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과학쌤의 불편한 과학 수업
콱쌤 지음 / 푸른들녘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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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여기까지 읽어 놓고 포기한다고?

누구야? 누가 포기해? 콱!!!"

25년 동안 중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친 현역 과학쌤

콱쌤의 시원시원할 것만 같은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중학생 맞춤용 과학책이다.

수업에 안 들어가지만 다른 학년 학생들도 보지만 수업에 들어가 만나는 학생 수만

일 년에 평균적으로 10반 정도 수업에 들어가니 300명 정도라고 잡아도

25년을 가르쳤으니 7500명의 중학생만 보고 온 그야말로 베테랑 쌤이다.

대한민국 중학생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를 평생 지켜보면서 지냈기에

학생들 표정만 봐도 오늘 수업이 재미있을지 없을지가 다 보인다고 한다.

과학은 싫어도 내 수업은 싫어하지 않게 만들기 위해 여전히 연구 중이라는

콱쌤이 중학교 남학생들 눈높이에 딱 맞추어 완전 쉽고 간단하게,

이해하기 쉽게, 옆에서 툭툭 던지듯 수업하는 스타일로 구성한 책이다.


복잡한 건 딱 질색이고, 간단하고 재미있으면 OK인 중학교 남학생들을 위해

중학교 과학 교과서 3권의 중요한 내용만 뽑아 한 권에 다 쓸어 담아보니

생각보다 책이 두껍긴 하지만, 한방에 이해하기 쉽게 정리되어 있고,

중학생들이 어디에서 막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콕 집어주니까

두꺼워도 전혀 부담이 없는 책이다. 

중학교 남학생들은 콱쌤이 함부로 수업하면 더 좋아하기 때문에

과장 없이 불친절한 쌩수업이다.

그래도 츤데레 스타일이신지 과학 공식에 숫자를 넣다 보면 

종종 계산을 못 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번분수는 분수를 분수로 나누는 것이라고,

분모에 있는 분수의 역수를 곱하면 된다고 친절하게 알려주신다.

외항의 곱은 내항의 곱과 같다로 푸는 비례식까지 진짜 꼭 알아야 하는

기초도 빠짐없이 중학생 눈높이에 맞춰 알려주셨다.


라떼는 말이야 모스 굳기를

"활 잘 쏘는 석방형이 인정없는 석황을 강금했다." 로 외웠는데,

요즘은 안 외워도 되는 좋은 세상에서 산다며 라떼 이야기를 꽤 하는데

불친절한 듯 친절한 꼰대 같기도 했다. 

과학 공부뿐 아니라 타임머신이 있다면 중3 겨울 방학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놓치지 말아야 할 시기에 대해서도 조언해 주고 말이다.

중3 겨울 방학이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지 모르고 펑펑 놀다

고등학교에 입학해 공부하고 온 친구들 따라잡느라 너무 힘들어

쌤이 가고 싶었던 MIT 공대를 못 갔다며, 중학교 과학의 전체적인 뼈대를

머릿속에 그리고 세밀한 부분을 채워 넣는 방법의 중요성도 전수해 주신다.

공부하기 싫어서 괜히 머리 나쁘다고 핑계 대는 사람이 많은데

아이큐 90 이상이면 노력만 하면 전교 1등도 가능하다며,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아이큐가 세 자리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편이니

공부를 못 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거라고 대문자 T답게 따끔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암석 이름은 그냥 냅다 외우기만 했었는데, 

화성암이 '불 화'와 '이룰 성'이 만난 단어니 불이 만든 돌이라는 뜻풀이까지 

한자에 약한 중학생들을 위해 과학 용어의 어원을 알려줘서 이해가 잘 되었다.

죠스 바를 냉장고 밖에 꺼내 놓고 시간이 조금 지나 물렁물렁해진 후

다시 냉동실에 넣어 두었을 때와, 밖에 너무 오래 놔둬서 완전히 녹은 다음

다시 냉동실에 넣어 두었을 때를 변성암과 화성암으로 비교하니

중학교 남학생들도 찰떡같이 알아들을 것 같다.


