현함으로써 관객 들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_69쪽 왜곡된 동양 사회에 대한 인식 오리엔탈리즘 2
이젤 앞에서 붓을 들고 있는 사람이 화가 마네이고 그 뒤로 독일의 화가 숄데 레가 서 있습니다. 그 옆으로 르누아르, 소설가 에밀 졸라, 에드몽 메트르, 바지유, 모네가 차례로 보입니다. 이들은 낮에는 그림을 그리고 밤에는 이 카페에 모여 무엇인가를 의논합니다. _111쪽 인상파 화가들의 아지트 카페 게르부아
늘어진 시계처럼 시간도 늘릴 수 있을까요? 시간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는 없지만 꿈의 세계에선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녹아내리 듯 늘어진 시계가 그려진, 이 한 장의 그림 앞 에서 우리는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 어떤 순간을 떠올리기도 합니다. 혹시 해야 할 일이 많은 사람이라면 시간이 무한정 늘어나기를 바랄지도 모르겠습니다. _127쪽 무의식의 세계를 보여주는 달리
유럽이 주름잡던 미술계에서 독자적인 화법으로 미국 미술 을 새롭게 탄생시킨 그는 미국 미술의 선구자였습니다. _173쪽 행위 자체가 그림이다. 액션 페인팅 기법 잭슨 폴록
푸른색, 청색, 파란색, 하늘색 등 파란색을 지칭하는 말은 다 양합니다. 그리고 각각의 색이 주는 느낌도 다릅니다. 그 앞 에 화가의 이름을 넣는다면 서로 다른 느낌을 제대로 전달 할 수 있을까요? 베르메르의 파랑, 고흐의 파랑, 그리고 마티스의 파랑처럼 말입니다. _183쪽 파랑 좋아하시나요? 고흐, 마티스, 베르메르
5. 출판사 리뷰
오늘 한 장의 그림으로 충분하다.
한번 보면 잊혀지지 않고 진정으로 마음을 울리는 그림을 만난 적이 있습니까.
<명화는 스스로 말한다>에는 100여 개의 명화가 등장합니다. 그들은 미술관에서처럼 화려한 액자로 단장되어 당신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화려한 액자 너머 그 그림을 그렸던 화가의 삶도 그랬을까요?
이 책에는 70여 명이 넘는 화가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7명의 여인으로터 사랑을 받았던 피카소부터, 시대의 아픔을 그린 들라크루아, 술과 마약으로 방탕한 보헤미안의 삶을 살았던 모딜리아니와 죽음까지 함께 했던 연인 잔느와의 비극적인 사랑, 신체적 장애 때문에 아버지로부터 외면당하고 물랭루즈의 댄서들을 그리는 데 몰두했던 난쟁이 화가 툴루즈 로트렉, 평생 처절한 가난과 싸웠던 고흐에 이르기까지, 그들 대부분은 그림 하나만을 위해 치열하면서도 열정적인 삶을 살다 갔습니다.
그 리고 그들이 삶을 통해 느꼈던 희노애락은 한 장의 그림 안에 독백처럼 담겨있습니다. 굳이 해석하려 하지 않아도 마음의 눈으로 이 작품들을 바라본다면 이들은 스스로 말해줄 것입니다. 카스파 프리드리히의 말처럼, 화가들은 육체의 눈이 아닌 마음의 눈으로 그림을 그렸기 때문이죠.
세기를 뛰어넘은 걸작들을 탄생시킨 위대한 화가들. 힘든 상황에서도 그들이 끝까지 지켜낸 것은 자신에 대한 신뢰와 그림에 대한 신념입니다. 그것이 우리를 돌아보게 만듭니다.
오늘 당신의 일상에 쌓인 먼지들을 털어내고, 당신의 마음을 울리게 하는 한 장의 그림은 어느 것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