산개 성단과 구상 성단을 중학생들이 친구들과 어울려 놀 때와 

할아버지들이 친구들과 놀 때를 구별하면 된다며,

커다란 버스에 30~40명씩 타고 놀러 다니는 할아버지를 떠올리며

구상 성단은 할아버지 별들의 모임으로 별의 수가 많고

나이가 많으니까 에너지를 많이 못 만드니 온도는 낮고 붉은색이라고

잘 기억할 수 있는 방법도 재미있었다.


기초가 튼튼한 건물은 무너지지 않지만, 기초를 대충 올리고 

외관만 화려하게 만든 건물은 금방 무너지니

있어 보이는 양자역학, 슈뢰딩거의 고양이 이런 거 좀 아는 척하면서

광합성은 설명 못 하는 겉멋만 든 중학생이 되지 말라는

콱쌤의 툭툭 불친절한 말투 같지만 츤데레 친절한 과학수업,

과학의 기초도 인성도 다질 수 있는 책이었다.


#불친절한과학쌤의불편한과학수업  #콱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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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 여행중국어 10분의 기적 - 현지에서 바로 쓰는 상황별 여행 중국어회화 | 교재 MP3 | 중국어회화 무료 동영상강의
해커스 중국어연구소 지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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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중국어를 1도 모르고 구글 지도 보기도 제대로 안 되는 중국 여행은

너무 무서워서 자유여행은 꿈도 꾸지 않고 늘 패키지로만 다녔다.

가이드가 모든 걸 해주니 패키지여행이 편하기는 하지만,

패키지 전용 식당만 다니다 보니 진짜 중국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너무 컸다. 특히나 엄마랑 <신계숙 맛터사이클 다이어리 시즌 4>

애청자로서 진짜 중국 여행 한번 해보고 싶다는 갈망이 솟구치는데,

어라 중국 무비자 여행이라니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될 것 같다.

물론 신계숙 교수님의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와 엄청난 친화력을 뒷받침해 주는

뛰어난 중국어 실력이 있어야 가능한 여행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그래도 그냥 현지인 식당에서 밥 먹고 우유자적 다니는 

보통의 자유여행을 중국에서 하기 위해서는 기초 회화는 해야 되지 않을까?

못 알아들어도 일단 한 마디는 내뱉어야 자유여행의 묘미를 경험하지 않을까 싶어

믿고 보는 해커스 어학연구소의 현지에서 바로 쓰는 상황별 여행 중국어 회화 책을 펼쳤다.

고등학교 제2외국어도 일본어를 했던지라, 진짜 중국어는 1도 모르지만

중국어를 몰라도 따라 하면 말이 술술! 여행의 재미가 뿜뿜!하게 하는

10분의 기적, 현지에서 통하는 진짜 중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중국어 회화 무료 레벨테스트를 통해 자기 실력을 진단해서

맞춤형 학습법에 따라 차근차근 시작할 수 있다.

교재 MP3 다운로드하고 무료 강의 동영상으로 반복 학습이 가능하고,

데일리 중국어 필수 단어, 한자 상식 퀴즈로 점검이 가능하다.  

공항, 거리와 역, 호텔, 음식점과 카페, 관광지, 쇼핑몰과 시장

여행 시 각 장소별 발생하는 상황별 필수 문장으로 회화가 구성되어 있어

급할 때 바로 찾아 말하는 여행 문장 사전답다.

중국어를 전혀 모르는 나 같은 왕초보 자도 부담스럽지 않게

한 단어로만 말해도 뜻이 통하는 여행 단어들이 모아져 있어

또박또박 단어를 현지인 발음으로 소통하기 연습하기에도 좋다.

복잡하지 않게 각 상황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패턴에

단어만 바꿔 말하는 만능 패턴으로 소통하기를 반복하니까

중국어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없어져서 큰 도움이 되었다.

짧은 생존 문장을 통으로 외워서 여행에 얼마나 써먹을지

기대가 된다. 뭐 일단 내뱉어보는 게 중요한 거니까 생각이 안 나면

페이지 우측의 인덱스를 활용해 급할 때 필요한 문장을 빠르게 찾을 수 있으니

살짝 보고 다시 자신감을 가지고 시도하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와 무게이다.

부록에 여행이 더 편해지는 중국어 편으로

가장 많이 쓰게 될 10문장, 가장 많이 듣게 될 10문장, 한눈에 보는 숫자 표현,

급할 때 바로 찾아 말하는 여행 문장 사전이 수록되어 있어 

말하기 전 벼락치기하기에도 좋다.

본문 글자 크기가 시원시원하게 크다 보니, 

노안이 와서 책 보기 힘들어서 속상해하던 엄마가

내가 옆에서 공부하는 걸 지켜보더니 책 다 봤으면

본인이 공부하겠다고 보여달라 하셨다.

글자 크기도 크고 문장도 많지 않아 진짜 부담 없이 짬짬이 10분씩 공부하니까

더 재미가 붙어 효과적이다.

중국 여행가기 전에 부지런하게 중국어 여행 회화 공부해서

실전에서 엄마랑 함께 써먹으면 더 즐거운 여행으로 기억 남을 것 같아 

설레는 마음으로 중국어 여행 회화 공부할 수 있는 책이다.

#해커스중국어회화  #중국어기초  #중국여행회화  #중국어교재  #중국어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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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UP! 대바늘뜨기 베스트 - 니팅 완전정복 클래스
지인보그스쿨 지음 / 성안당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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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클래스101 인기 수업 지인보그스쿨의 베스트 뜨개 도안집이다.

안뜨기와 겉뜨기만으로도 이렇게 우아한 니트 작품을 만들 수 있다니,

역시 안정적인 색 배치와 기본이 가장 클래식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기법이나 화려한 무늬를 배우고 싶은 사람에게는 적절하지 않고,

진짜 완전 니팅 초보자에게는 아주 기초부터 꼼꼼하게 잘 배울 수 있고,

실력 대비 작품 만족도가 아주 높을 것 같다.


패션은 사라지지만 스타일은 영원하다는 가브리엘 샤넬의 말처럼

변화무쌍한 트렌드와 달리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데

핸드니팅만큼 저격인 것도 없다. 유행에 구애받지 않고,

시간을 초월하는 크리에이티브한 스타일을 완성하는데

어려운 기법도 필요 없고 다양한 소재와 색상, 패턴을 조합하기만 해도

자신의 취향을 드러낼 수 있음을 이 책을 보면 알 수 있다.

핸드니팅은 도안을 찾고 뜨는 나만의 시간 여행을 시작해서,

그 안에서 나만의 모습과 스타일을 찾는 창작의 본능을 충족시키며

조용히 힐링할 수 있는 취미라는 저자의 말에 완전 공감이 되었다.

기성복이 딱 맞는 체형은 옷 스타일에 구애받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최적의 핏을 찾느라 고생하기 때문에 애착템이 생기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핸드니팅을 좋아한다. 

화려한 무늬보다는 배색과 꾸민 듯 안 꾸민 듯 세련된 패턴이

깔끔한 것이 취향 저격이었다.


기본에 충실하면서 라운드넥 오픈 베스트, 숄칼라 오픈 베스트,

보트넥 롱 베스트, 라운드넥 베스트, 하이넥 오픈 베스트, 와이넥 오픈 베스트 등

다양한 넥라인이 있어 뜨개질 기본기와 약간의 센스를 발휘하면 

그야말로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내가 디자인한 맞춤 베스트를 

금방 멋지게 완성할 수 있다. 물론 뜨개질 초보여도 전혀 상관없다.

도구 활용법과 도안 보는 법, 무늬뜨기 게이지 맞추는 법 등이

친절하게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책에 나오는 작품의 최하 난이도부터 

따라 하면 충분하다. 시작코를 만들고 원통뜨기로 어깨를 늘려가며 떠내려가는

탑다운 방식의 드롭숄더 심플 탑은 초보자도 쉽게 완성할 수 있다.

뱃살만 없으면 도전해 보고 싶은 세련된 베스트가 메리야스뜨기만으로도

완성된다니 역시 심플한 것이 최고인 것 같다.


귀여우면서 스포티지한 스파게티 스트랩 탑, 아메리칸 암홀넥 베스트,

끈 여임 슬래시트넥 베스트는 셔츠랑 매치해서 입기에 활용도가 높아 좋았다.

색상과 소재의 재질감을 바꾸면 전혀 다른 핸드니팅 작품으로 

재탄생되는 것도 신기했다. 특히 코듀로이 앤 퍼 하이넥 오픈 베스트는

핸드니팅으로 구현되는 줄 몰랐다. 울, 코튼 말고도 다양한 소재의 실로

멋진 좀 색다른 베스트를 뜨고 싶다는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었다.


Level 1부터 5까지 레벨업하며 나만의 작품을 만드는 여정을 차분하게

격려해 주는 대바늘뜨기 베스트 안내 책이었다.

#대바늘베스트  #핸드니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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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권 그림책의 기적 이루리북스 그림책 에세이 2
정주애 지음 / 이루리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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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첫 아이를 임신한 중에 암 진단을 받고 출산 이후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으며

아이를 암 병동에서 키운 것도 인간극장에 나올만한 이야기인데,

연년생 남매를 독박 육아하며 투병하고 행복한 삶을 일구어냈다니

그야말로 인간 승리의 주인공이었다.


저자는 감사하게도 화날 만큼 극한의 상황 속에 있었던 적이 없었는데

결혼 후 암투병과 독박육아에 직면하고, 세상에서 제일 예쁜 아이들을 키우며

평생 낼 화를 사랑하는 내 아이에게 쏟아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암투병와 육아로 고군분투하며 몸과 마음이 모두 번아웃되었을 때

무기력하게 유모차를 끌다 우연히 찾은 도서관에서 운명처럼 그림책을 만나고

행복한 사람으로 탈바꿈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림책을 통해 상실했던 자아를 찾은 기적을 

힘든 하루를 사는 모든 이에게도 전하고 싶었다.

그림책을 통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기적을 체험을 나누고자 쓴 

긍정과 위로의 힘을 불어넣는 그림책 가이드북이다.


아이를 위한 그림책이 어른에게 더 위안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너무 좋은 그림책이 많아 뭘 봐야할지 모를 때

이 책에 안내된 그림책부터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짧은 그림책 한 권으로 삶의 태도를 충분히 바꿀 수 있으니 말이다.


저자가 아이들과 백번도 넘게 읽었다는 아네테 멜레세의 <키오스크>에는 

불행한 낙관주의자 올가가 나온다. 올가는 키오스크 안에서 기쁘게 일하며

손님들의 필요를 채워주지만 정작 자기 자신은 잃어버렸다.

어떤 상황에서든 좋은 점을 찾아내며 괜찮은 척 하고 있는 올가는 행복하지 않다.

그냥 편안한 공간에서 정체된 채 살아가고 있을 뿐이었다.

키오스크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 생각했던 올가가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키오스크를 들고 움직일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자 산책을 시작한다.

한 자리에만 머물렀던 올가는 다른 세상을 바라보고 싶은 자신의 마음과 마주하고

사람들의 시선과 상관없이 원하는 산책을 계속 하고, 그토록 꿈꾸던

황홀한 석양을 바라보는 해변에 정착해 물건을 팔게 된다.


댄 야카리노의 <금요일엔 언제나>에는 말쑥하게 차려입은 아빠와 아들이

매주 금요일마다 아침식사를 하는 식당으로 가는 이야기가 나온다.

금요일마다 아빠와 아침식사를 를하러 가는 의식이 둘의 유대감을 키우는

일종의 Familyship building project 인 것이다.

별 것 없어 보여도 아이와 아빠만의 행복한 전통은 추억으로 쌓이고

아이가 힘든 어느 순간 큰 힘이 될 것이다. 우리 가족만의 전통이 뭔가

떠올려보며 소소하지만 소중한 가족행사를 지켜나가면 

일상으로 돌아온 후에 다시 행사를 기다리며 시시콜콜하지만 소중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많아질 것이니 꼭 지켜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세상 누구보다 단단한 엄마가 디고 싶은데 자꾸 불안해질 때

이브 티투스의 <아나톨>을 통해 그릿(GRIT)을 기르면 큰 도움이 된다.

Growth 성장

Resilience 회복력

Intrinsic 동기

Tenacity 끈기


삶의 지혜가 압축되고 압축되어 그림책 속에 가장 간결하고 쉬운 언어로 표현되어있고, 

짧은 분량이라 육아에 바쁜 엄마에게도 우리 아이들에게도 여러모로

그림책은 큰 도움이 된다. 그림책은 여러 번 읽기도 부담스럽지 않고 읽을 때마다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다. 수많은 반복 속에서 누군가는 지루함을 찾지만,

누군가는 새로움을 찾는데 어릴 적부터 다양한 그림책을 통해 생각하는 힘을 기른다면

숨겨진 보물 같은 메시지를 매번 발견하는 행복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림책  #그림책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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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들리담 디들리돔 푸른숲 그림책 40
사빈 드 그레프 지음, 김자연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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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디들리담 디들리돔 발음하기도 힘든 이름을 가진 두 친구는

이웃하여 살고 있다. 가뜩이나 발음이 어려운데 이웃해 있으니,

둘 중 하나를 불렀을 때 착각하거나 하는 에피소드가 많이 일어날 것 같다.

학창 시절에 비슷한 이름을 가진 친구들을 둘러싼 소소한 에피소드로 인해

더 친해져서 큰00, 작은00 별칭으로 부르며 놀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디들리돔은 작은 집에서 우리 한 마리, 개 한 마리, 양 한 마리와 살고 있다.

바로 옆집에 디들리담이 소 한 마리, 닭 한 마리, 고양이 한 마리와 살고 있다.

함께 살고 있는 동물들이 다르니, 동물 친구들이 투닥투닥 거릴까,

사이좋게 잘 지낼까 궁금해졌다.

강아지와 고양이가 앙숙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한 집에서 절친으로 너무 정겹게 살아가는 이야기도 많아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되었다.


두 집 사이에는 황금빛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나무 한 그루가 있어

디들리담과 디들리돔은 사이좋게 열매를 따곤 했다.

그런데 어느 날...

디딜리담 혼자서 황금빛 열매를 따고 있는 걸 본 디들리돔은

화가 나 지붕에 양을 올려놓고 그 위로 올라가 열매를 따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디들리담 역시 화가 나서 지붕에 소를 올려놓고 그 위로 올라가

열매를 따기 시작하고 그렇게 경쟁은 과열되었다.

사이좋게 필요한 만큼의 열매만 수확하던 친구들이

어느 날부터 지붕 위에 동물 친구들을 아슬아슬하게 쌓아

더 더 높이 위로 올라가기 시작하는 모습은

탐욕에 사로잡혀 초심을 완전히 잃고 다른 사람이 되어버리는 사람들의 모습과

중첩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예전에 봤던 코미디 스릴러 아이슬란드 영화 <언더 더 트리>가 떠올랐다.

옆집 나뭇가지가 우리집 마당을 침범했다면,

옆집 사람에겐 아름드 근사한 나무일지 몰라도

우리집에 들어오는 소중한 햇빛을 가리는 방해물일 뿐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의문에서 끔찍한 싸움으로 번져나가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설마 저렇게까지 할까라는 생각을 하다가,

어떤 고등학교의 나뭇가지가 담장을 넘어 길거리에 뻗어져 나왔는데

길가에 뻗어 나온 나무가 보기 싫다는 민원이 들어와서

오래된 나무의 가지를 자를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모든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에 보이는 나무가 눈에 거슬린다고

베어내라고 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영화가 터무니없는 상상은 아니겠다는

개인적으로 정원 있는 집이 최종 목표라 집에 나무가 있다면 무조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영화를 보며 나무 하나 때문에 시작되는 갈등에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다행히도 디 들리담 과 디들리돔은 최악의 상황까지 가지는 않고

잘 해결을 하였다. 높이높이 올라가 전부 다 가지려다 모두 망가지고

바닥으로 떨어진 후, 서로를 탓하지 않고 자신들의 잘못을 반성하고

사이좋게 정리 정돈을 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의좋게 살게 된다.


우리 주변에도 혼자보다는 좋은 자극을 주는 주변인들과 함께 할 때

더 큰 성장을 한다. 다른 사람을 밟고 올라서는 것이 아니라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성장한다는 것에 대해

아주 단순한 이야기와 이쁜 그림으로 깨닫게 해주는 그림책이었다.


#디들리담디들리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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